▲ 출처 : '치쿠린' 트위터

2019년 철권 왕좌에 앉은 주인공은 일본의 '치쿠린' 유타 타케였다.

7, 8일 양일간 태국 방콕에서 '2019 철권 월드 투어(이하 TWT) 그랜드 파이널' 이 진행됐다. 전 세계 철권 최강자 20명이 모여 치열한 대결을 벌인 결과, 기스 유저 '치쿠린'이 결승에서 '울산' 임수훈을 꺾고 대망의 우승을 거뒀다. 이로써 '치쿠린'은 'TWT 그랜드 파이널'의 첫 번째 일본인 우승자가 됐다.

'치쿠린'은 올해 'TWT 락스앤롤 토너먼트', 'TWT 섬머 잼' 우승을 비롯해 다수의 대회에서 입상하며 TWT 랭킹 포인트 1,035점을 획득, 안정적으로 'TWT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다. 이후 예선 C조에 속한 '치쿠린'은 3승 1패를 거두며 8강 승자조로 향했고, '더블' 쇼지 타카쿠보와 '무릎' 배재민을 연달아 잡는 기염을 토하며 결승으로 향했다.

'치쿠린'의 결승 상대는 한국의 카즈미 유저 '울산'이었다. 예선 A조에서 8강 패자조로 올라온 '울산'은 '로하이' 윤선웅을 시작으로 '더블'-'아나킨'-'무릎'으로 이어지는 역경의 대진을 모두 뚫고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해 '치쿠린'을 만났다.

그리고 결승에서 '치쿠린'의 깜짝 카드가 나왔다. 기스 유저 '치쿠린'이 '울산'의 카즈미를 상대로 아쿠마를 꺼낸 것. 언젠가 있을 '울산'과의 승부를 위해 준비했다는 '치쿠린'의 아쿠마는 기대 이상의 숙련도와 괴력을 뽐냈다. '치쿠린'이 1, 2세트 모두 라운드스코어 3:2로 승리하며 앞서간 가운데, 3라운드에선 '패패승승승'의 짜릿한 역스윕을 해내며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치쿠린'은 2017년부터 TWT에 참가했으나 한동안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며 스폰서를 잃기도 했다. 그러나 철권에 대한 특별한 애정과 각고의 연습으로 일본에서 '노력의 라스트 사무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노력의 결과 2019 TWT에선 꾸준한 기량을 뽐냈고, 끝내 'TWT 그랜드 파이널'의 주인공이 되며 전 세계 철권 유저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


한편, 8일 마포구에 위치한 e스포츠 라운지 '엘후에고'에선 'TWT 그랜드 파이널' 단체 관람 행사가 진행됐다. 본 행사에는 스트리머 '아빠킹' 남기웅의 중계 및 해설과 함께 철권7 프리 게임, 우승자 예측 등 다양한 컨텐츠가 자리했고, 전국에서 총 50명 이상의 철권 게이머들이 '엘후에고' 현장을 찾아 'TWT 그랜드 파이널'을 함께 시청하며 열띤 응원을 보냈다.

행사를 총괄한 '엘후에고'의 박수용 디렉터는 "올해 '엘후에고'를 오픈하고 다양한 철권 관련 행사를 진행했다. 그 마무리로 '아빠킹'과 함께 'TWT 그랜드 파이널' 단체 관람을 했는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어 재밌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단체 관람 행사를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철권 커뮤니티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겠다. 또한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켜준 현장 관람객분들과 모든 온라인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