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한국 시간), LCS의 팀 리퀴드는 100 씨브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다음 날 이블 지니어스에게 패배하기 전까지) 3승 0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이어갔습니다.

후반부의 실수로 100 씨브스에게 주도권을 넘길 뻔 했던 팀 리퀴드는 ‘브록사’의 활약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그레이브즈로 과감한 바론 스틸을 성공해내며, 팀 리퀴드는 언제 그랬냐는듯 1분도 채 되지 않아 100 씨브스의 넥서스를 부수며 승리를 쟁취했습니다. 

인벤글로벌에서는 LCS, LEC의 많은 선수들을 원격으로 인터뷰하고 있고, 인벤에서는 서구권 리그의 팬들을 위해 인벤글로벌의 다양한 인터뷰들을 정기적으로 번역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Nick 기자는 팀 리퀴드의 정글러, 브록사에게 승리에 대한 소감과 팀과의 시너지, C9을 향한 승부욕에 대해 인터뷰를 나눴습니다.


다음은 브록사와의 승리 후 인터뷰 전문입니다.




안녕하세요, 브록사. 바론 스틸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요. 무슨 마음의 결정으로 바론 스틸을 시도했으며, 팀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왔나요?

전 저희 팀이 게임을 완전히 컨트롤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저희는 좋은 운영을 하고 있었지만, 잠깐 삐끗했던 순간이 있었어요. 아마 세 번째 용 타이밍에 그랬을 거예요. 그 삐끗했던 부분 때문에 용을 넘겨줄 수밖에 없었죠. 그 때도 전 용을 스틸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엉망이었어요. 이후로 게임 내내 저 자신에게 화가 났어요.

기회를 얻게 된 100 씨브스가 바론을 치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저는 ‘이젠 아무래도 상관 없어. 난 둥지에서 바론을 훔치고 말 거야’ 라고 혼잣말을 했어요. 그 후 바론 둥지에서 모였고, 저는 스틸을 성공했고, 저희 팀은 100 씨브스를 전멸시키고 게임을 거의 끝냈죠. 정말 행복했어요.

https://twitter.com/LCSOfficial/status/1274441660273852416?s=20



그레이브즈가 오늘 전반적으로 활약했어요. 팀에서는 그레이브즈를 첫 번째로 픽했는데요, 그레이브즈가 요즘 메타에서 우선 순위가 높은 편인가요?

그레이브즈는 현재 정글 메타에 잘 어울려요. 파밍에도 아주 특화되어 있죠. 초반부가 강력하고, 오브젝트 싸움에도 유리하고, 성장도 빠르게 할 수 있는 정글러라면 그레이브즈가 제격이에요.

갱에 대한 압박이 덜하다는 점도 그레이브즈가 차별화되는 점이죠. 그러면서도 운영에 자신이 있고 팀으로 움직일 수 있다면 스노우볼을 굴릴 수도 있는 챔피언이에요. 저희 팀에서 그레이브즈를 선택한 이유지요.


스프링 시즌에 비해 섬머 시즌의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하시나요?

저는 스프링, 섬머 시즌 모두 개인적으로 스스로에게 아주 자신감이 있어요. 그리고 저희 팀 모두의 시너지가 아주 좋아졌어요. 그렇기에 벌써 3연승을 거둘 수 있었죠.

저희 팀은 5명이 각각의 플레이를 했던 지난 시즌에 비해 훨씬 더 나은 팀 플레이를 하고 있어요. 한 마음으로 경기를 하니 모두가 더 쉽게 발전했고, 각각의 플레이도 더 좋아진 것 아요. 저는 저희의 이런 발전에 굉장히 신이 나고, 이러한 모습을 보는 것이 좋아요. 시간이 지나며 저희의 5인 팀 플레이는 점점 더 좋아질 거예요.


새로운 감독인 Jatt을 받아들였고, 오늘 경기가 그의 코칭이 시작된 날이었죠. Jatt과 보내는 여름은 어떤 것 같나요?

지금까진 Jatt과 일하는 것은 좋은 경험이 되고 있어요. 팀 리퀴드의 지난 시즌들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관점과 구조적인 시각을 팀에게 제공하고 있어요. 그는 팀 리퀴드가 지난 시즌에 어떤 점을 잘 했고 못 했는지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이 있어요. 그리고 그것을 지식으로써 알려주죠. 저흰 게임 안과 밖에서 서로에게 천천히 적응해 나가고 있어요.

어쨌든 저는 그가 팀에 지금까지 가져온 것들에 대해 행복해하고 있어요.


인벤글로벌에선 지난 번에 C9의 서포터인 ‘벌칸’과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팀 리퀴드를 가장 싸워보고 싶은 팀으로 꼽더라고요. 본인은 현재의 팀 리퀴드가 C9에 견줄만한 레벨이라고 생각하나요? 그리고 어떤 점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전 언제나 우리가 C9을 이길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스프링 시즌에서 완전히 망했을 때도 전 모두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가 팀으로 함께 움직이고 시너지에 집중한다면 이 상황을 바꾸는 것은 시간 문제일 거야’라고 말해줬어요.

저흰 이제 섬머 시즌 몇 주를 보냈으며, 시간이 지날 수록 저는 저희 팀이 C9에게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또한 희망적이게도, 당장 다음 주에 그들과 맞붙게 되죠.


인터뷰 감사합니다. 팀 리퀴드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려요.

저희와 이 시즌을 함께 해주신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특히 TSM 팬덤으로 이동하지 않고 남아주신 팀 리퀴드 팬들에게요. 스프링 시즌은 팀 리퀴드에게 굉장한 실망이었을 겁니다. 저흰 모두 굶주렸고, 엄청난 동기부여를 받은 상태이고, 섬머 시즌을 저희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모든 것들을 하는 중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