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는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고, 샌드박스가 승수를 쌓기 시작했다.

8일 종로 롤파크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2020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6일 차 일정이 종료됐다. 1경기는 이변이었다. kt 롤스터가 1위 드래곤X를 2:1로 잠재웠다. 이목이 집중됐던 샌드박스 게이밍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2경기는 샌드박스의 일방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KT는 여러 의미에서 특별했다. 서포터 '투신' 박종익이 장염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빈자리를 탑 라이너 '스맵' 송경호가 메웠다. 당초 예상보다도 더 어려운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지만, 완벽한 반전이 발생했다. '스맵' 송경호가 세 번의 세트 모두 마오카이를 선택하며 한타 때마다 선봉에 나섰다. 라인전에서도 크게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한 두 명의 선수도 팀 승리를 크게 도왔다. 먼저 탑 라이너 '소환'은 1세트 케넨을 선택해 라인전부터 앞서는 구도를 만들었고, 한타 때마다 적절하게 궁극기를 사용했다. '유칼' 손우현 역시 합격점 이상이었다. 리그 최고 수준의 '쵸비' 정지훈을 만나 무난하게 라인전을 이끌었으며, 한타에서 자기 몫을 해냈다.


다른 의미의 빅매치였던 샌드박스와 한화생명의 2경기. 샌드박스가 먼저 세트를 따왔다. 한화생명의 단점이 더 돋보이는 1세트였다. 적극적인 초반 교전을 통해 확실히 앞서는 상황을 만들었지만, 경기 중반부터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샌드박스 쪽에서는 '루트' 문검수의 아펠리오스가 한타에서 맹활약했다.

1세트가 비등했지만, 2세트는 일방적이었다. 샌드박스가 탑-정글 힘으로 초반부터 게임을 터트렸다. 특히, 정글 쪽에서 성장 차이가 너무 벌어져 상식적인 선에서 게임이 펼쳐지지 않았다. 한화생명이 다른 라인에서라도 만회를 했으면 모르겠으나, 오히려 미드 라인은 샌드박스가 앞서는 양상이었다. 샌드박스는 2연승을 달렸고, 한화생명은 결국 7전 7패했다.


■ 2020 LCK 섬머 스플릿 16일 차 결과

1경기 kt 롤스터 2 VS 1 드래곤X
1세트 kt 롤스터 승 VS 패 드래곤X
2세트 kt 롤스터 패 VS 승 드래곤X
3세트 kt 롤스터 승 VS 패 드래곤X

2경기 샌드박스 게이밍 2 VS 0 한화생명e스포츠
1세트 샌드박스 게이밍 승 VS 패 한화생명e스포츠
2세트 샌드박스 게이밍 승 VS 패 한화생명e스포츠

■ 2020 LCK 섬머 스플릿 정규 시즌 순위 현황

1위 DRX 6승 1패 +8
2위 담원게이밍 5승 1패 +9
3위 아프리카 프릭스 4승 2패 +4
4위 T1 4승 2패 +3
4위 젠지 e스포츠 4승 2패 +3
6위 다이나믹스 3승 3패 +1
7위 kt 롤스터 3승 4패 -2
8위 샌드박스 게이밍 2승 5패 -6
9위 설해원 프린스 1승 5패 -8
10위 한화생명e스포츠 0승 7패 -12

■ 2020 LCK 섬머 스플릿 17일 차 일정

1경기 T1 VS 설해원 프린스 - 9일 오후 5시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담원 게이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