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의 독주, V5-VG의 반전이 돋보인다.

연일 펼쳐지고 있는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중국 섬머 프로 리그(LPL) 양상이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MSC를 통해 진가를 톡톡히 알린 탑 E스포츠가 끝없는 독주를 달리고 있으며, V5-VG가 예상치 못한 반전을 만들고 있다.

먼저 TES는 8승 0패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11일 펼쳐진 펀플러스 피닉스와의 대결까지 2:0으로 승리하면서 현재 LPL 최고임을 또 입증했다. 무엇 하나 단점이 없다. 이번 시즌 펀플러스가 특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지만, 이토록 일방적인 경기를 펼칠 거라 예상하기는 쉽지 않았다. 밴픽, 전투, 운영까지 모든 면에서 압도했다.

빅토리 파이브(V5)와 김정균 감독이 이끄는 VG의 일취월장도 돋보인다. 지난 시즌 전패를 겪은 V5는 섬머를 준비하면서 대대적인 로스터 개편을 했다.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데, 7승 2패로 2위에 올라있다. 핵심 선수는 '쌈디' 이재훈이다. 젠지 E스포츠 연습생 출신인, 신인 바텀 캐리가 팀을 리그 수위권으로 이끄는 중이다.

▲ 출처 : VG 공식 트위터

만년 하위권이었던 VG가 스프링부터 분위기를 올리더니 섬머에는 벌써 5승 3패다. 초반에 기세가 좋았지만, 이후 강팀들을 만나면서 다시 누그러진 바 있다. 이때부터 김정균 감독이 로스터에 변화를 줬다. 6월 중순부터 kt 롤스터 연습생 출신 '제카' 김건우를 적극적으로 기용했는데 어느새 4연승 중이다. 펀플러스를 잡기도 하는 등 경기력이 확연하게 좋아졌다.

기존 강팀 중에는 징동 게이밍과 IG가 순항하고 있다. 징동은 7승 2패를 달리며 V5를 바짝 추격 중이다. 위기론을 맞았던 IG 또한 7승 3패다. 한 경기, 한 세트, 아니 분마다 고점과 저점을 오르락내리락하지만 승수만큼은 착실히 챙기고 있다. 좀처럼 예상할 수 없는 경기 내용 탓에 한국 팬들이 가장 즐겨보는 팀이기도 하다.

12일 경기를 치른 LGD도 눈에 들어온다. 지난 시즌 5승 11패로 하위권을 전전했던 LGD가 확 변했다. 탑-미드를 보강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팀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좋아졌다. '피넛' 한왕호의 경기력이야 스프링부터 좋았고, '크레이머' 하종훈이 탄력을 받은 모습이다. POG를 꾸준하게 쌓아나가고 있다.


■ 2020 LPL 서머 스플릿 순위 현황(12일 경기 종료 후)

1위 탑 E스포츠 8승 0패 +14
2위 빅토리 파이브 7승 2패 +10
3위 징동 게이밍 7승 2패 +8
4위 IG 7승 3패 +4
5위 WE 6승 3패 +6
6위 수닝 6승 3패 +4
7위 LGD 5승 3패 +1
8위 VG 5승 3패 0
9위 펀플러스 피닉스 5승 4패 +2
9위 RNG 5승 4패 +2
11위 빌리빌리 게이밍 3승 5패 -4
12위 OMG 3승 6패 -3
13위 EDG 3승 6패 -4
14위 LNG E스포츠 2승 7패 -10
15위 E스타 게이밍 2승 8패 -6
16위 로그 워리어스 1승 8패 -12
17위 도미너스 E스포츠 1승 9패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