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지난 6월 13일 막을 연 '2020 LoL 유러피안 챔피언십(이하 LEC)'와 '2020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의 섬머 스플릿 정규 시즌이 어느덧 단 2주간의 일정만을 남겨뒀다. 월드 챔피언십과 직결되는 플레이오프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LEC는 이번 섬머 스플릿에서 꽤 큰 변화를 맞이한 지역 리그다. 몇시즌 동안 LEC를 지배해온 '2강' G2 e스포츠와 프나틱이 주춤한 사이, 매드 라이온스와 로그가 그 자리를 꿰찼다. 현재 매드 라이온스와 로그의 성적은 10승 3패, 공동 1위다.

그 밑으로는 치열한 순위 싸움에 한창이다. 단 1승 차이로 순위가 크게 갈리고 있어 남은 경기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해졌다. 공동 3위(7승 6패)에는 프나틱-SK 게이밍이 자리하고 있으며, 엑셀 e스포츠-G2 e스포츠-오리진(6승 7패)이 공동 5위, 미스핏츠 게이밍-팀 바이탈리티(5승 8패)가 공동 8위에 머물러있다. 샬케 04는 3승 10패로 10위다.

각 팀당 다섯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라 플레이오프를 확정한 팀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매드 라이온스와 로그의 경우 나머지 팀과 승수 차이가 커 최악의 상황만 면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은 네 자리를 두고 3~8위 7개 팀이 경쟁하는 모양새다.


LCS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팀이 세 팀이나 된다. 섬머 스플릿서 확실한 양강 체제를 구축한 공동 1위 C9과 팀 리퀴드(11승 3패), 그리고 9승 고지에 오른 TSM(9승 5패)이 그 주인공이다. 1라운드를 지배했던 C9과 3주 차부터 탄력을 받아 7연승을 질주했던 팀 리퀴드는 최소 1라운드 승자전 자리까지 확보했다.

그 뒤를 4위 플라이퀘스트(8승 6패), 공동 5위 이블 지니어스-골든 가디언스(7승 7패), 공동 7위 100 씨브즈-CLG(5승 9패), 9위 디그니타스(4승 10패), 10위 임모탈스(3승 11패)가 따르고 있다. 플레이오프의 기회가 무려 8위까지 주어지는 만큼, 중위권 팀 대부분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편, LEC와 LCS는 올해부터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을 치르지 않는다. 대신 섬머 스플릿 플레이오프로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할 지역 대표를 가리게 된다. 3장의 시드권을 보유하고 있는 LCS는 섬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상위 3팀이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한다. 스프링 스플릿 성적은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4장의 시드권이 주어진 LEC는 조금 더 복잡한 절차를 따른다. 일단, 섬머 스플릿 정규 시즌 상위 6개 팀이 섬머 스플릿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이후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와 섬머 스플릿 정규 시즌 성적을 합산해 섬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대진표를 결정하고, 최종적으로 상위 4팀이 월드 챔피언십 티켓을 손에 넣게 된다.


■ 2020 LEC 섬머 스플릿 정규 시즌 순위 현황

1위 매드 라이온스 10승 3패
1위 로그 10승 3패
3위 프나틱 7승 6패
3위 SK 게이밍 7승 6패
5위 엑셀 e스포츠 6승 7패
5위 G2 e스포츠 6승 7패
5위 오리진 6승 7패
8위 미스핏츠 게이밍 5승 8패
8위 팀 바이탈리티 5승 8패
10위 살케04 3승 10패

*잔여 경기 : 팀당 5경기


■ 2020 LCS 섬머 스플릿 정규 시즌 순위 현황

1위 C9 11승 3패 - 플레이오프 진출
1위 팀 리퀴드 11승 3패 - 플레이오프 진출
3위 TSM 9승 5패 - 플레이오프 진출

4위 플라이퀘스트 8승 6패
5위 이블 지니어스 7승 7패
5위 골든 가디언스 7승 7패
7위 CLG 5승 9패
7위 100시브즈 5승 9패
9위 디그니타스 4승 10패
10위 임모탈스 3승 11패

*잔여 경기 : 팀당 4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