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온라인으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18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2경기에서는 생각보다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젠지 e스포츠가 농심 레드포스와 대결을 펼친다.

젠지 e스포츠는 전 시즌의 주전 라인업을 유지한 채 2년 차를 맞이한 만큼, 경기력에 있어서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원래도 최상위권을 유지하던 팀이니 1황으로 불리는 DWG KIA를 위협할 만한 유일한 팀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다수였다. 하지만, 4주 차가 진행 중인 현재 젠지 e스포츠의 성적은 4승 3패로 4위다.

분명 만족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더 뼈아픈 것은 상위권 경쟁에서 패배를 쌓았다는 점이다. 게다가 '칸' 김동하라는 완벽한 대체자를 찾은 DWG KIA를 제외하고, 2위 한화생명e스포츠와 3위 DRX는 대격변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로스터로 새롭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 젠지 e스포츠와 당연히 비교될 수밖에 없다.

젠지 e스포츠는 한화생명e스포츠전서 첫 패배를 겪은 직후 서브 멤버를 적극적으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3주 차 DWG KIA와 리브 샌드박스전에서 '클리드' 김태민 대신 '플로리스' 성연준을, 바로 전 경기인 DRX전에서는 '비디디' 곽보성 대신 '카리스' 김홍조를 투입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확실하게 체급 우위에 있던 리브 샌드박스전을 제외하곤 모두 패했다. 냉정하게 말해 '플로리스'는 '클리드'와 차별화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고, 데뷔전을 치른 '카리스' 역시 냉혹한 LCK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

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기도 하고, 내부적으로 어떤 이유로 이런 선택을 했는지 팀 관계자가 아닌 이상 알 수 없다. 하지만, 중요도가 높은 상위권 싸움에서 2년을 함께 맞춰온 로스터에 변화를 주었다면 납득할 수 있는 분명한 이유를 경기로 증명해야 하지 않았을까. 밴픽이든, 플레이스타일이든, 경기력이든 말이다.

젠지 e스포츠의 다음 상대는 농심 레드포스다. 명확한 교체의 이유를 보여주지 못했기에 선발 라인업을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 다행히 농심 레드포스의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고, 전력에서도 젠지 e스포츠가 우위에 있기에 누가 출전하든 재정비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기대값이 높은 팀인 만큼, 폼을 되찾아 하루 빨리 제 궤도에 올라야 할 것이다.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18일 차 일정

1경기 DWG KIA vs 리브 샌드박스 - 5일 오후 5시
2경기 젠지 e스포츠 vs 농심 레드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