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극기 상향으로 더 좋아진 챔피언, 쉔!


최근 '쉔'의 인기가 급상승했습니다. 4~5% 정도의 픽률을 유지하던 쉔은 일주일 기준 픽률 10%를 기록하며 높은 사용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저티어 구간보다 상위 티어 랭크 구간에서 픽률 상승률이 높았던 점이 눈에 띕니다.

기존에도 나쁘지 않았던 쉔의 승률도 대체적으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픽률이 크게 늘었음에도 승률이 유지 혹은 상승하면서 현재 쉔의 유용성을 랭크 통계로 입증하고 있습니다. 현재 쉔의 승률은 52.4%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챔피언 전체 7위에 올랐습니다.


▲ 인기 급상승! 최근 쉔의 픽률도 크게 증가했다 (통계 출처: fow.kr)


쉔의 랭크 지표 상승의 원인은 11.9 패치입니다. 해당 패치에서 쉔은 궁극기 단결된 의지에 변화가 생겼죠. 기존 궁극기의 기본 보호막 수치는 소폭 하락했지만, 새롭게 추가 체력 계수가 추가 되었습니다.

기존 궁극기의 보호막에는 AP 계수만 있었으나, 일반적으로 탱커 빌드를 선호하는 쉔이 AP를 올리는 경우는 거의 없었죠. 체력 아이템을 일치감치 올리는 쉔의 입장에서는 기본 보호막 수치 감소보다 체력에 의한 보호막 수치 증가가 크게 작용하면서 실질적으로 상향이 적용된 셈입니다.

쉔의 특성상 궁극기를 통해 아군을 보호하고, 전장에 빠르게 합류하는 것이 중요한 챔피언이었던 만큼, 궁극기의 보호막이 강화된 쉔이 랭크 게임에서 전반적으로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 추가 체력을 확보할수록 보호막 수치도 강화된다


현재 쉔은 탑과 서포터 포지션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주요 포지션인 탑에서 9할 이상의 픽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룬과 아이템 빌드는 포지션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데, 일반적으로 시간을 두고 공격할 수 있는 탑 포지션에서는 '착취의 손아귀'를 선택하고, 생존 및 아군 보호가 중요한 서포터 포지션에서는 '여진'을 선택했습니다.

아이템은 일반적인 탱커 아이템이 선호 되었습니다. 탱커형 신화 아이템 태양불꽃 방패-서리불꽃 건틀릿-터보 화공 탱크가 상황에 따라 모두 사용되고, 이후 가시 갑옷, 거대한 히드라, 란두인의 예언과 같은 딜탱형 아이템들을 구입했습니다. 서포터일 경우 강철의 솔라리 펜던트-기사의 맹세가 가장 자주 선택된 아이템이었으며, 구원과 같은 아군 보조형 아이템도 선택 되는 모습입니다.



▲ 랭크 게임에서 가장 높은 선택률을 보인 쉔의 빌드 (통계 출처: leagueofgraphs.com)


자신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궁극기 상향으로 덩달아 목에 힘이 들어간 쉔. 공격 능력이 전혀 오르지 않았음에도 이전보다 확실한 궁극기 각을 볼 수 있게 되면서 픽률과 승률이 모두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이 게임을 캐리하는 것이 아닌, 아군의 캐리력을 살려내고 로밍을 통해 게임을 풀어나가는 쉔이 새로운 대세 챔피언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