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에 위치한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마스터즈 오브 섀도우버스 코리아 시즌2'의 본선 16강 3일차 경기에서 박재민, 김성민이 각각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역시 지난 시즌1과 마찬가지로 정복전 방식이며, 16강, 8강은 5전 3선승, 4강과 결승은 7전 4선승 룰로 진행된다.



1경기는 'SilentSlayer' 오병민 선수와 'ParkJaemin' 박재민 선수가 만났다. 오병민은 지난 시즌 1의 우승자로 2회 연속 제패에 도전하는 상황이고, 박재민은 카드 게임 장르에서 유명한 선수로, 두 선수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었다.

1세트는 양 선수 모두 엘프를 선택하며 엘프 미러전이 진행되었다. 두 선수 모두 요정의 윤무를 사용하며 무난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오병민은 고전적인 리노 중심의 원턴킬 엘프 덱을, 박재민은 메릴라를 채용한 어그로 계열의 덱을 구성한 상황.

먼저 승부수를 던진쪽은 박재민이었다. 필드에 요정을 다수 전개한 뒤 요정의 선율을 사용해 능력치 버프를 주면서 상대의 체력을 10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오병민은 가시나무 숲과 리노까지 동원해 필드를 정리하면서 안전을 도모했다. 박재민은 필드가 정리당하면서 손패가 말라 어떻게든 밀어붙이는 방법 밖에 남지 않았다.

반대로 오병민은 얼음수정족 에린과 고대의 엘프를 전개하면서 수호 장벽을 세웠고, 박재민은 리노까지 동원하며 이를 뚫어나갔다. 다만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8코스트에 추가로 등장한 에린을 박재민이 뚫지 못했고, 오병민이 카시오페이아로 재차 필드를 정리했다. 결국 손패가 마른 박재민이 항복을 선언하며 1세트가 종료되었다.

▲'SilentSlayer' 오병민 선수

2세트는 오병민이 네크로맨서를, 박재민이 드래곤을 각각 선택했다. 초반에 기세를 잡은 쪽은 오병민이었다. 죽음의 시종과 우르드를 활용하며 필드를 강하게 채우는데 성공했다. 박재민은 이에 대응해 아일라로 필드를 정리하면서 pp 부스팅을 시작했다. 수룡신의 무녀를 사용하면서 재차 필드를 정리한 뒤 10pp에 도달한 박재민이 바하무트를 내며 역으로 필드를 잡아나갔다.

오병민은 헥터를 꺼낸 뒤 좀비에 진화 포인트를 써서 바하무트를 잡는데는 성공했다. 박재민이 여기서 승부수를 던졌다. 필드에 헥터가 남아있음에도 계속되는 포효를 내서 뒤를 도모한 것이다. 오병민은 불사의 대왕을 내며 필드를 재차 장악하려했으나 이를 박재민이 사하퀴엘 + 이스라필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계속해서 오병민은 죽음의 축복과 헥터 등을 계속해서 사용하면서 어떻게든 몰아붙이려했지만 그때마다 박재민이 각종 주문과 추종자로 정리하며 필드가 완벽하게 뒤집혔다. 결국 계속되는 질풍룡 소환을 버텨내지 못하고 오병민이 항복을 선언해 승부가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 'ParkJaemin' 박재민 선수

3세트는 뱀파이어 미러전으로 진행되었다. 오병민은 벨페고르를 채용한 복수 뱀파이어를, 박재민은 어그로 계열의 박쥐 뱀파이어를 구성해왔다. 오병민은 수호 추종자를 전개하면서 벨페고르를 사용할 기회를 찾았고 박재민은 어떻게든 상대를 일격에 몰아칠 준비를 해나갔다.

오병민의 율리우스가 전개되어 필드를 전개하긴 다소 위험한 상황, 그러나 여기에서 박재민이 과감하게 필드를 전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자신이 체력에 손해를 보더라도 상대를 몰아붙일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산이었다. 오병민 역시 과감했다. 상대 추종자가 전개된 상황에서 과감하게 벨페고르를 사용하며 복수를 활성화한 것.

그러나 여기에서 결정적인 실수가 나왔다. 체력이 10으로 위험한 상황에서 상대 추종자 3기 가운데 2/1 바포메트를 살려두고 1/1 숲박쥐를 제압한 것이다. 박재민은 손톱 2장이 핸드에 잡혀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바포메트에 진화를 사용한 뒤 2연속 손톱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4세트는 위기에 몰린 오병민은 네크로맨서를, 박재민은 마지막 남은 엘프를 각각 꺼내들었다. 오병민의 손패가 말리며 불리하게 출발했다. 박재민은 어그로 계열의 엘프인만큼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춤추는 축복의 요정과 자연의 인도 연계를 하면서 체력을 대폭 깎는데 성공했다.

오병민은 어떻게든 이를 정리하려고 했으나 손패에 제압 주문이나 수호 추종자가 전혀 잡히지 않은 상황. 결국 박재민이 5코스트에 메릴라를 사용해 필드에 남은 추종자들로 상대 리더를 공격해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오병민을 꺾고 8강 진출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 정말 아쉬운 실수를 범한 오병민.





2경기는 'Knell' 박상훈 선수와 '프로즌드론' 김성민 선수 간의 대결이었다. 1세트는 박상훈이 드래곤을, 김성민이 위치를 각각 선택했다. 김성민이 위치로 환영술사와 드워프 연금술사를 전개하며 필드를 잡아나갔다. 박상훈은 고철 골렘에 막혀 다소 기분 나쁜 출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김성민은 계속해서 템포를 올리며 상대의 체력을 5코스트에 9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드래곤이 pp 부스팅을 완료하면서 바하무트를 내서 필드를 완벽하게 클리어했다. 손패가 마른 상황에서 인장과 모든 추종자가 사라지며 김성민이 굉장히 불리해진 상황.

김성민이 위대한 마법사 레비의 출격 효과와 진화 포인트까지 사용해서 바하무트는 제압했으나 손패가 텅텅 비었다. 오즈의 대마녀를 바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손패에 연달아 축복받은 골렘만 잡히며 김성민의 패색이 짙어졌다. 결국 박상훈이 마지막까지 필드를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턴을 넘기자 김성민이 항복하며 1세트가 종료되었다.

▲ 'Knell' 박상훈 선수

2세트는 김성민이 비숍을, 박상훈이 엘프를 각각 선택했다. 리노 엘프로 초반부터 가시나무 숲과 요정을 전개하며 필드를 가져가려고 한 박상훈이었지만 이를 김성민이 별의 격류로 깔끔하게 정리했고 야수 공주의 부름과 신조를 부르는 피리를 터뜨리며 역으로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필드가 급격하게 불리해진 상황, 박상훈은 진화 포인트를 활용하며 어떻게든 버텨보려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철퇴의 사제와 별의 격류로 필드가 정리당했고, 결국 첫 별의 격류로 인해 굴러간 스노우볼을 막지 못한 박상훈이 패배하며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 '프로즌드론' 김성민 선수

3세트는 박상훈이 위치를, 김성민이 어그로 뱀파이어를 각각 선택했다. 박상훈은 독특하게도 너프된 초월 위치를 꺼내든 상황. 그러나 박상훈이 어그로 계열의 뱀파이어다보니 초반부터 격렬하게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손에 제압 주문이라도 넉넉하게 잡혀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마저도 아니었다.

결국 일방적으로 공격당하며 5코스트에 박상훈의 체력이 5까지 줄어들게 되었다. 박상훈이 광염의 손을 사용하면서 어떻게든 추종자를 정리하긴 했지만 김성민이 카라보스를 꺼내며 승부를 완벽하게 굳혔다. 결국 추종자를 정리하더라도 카라보스의 리더 효과로 인해 패배할 상황에 처한 박상훈이 항복을 선언했다.

4세트는 위치 미러전으로 진행되었다. 김성민은 초반부터 늙은 마법사 레비 2기를 전개하며 압박해들어갔고, 5코스트에 상대 체력 9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박상훈은 주문을 사용하면서 필드는 계속 정리했지만 그때마다 김성민 역시 피해 주문과 효과를 활용해 계속해서 박상훈의 체력을 조금씩 깎아나갔다.

박상훈이 주문 연계를 착실하게 차원 초월의 비용을 계속해서 줄여나가긴 했지만 초반부터 조금씩 누적된 대미지로 인해 체력 격차는 점점 커졌다. 결국 김성민이 축복받은 골렘의 출격 효과와 홍련의 마법으로 박상훈의 남은 체력을 깎으며 3:1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 정말 깔끔하게 들어간 별의 격류!


■ 마스터즈 오브 섀도우버스 코리아 시즌 2 - 16강 3일차

1경기 'SilentSlayer' 오병민 1 VS 3 'ParkJaemin' 박재민 - 'ParkJaemin' 박재민 승
1세트 'SilentSlayer' 오병민(엘프) 승 VS 패 'ParkJaemin' 박재민(엘프)
2세트 'SilentSlayer' 오병민(네크로맨서) 패 VS 승 'ParkJaemin' 박재민(드래곤)
3세트 'SilentSlayer' 오병민(뱀파이어) 패 VS 승 'ParkJaemin' 박재민(뱀파이어)
4세트 'SilentSlayer' 오병민(네크로맨서) 패 VS 승 'ParkJaemin' 박재민(엘프)

2경기 'Knell' 박상훈 1 VS 3 '프로즌드론' 김성민 - '프로즌드론' 김성민 승
1세트 'Knell' 박상훈(드래곤) 승 VS 패 '프로즌드론' 김성민(위치)
2세트 'Knell' 박상훈(엘프) 패 VS 승 '프로즌드론' 김성민(비숍)
3세트 'Knell' 박상훈(위치) 패 VS 승 '프로즌드론' 김성민(뱀파이어)
4세트 'Knell' 박상훈(위치) 패 VS 승 '프로즌드론' 김성민(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