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장현국, 이기원, 권영식, 양동기, 이준호, 김택진, 박지원 대표

오는 8월 26일(화요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되는 문화부 국정감사에 게임업계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일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은 ‘중독 예방ㆍ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이하 게임중독법)과 관련해 게임업계 대표 6인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고 출석 요구서를 업체에 전달했다.

신의진 의원실에서 출석 요구한 6인은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양동기 스마일게이트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대표, 권영식 넷마블 대표로 확인되었다. 이밖에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을 소환했다.

인벤에서는 출석 요구를 받은 주요 업체에 연락을 취했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국정 감사와 관련된 공식 채널은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에 일임한 상태다"라고 공식 입장을 전한 상태. 이에대해 김성곤 K-IDEA 사무국장은 "현재 상황 파악 차원에서 의원실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며 "소환 통보를 받은 업체들도 대표들의 일정파악 중이며 협회가 이를 취합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식적으로는 출석 통보를 받은 7개 업체 모두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출석 여부는 늦어도 국정감사 하루 전까지 국회 행정실에 통보를 해야한다. 업체들이 이처럼 선뜻 결정을 하지 못하는 까닭은 국정감사의 특성상 업계의 의견을 말하기보다는 집중 포화식 질문 공세만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진행된 여가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리그오브레전드' 팬픽 이미지를 두고 오진호 라이엇코리아 대표에게 선정성 이슈에 대한 질문을 해 논란을 낳은 바 있다.

국정감사의 본래 목적은 국회가 행정부가 한 일을 감시하고 감독하는 일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본래 목적에서 어긋나 그저 '국감스타'를 만들기 위한 의원들의 잔치라는 비판도 있는 만큼 게임업계 대표들이 이런 자리에서 들러리를 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한편,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는 이번 국정감사 소환과 관련해 업체 의견을 최종 취합해 참석 여부 및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