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4'가 4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사실 아는 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이번 지스타는 시작부터 걱정을 달고 있었죠. 한국에서 특히 인지도가 높은 '블리자드', 게임 외 볼거리도 풍성한 '워게이밍'이 빠지면서 "알맹이가 없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국내 게임사들의 참여 소식이 줄줄이 전해졌지만, 한 번 식은 분위기는 쉽게 달아오르지 않았죠.

하지만 결과만 놓고 본다면 올해 지스타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관람 추정인원은 20만 명을 넘겼고, B2C의 규모 역시 역대 최대규모라고 지스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온라인 게임을 주력으로 하는 외국 기업의 대다수가 불참함으로써 생긴 빈 자리를 '넥슨',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의 대형 게임사가 메운 겁니다.

특히,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는 올해 지스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중 하나로 자리메김했습니다. 뛰어난 퀄리티의 영상은 지스타가 종료된 지금 이순간에도 SNS를 통해 꾸준히 퍼지고 있죠.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인벤 유저 어워드 대상을 차지하며 기대를 모은 '파이널판타지14'의 시연석은 빈 틈을 보이지 않았고, 오랜 기간 담금질했던 '리니지 이터널'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위기의 지스타라는 주위의 평가 속에서도 의기투합해 다시 한 번 성과를 보여준 국내 게임사에게 모두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내년 지스타도 기대하겠습니다. 아, 제 개인적인 바람을 좀 섞자면... 시연석만 조금 더 만들어 주세요!

방문자 20만 돌파! 역대 최대 규모 ‘지스타 2014’ 성황리에 폐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