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에 처박아둔 게임 보이 카트리지를 스위치처럼 휴대용과 TV로 자유롭게 변경하며 플레이할 수 있다면? 아날로그 포켓(Analogue Pocket)이 8월 3일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아날로그는 게임 보이, 게임 보이 컬러, 게임 보이 어드밴스 등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 카트리지를 포켓 하나로 별도의 부가 어댑터 없이 하나의 기기로 구동하도록 만들었다. 이에 형태도 고전 게임보이와 유사한 형태로 제작됐다.

모습은 게임보이지만, 기능은 기존 게임기와 비교할 수 없을 고성능을 자랑한다. 포켓의 디스플레이는 3.5인치에 1600x1440 해상도로 615ppi의 LCD가 채택됐다. 2.6인치에 160x144 해상도를 가지고 있는 게임보이의 해상도는 가로 세로 10배로 늘었다. 또한, 고휘도의 밝기 조절 기능과 고릴라 글래스를 채택, 더욱 견고한 품질을 자랑한다. 게임기 뒷면에는 GBA 플레이를 위한 L, R 범퍼 키도 적용됐다.



게임 카트리지를 삽입하면 기존 게임기와 동일하게 게임이 구동되며 GB, GBC, GBA 모두 고유한 해상도 비율을 유지한 채 화면을 가득 채워 표현된다. 이에 그래픽이 뭉개지지 않는 형태로 스케일링 된다. 또한, 기존 게임기와 동일한 표현이 가능한 오리지널 디스플레이 모드도 구현되어 출시 당시의 플레이 기분을 내는 것도 가능하다.

3.5인치 화면이 작다면 독과 결합해 대형 화면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처럼 독에 결합하면 HDMI, 혹은 USB-C 케이블을 통해 모니터나 TV에 게임 화면을 띄워 플레이할 수 있다. 컨트롤러는 USB 케이블, 혹은 블루투스로 연결해 최대 4기까지 플레이가 지원된다.


이 외에도 출시 시기에 맞춰 게임 기어, 네오지오 포켓 컬러, 아타리 링스 등 타 게임 카트리지가 호환되는 어댑터를 별도로 판매할 예정이다.

포켓은 4300mAh의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으며 고속 충전 기능으로 2시간가량 충전하면 6시간에서 최대 10시간까지 플레이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유로운 키 맵핑이 가능해 A, B, X, Y 등 키 각인은 되지 않을 예정이며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이 달려있다. 단, 제작진은 저작권 보호를 위해 에뮬레이션 기능은 탑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고전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즐기는 데 필요한 건 돈이다. 포켓의 예약 구매 가격은 199달러이며 독 역시 기존 구성품에 포함되지 않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공식 카트리지만을 지원하는 만큼 게임 카트리지를 구해야 하는 수고로움은 덤이다.

포켓의 예약 구매는 8월 3일 8시(한국 시각으로 4일 0시) 공식 스토어를 통해 진행된다. 또한, COVID-19의 여파로 기존 예고된 일정보다 늦어진 2021년 5월 상품이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