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애명월도의 스토리는 강호무림의 여러 인물들이 그려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의 중심이 되는 것은, 현 무림 최대의 악적무리 '청룡회'다.

이러한 '청룡회'의 수장은 일용두 '공자우'. 베일에 가려져 정체를 알 수 없던 인물이다. 게임 내에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명을 받은 여러 청룡회의 요인들은 수많은 악행을 저질러왔고, 팔황 및 사맹의 영웅들은 이에 맞서왔다.

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지금까지 그 모습을 들어내지 않았던 '공자우'가 등장했고, 어렴풋이 들어난 그의 정체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알려주었다. 모든 사건의 원흉인 '무림제일인 공자우'의 정체는 주요 인물 '부홍설'의 친우이자 팔황 제자들의 든든한 조력자인 '장미검 연남비'였던 것이다.


▲ 전혀 다른 성향을 보인 두 인물, 알고보니 동인 인물?



■ 연남비, 정말 청룡회의 일용두 '공자우'일까? 게임 속의 여러 단서들

천애명월도의 '공자우'는 악의 집단인 '청룡회'의 수장으로 그 모습을 들어내지 않고 은밀하게 활동하며, 자신의 수하들을 이용하는 인물이다. 그의 명을 따르는 수하의 무리들은 약탈과 살인, 납치 등의 악행을 일삼으며, 강호에 큰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다.

반면, '장미검 연남비'는 스토리 초반부터 등장해 위기를 벗어나게 해주고 가르침을 주며,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스승처럼 팔황의 제자를 돕던 조력자이다. 더불어 그는 주인공격인 '부홍설'의 친우로 등장해 선의의 경쟁을하며, 청룡회의 음모를 막기위해 활약하던 인물이다.

창오성 사건 이후 파촉 지역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은 '공자우'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었고, 사맹과 당문의 여러 영웅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와중 '연남비'의 모습도 자주 등장했다. 들어나는 '공자우'의 정체와 어딘가 수상한 '연남비'의 행적들은 연남비, 공자우가 '동일인'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물론, 두 인물이 동일인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표면적으로 들어난 것 뿐, 정확한 정체를 알 수는 없다. '공자우'의 모략으로 '연남비'가 오해를 받고 있는 상황일 수도 있으며, 어쩌면 '연남비'가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공자우'의 대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 수도 있다.

연남비 정체가 무엇이든 '공자우'일 가능성이 들어남에 따라 과거 그의 행적과 여러 단서들을 다시금 해석해 볼 필요가 있다.


▲ 정황상 연남비, 공자우는 동일인물이다.


● 악인의 근처에 있을 경우 붉게 물드는 연남비의 '장미검'

연남비는 '장미검'이라는 검을 무기로 사용한다. 사람을 해하는 무기에 '장미'라는 아름다운 이름의 붙은 이유는 그 검의 성질에 있다. '장미검'은 주위에 악인이 존재하면 검신이 붉게 물드는 특징을 갖고 있다. 붉은색을 띄고 있는 그의 검은 마치 검 전체가 피로 갑칠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한가지 수상한 점은, 연남비가 등장하는 여러 상황에서 악인이 없는 순간에도 그의 검은 항상 붉은색을 띄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단순히 게임 내의 상세한 부분이 설정되어 있지 않은 것 일 수도 있으나, 의심해 볼 필요는 있다.

그가 사용하는 장미검은 '악인'이 주위에 있을 경우 붉게 물들고, 청룡회의 '공자우'는 악인이니, 연남비의 정체가 '공자우'가 맞다면, 장미검이 항상 붉게 물들어 있는 것이 설명이 된다.


▲ 연남비의 '장미검', 주위에 악인이 있을 경우 붉게 물든다.

▲ 팔황의 제자와 담소를 나누는 순간에도 붉은 이유는?



● 언제나 '부홍설' 근처에 머무는 연남비, 암살이 목적?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만나게 되는 '연남비'는 대부분 '부홍설'과 함께다. 두 호걸은 초반부 청룡회의 이용두로 밝혀진 '명월심'과 함께 청룡회의 음모를 추적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러한 장면에서 연남비는 부홍설에게 계속해서 무공을 겨뤄보자는 제안을 한다. 단순히 뛰어난 무공을 가진 두 고수들의 대결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연남비의 정체가 '공자우'가 맞다면, 부홍설의 목숨을 노리는 계략으로 볼 수도 있다.

또한, 그들과 동행하는 '명월심'은 청룡회의 인물이니 아무리 강한 무공을 지닌 '부홍설'이라도 연남비(공자우)와 명월심의 협공을 받으면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명월심은 두 사람의 대결 장소를 주선한적도 있다.


▲ 절름발이에 말도 잘 못하는 부홍설에게 허구한날 싸우자는 연남비

▲ 명월심은 말리기는 커녕, 장소를 주선한다.


● 무림고수 연남비, 하지만 경공에는 약하다?

팔황의 제자가 재신상단의 공작령 도안을 탈취하려는 '금옥사'를 저지하려는 순간, 부홍설과 연남비가 등장한다. 이때, 도주를 시도하는 금옥사의 추적에 연남비가 나서고 부홍설은 남아있는 청룡회 세력과 전투를 벌인다.

얼마지나지 않아 연남비는 '면목 없다. 그 소저의 경공이 워낙 뛰어났다'라며 빈손으로 돌아온다. 연남비는 무림 최고수 중 하나로, 부홍설은 물론, 사맹의 맹주들과도 견줄만한 무공 실력을 갖춘 자다.

그런 그가 청룡회의 졸개 수준이 지나지 않는 '금옥사'와의 경공 대결에서 밀려 빈손으로 돌아왔다니?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 달리기가 느려서 면목 없는 연남비


● 연남비가 권하는 술은 위험해!

연남비와 부홍설이 등장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술'이다. 두 사람을 찾다보면 어디선가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심히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파촉 스토리에서 연남비는 팔황의 제자에게 술을 권한다. 술이 들어간 팔황의 제자는 절대로 말해서는 안될 비밀을 연남비에게 털어놓고 이윽고 정신을 잃고 만다.

부홍설과의 술자리도 이러한 목적이 있을 수 있다. 은밀히 암살하기 위해 술을 권하고 깊게 잠든 부홍설을 단숨에 처리하면 손쉬운 일. 하지만 술자리가 있는 매순간 눈치 없는 팔황에 제자가 끼어들었으니 참으로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 연남비의 술 한잔이면 모든 것을 털어놓게 된다.


● 그 밖에도 의심스러운 여러가지 상황들

물론, 추론일뿐이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상황들을 의심해볼 수 있다. '공우'와의 전투는 새롭게 만들어낸 '공작령'을 시험해보기 위함일 수도 있다. 또한, 매번 청룡회의 독에 중독된 팔황의 제자를 치유해준다. 독이란 본래 그 정체를 알지 못하면 치유가 어려운데, 청룡회의 수장인 '연남비'이기에 치료가 가능한 걸 수도 있다.

의심되는 여러가지 부분들이 있지만, 모든건 연남비가 정말 '공자우'일 경우 성립되는 것이다. 앞으로 추가될 스토리'천명풍류'에서는 '공자우'의 자세한 정체가 들어날 예정인데, 그의 정체가 정말 '연남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연남비와 공자우, 정말 동일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