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두 몬스터가 이변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1세트를 선취한 콩두 몬스터는 이어진 2세트에선 과감한 플레이를 통해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KSV를 무너뜨렸다.

선취점은 봇에서 나왔다. 적극적인 카운터 정글로 주도권을 쥔 '하루' 강민승의 세주아니가 봇을 기습해 이즈리얼의 소환사 주문을 모두 소모시켰고, 이를 바탕으로 KSV의 봇 듀오가 킬 포인트를 올렸다. 탑에서도 '큐베' 이성진의 나르가 상성 우위를 앞세워 포탑 선취점을 챙겼다.


대규모 합류전에서도 이득을 본 쪽은 KSV였다. '코어장전' 조용인의 탐 켄치가 위기에 몰렸던 '크라운' 이민호의 신드라를 집어 삼키기로 세이브했고, 이후 역습을 제대로 가하며 '엣지' 이호성의 조이를 잡아냈다. '레이즈' 오지환의 자크가 드래곤을 스틸하는 좋은 장면을 연출하긴 했지만, 경기 흐름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25분 경, 콩두 몬스터가 반격의 칼을 꺼내들었다. 자크가 새총 발사에 이은 궁극기로 한타를 열었지만, 하필이면 걸려든 것이 탐 켄치였다. 서포터에게 많은 스킬을 쏟아부은 콩두 몬스터는 KSV의 역공을 버티지 못했고, 전투를 대패하고 말았다. 글로벌 골드는 5000 이상 벌어졌다.

KSV가 깜짝 바론을 시도했지만, 악수가 됐다. 콩두 몬스터의 발빠른 수비에 진형이 붕괴되면서 오히려 세주아니가 전사한 것. 연이어 대형 사고가 터졌다. KSV가 '시크릿' 박기선의 알리스타와 자크를 잘라내기 위해 전투를 연 상황에서 반격을 제대로 얻어 맞으면서 한타를 대패했고, 콩두 몬스터는 전리품으로 바론을 손에 넣었다. 조이와 이즈리얼의 강점이 잘 드러난 전투였다.

흐름을 역전당한 KSV는 과감한 판단으로 장로 드래곤을 가져가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마무리에 성공하긴 했지만, 이어진 전투에서 콩두 몬스터의 추격에 멀티 킬을 허용하면서 바론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콩두 몬스터는 탑으로 진격했다. 이때, KSV가 콩두 몬스터의 빈틈을 제대로 찔러 전투를 열었고, 4킬을 만들어내며 미드로 내달렸다. 하지만, 살아남은 '쏠' 서진솔의 이즈리얼이 신드라를 암살하며 시간을 끌었다. 강화 귀환으로 복귀한 이즈리얼은 부활한 자크와 함께 넥서스 슈퍼 세이브에 성공했고, 콩두 몬스터는 미드로 진격해 그대로 승부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