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오는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PUBG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2018(이하 PGI)'에 젠지 골드와 젠지 블랙이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첫 대회를 형제팀과 함께 나가게 돼 기쁘다는 말을 전한 두 팀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젠지 골드, 젠지 블랙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PGI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게 된 소감은?

젠지 골드 '에스카' 김인재 : 우승하고 당당하게 가고 싶었는데, 조금 아쉽긴 하다. 그래도 이번 시즌에 목표로 삼았던 PGI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 독일에서는 우승을 하고 싶다.

젠지 골드 '심슨' 심영훈 : 첫 대회를 젠지 형제팀이 함께 나가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더 좋은 경기력으로 한국의 위상을 올리고 싶다.

젠지 골드 '로키' 박정영 : 형제팀과 함께 가게 되어서 좋다. 더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젠지 골드 '킬레이터' 김민기 : 연습하면서 힘든 부분도 있었는데, 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 좋팀원과 코치, 감독님께 감사하다. 그 힘으로 독일에서 좋은 성적 거두도록 노력하겠다.

젠지 블랙 '섹시피그' 한재현 : 우리 팀은 되게 간당간당하게 올라갔다. 운이 좋았던 것 같아 양심에 찔리기도 하는데, 준비 열심히 해서 꼭 10권안에 들도록 하겠다.

젠지 블랙 '윤루트' 윤현우 : 사실 우리 팀이 처음에 성적이 좋아서 독일행에 걱정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하락세를 겪어 가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침울하기도 했다. 이번 PGI가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

젠지 블랙 '에스더' 고정완 : 저희가 2등으로 독일을 가게 됐는데, 그 과정이 썩 좋지 않았다.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은 것 같다.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적 내겠다.

젠지 블랙 '그라마틱' 강지희 : 오늘 성적이 좋지 않아서 독일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강행군이 이어져 많이 힘든 상태인데,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Q. ('심슨' 선수에게) 방송 인터뷰에서 우승에 방해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심슨' : 배틀그라운드는 게임 특성상 랜드마크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걸 벗어나 다른 팀을 저격하는 플레이는 배틀그라운드를 직접 하지 않아도, 방송만 봐도 충분히 의문을 느낄 수 있다. 준비를 더 많이 해서 독일에서는 더 계산적인 플레이로 좋은 결과 얻고 싶다


Q. 해외 여러 팀이 모이는 만큼 랜드마크 경쟁이 치열할 수도 있는데?

'심슨' : 노타이틀 소속으로 IEM에 출전한 적이 있다. 그때도 랜드마크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근데, 테스트 경기에서 교전하다 보면 밀리는 팀이 빠지더라. 그래서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고춧가루성 플레이에 대해서도 좀 더 보완하고 준비하면 좋은 성적 거둘 것 같다.


Q. 1인칭과 3인칭으로 나뉘어 펼치는데, 각각 목표가 있나? 또, 차이가 있다면?

'그라마틱' : 3인칭은 많이 신경을 쓰지 않더라도 시야가 넓다. 반면, 1인칭은 사각지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1인칭이 더 많은 경험을 요하는 것 같다.

'에스더' : 남은 시간에 더 노력해서 이왕 가는 거 두 인칭에서 모두 좋은 결과 얻고 싶다.

'에스카' : 1인칭과 3인칭 목표는 똑같이 우승이다. 3인칭은 혼자서도 많은 시야를 혼자 커버할 수 있는데, 1인칭은 한정적이라 팀원들과의 호흡이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젠지 블랙은 오더가 계속 변하고 있는데?

'윤루트' : 처음에는 '벤츠'가 오더였는데, 1년 동안 대회 출전이 금지돼 팀에서 누군가 1명은 오더를 해야 했다. 그래서 돌려막기 식으로 번갈아 가면서 했던 것 같다. 우리 팀에는 팀을 휘감는 오더가 맞다고 생각해 '섹시피그' 선수로 확정이 됐다.


Q. 국내 대회 일정이 정말 쉴틈이 없었다.

'윤루트' : 휴가가 3일 밖에 없는데, 좀 더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숙소에 가서 팀과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입이 여덟 개니까 통하지 않을까 싶다. 안되면 가출이라도 하려고 한다(웃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팀 합을 맞춰볼 수 있는 비시즌 기간이 길었으면 좋겠다. 대회 텀이 워낙 짧고 세 개가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대회에서 팀워크를 맞춰야 하는 상황도 자주 나온다.


Q. 해외 팀 중 경계되는 팀이 있나?

'에스더' : 팀 리퀴드나 아방가르, 나비 등 유럽권 팀이 많이 경계된다. 웰컴 투 사우스 지오고폴도 랜드마크가 겹쳐 무섭긴 하다(웃음).

'심슨' : 페이즈 클랜이 오지 않아서 딱히 없는 것 같다.


Q. ('에스카' 선수에게) 3번의 준우승이 아쉽지는 않은지?

'에스카' : 아쉽긴 해도 5개 대회 중에 3번의 준우승을 했다는 것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심슨'이 되게 잘해줬고,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는데, 사실 이전 종목에서 활동했을 때부터 유명한 콩라인이다. 그 기운이 좀 있는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킬레이터' : 팀원 형들과 코치,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팀 관계자 분들께도, 케빈 추 대표님께도 감사하다. 덕분에 우리가 되게 잘 먹는다. 블랙 팀도 옆에서 항상 같이 으쌰으쌰 하면서 좋은 기운 줘서 고맙다. 끝으로 성적 좋든 안 좋든 꾸준한 응원 보내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

'섹시피그' :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하다. 대회 때마다 기도해주시는 어머니께도 감사하다. 저번 국제 대회에서 15등을 했는데, 이번에는 5위권 안을 목표로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