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SKT T1을 넘어 롤드컵 선발전 2차전으로 향하게 됐다. 지난 2년 동안 롤드컵 결승전에서 만났던 두 팀의 대결인 만큼 한 세트씩 주고 받는 풀 세트 접전이 나왔다.

초반 양상은 젠지가 정글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블랭크' 강선구의 트런들이 '하루' 강민승의 사냥을 방해하려고 정글로 들어왔다. 그라가스의 정교한 두 번의 배치기로 빠르게 합류한 '큐베' 이성진 갱플랭크가 킬과 레드 버프까지 챙길 수 있었다.

미드 라인에서도 '크라운' 이민호의 리산드라가 먼저 라인을 밀고 트런들을 추격했다. 그라가스와 함께 다시 한번 트런들을 잡아주면서 젠지가 상체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젠지는 봇 라인에서 CS마저 앞서가면서 모든 부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화염의 드래곤마저 손쉽게 취할 수 있었다.

SKT T1이 탐 켄치를 활용해 탑 다이브에 성공했다. 함께 온 '페이커' 이상혁의 아칼리가 2킬을 힘들었던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다. 하지만 젠지는 흔들리지 않고 미드로 집결해 탐 켄치에게 복수했다. SKT T1이 홀로 남은 '룰러' 박재혁의 바루스를 먼저 끊었으나, 감전 그라가스와 리산드라의 발 빠른 합류로 오히려 2킬을 내면서 젠지가 킬 스코어 5:3까지 격차를 벌렸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젠지는 바론 지역을 확실히 장악했다. SKT T1이 시야를 장악하려고 들어오는 순간, 리산드라와 그라가스가 발을 묶고 킬까지 냈다. SKT T1 역시 아칼리까지 동원했지만, 벽을 넘나들며 어그로를 끄는 리산드라가 팀원을 불러 역으로 트런들을 잡아냈다. 봇에서 갱플랭크의 솔로 킬까지 나오면서 승기는 확실히 젠지 쪽으로 기울고 말았다. 바론 버프를 두르고 2차 포탑을 차례로 정리하면서 글로벌 골드 격차를 1만 골드 이상 벌렸다. 재정비를 마친 젠지는 바로 다시 진격했다. 한 라인을 정면 돌파하며 넥서스를 파괴하며 롤드컵 선발전 2차전으로 향했다.


▲ 출처 : 네이버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