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컵 1라운드 16강 B조 경기가 19일, 액토즈 아레나에서 열린다. 경기에 나서는 두 팀은 배틀코믹스와 팀 위너스다. 생소한 이름들이 대부분이지만, '인섹' 최인석의 국내 복귀전이다. 그리고 '온플릭' 김장겸은 신예로서 한때 정상급 정글러였던 '인섹'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인섹'은 지난 2012년 CJ 엔투스 소속으로 데뷔해 kt 불리츠으로 이적한 뒤, 기량이 만개했다. 당시 아무무, 스카너, 쉔 등을 상대로 리 신, 렝가 등을 플레이해 육식형 정글러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리 신으로 상대 뒤편으로 넘어가 '용의 분노'를 가격해 '인섹킥'이라 불리기도 했다.

지난 2014년에는 중국 로얄 클럽에서 롤드컵 준우승을 달성했으나,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럼에도 많은 플레이어가 '인섹'의 플레이에 영향을 받아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았다. 과거와 달라진 점이라면 이제 누구나 '인섹' 못지않은 피지컬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인섹'의 복귀전에 많은 팬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부담감과 상향 평준화된 프로신에서 얼마나 적응할지가 관건이다. 오랜 시간 해외에서 시간을 보낸 '트릭' 김강윤, '카카오' 이병권 모두 국내에서 만족할만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때마침 상대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정글러 중 한 명인 '온플릭'이다. '크러시' 김준서 역시 출전 가능성이 있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배틀코믹스의 가장 큰 무기는 '온플릭'이다. 다수의 코칭스태프가 잠재력이 풍부한 정글러라 평가하기도 한다. '온플릭'의 강점은 침착함에 있다. 신예임에도 불구하고 패기 넘치는 플레이보다 탄탄한 기본기와 안정적인 운영을 선보인다.

이 때문에 배틀코믹스는 상체 중심의 주도적인 플레이를 하면서도 '온플릭'의 리드로 안정감을 더했다. 여기에 최근 '고스트' 장용준이 가세해 바텀 라인도 든든해졌다. '고스트'는 LCK 내 최하위 원거리 딜러로 평가받지만, 브리핑 능력이 준수하다는 평을 받아 '온플릭'에게 도움을 줄 예정이다.

한때 최고의 공격성을 자랑하던 '인섹'과 '앰비션' 강찬용, '피넛' 한왕호의 뒤를 잇는 안정지향형 정글러 '온플릭'의 만남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과연 '인섹'이 여전히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할 수 있을지 궁금하며, '온플릭'은 베테랑을 상대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할지 기대된다.


■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케스파컵 1라운드 2일 차 경기 일정

1경기 배틀코믹스 vs 팀 위너스(19일 오후 5시)
2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리버스 게이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