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12일 차 2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가 kt 롤스터에게 2:1로 승리했다.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 속에서 후반 한타에 힘을 쏟은 젠지가 결국에는 웃었다.

다음은 경기에 승리한 '피넛' 한왕호와의 인터뷰다.


Q. 어려운 경기에 승리했다. 소감이 궁금하다.

치열하다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힘든 경기를 했고 퍼즈도 많아서 지칠 법도 한데, 승리를 가져가서 기분이 좋다.


Q. 오늘 경기가 무척 길었다.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웠을 것 같은데?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다 보면 퍼즈가 긴 경기가 몇 번 있는데, 그럴 때마다 선수들과 집중하자는 말들을 주고받는다. 오늘도 그랬다.


Q. 3세트에 퍼즈를 걸었다. 어떤 상황이었는지 설명 부탁한다.

자크 e스킬 버그였다. 사실 첫 데스도 e스킬이 제대로 안 써져서 죽은 거였다. 그때는 몰랐는데, 계속 안 써지니까 이게 버그라는 걸 알았다. 관계자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논의를 하느라 퍼즈 시간이 길어졌다.


Q. 이번 시즌 성적이 원하는 만큼은 아니다. 어떤 이유일까?

보시면 아시다시피 우리가 우위를 잡은 순간부터 너무 급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역전을 내주는 경기가 많다고 생각한다.


Q. 다음 경기가 킹존 드래곤X와의 대결이다. 이기면 승률 50%를 맞추게 된다. 어떻게 예상하는지?

2월 3일이 우연치 않게 내 생일이다. 당연히 엄청 이기고 싶다. 승리하고 집에 돌아가서 부모님과 기분 좋게 설 연휴를 보내고 싶다.


Q. '로치' 김강희가 많이 출전하고 있다. 어떤 이유인지?

분위기 전환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감독, 코치님이 선택하신 판단이라 정확히는 모르겠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힘들게 이겼지만, 2연승을 했으니 다음 경기도 꼭 이기도록 하겠다. 경기를 보면서 많이 지치셨을 것 같은데, 그래도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팬분들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