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4일 차 일정에서 2승을 챙겼다. 두 번 모두 흠잡을 데 없는 완승이었다. 2승을 추가한 SKT는 5승 3패를 기록했다. 승자승 원칙으로 G2에게 순위는 밀리지만, 승패에서 동률을 만들었다.

그동안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준 '칸' 김동하는 이날 '클리드' 김태민과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팀 분위기 상승을 도왔다. 다음은 경기를 마친 '칸' 김동하와의 인터뷰다.


오늘 무사히 승리했다. 소감 부탁한다.

오늘 경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감독님이 남은 네 경기 최악의 성적은 3승 1패라고 했다. 그리고 무난하게 좋은 건 4승 0패라고 했다. 내일의 경기를 잘해야겠다.


그동안 감독님의 피드백은 매서웠나?

앞서 해왔던 경기들에서 나온 개개인의 실수가 고치기 쉬운 것인지 어려운 것인지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어쨌든 고치기 어려운 실수는 없으니 잘 해보자고 했다. 오늘 그런 것들을 염두에 뒀고 결과가 잘 나왔다.


고쳐지기 쉬운 실수와 어려운 실수가 나뉘어져 있다고 했다. 고치기 쉽고 이미 고쳐진 실수에는 무엇이 있었나?

그건 영업 비밀이라 말하기 어렵다. 그것 때문에 경기 양상이 바뀐 부분도 있으니 말이다.


지금까지 경기를 하며 쟁쟁했다고 생각한 탑 라이너가 있었나?

1:1이 힘든 건 없었다. 다만 상대방의 속도에 휘둘린 경우가 많았다.


G2 '원더'랑 이야기를 해봤다. '원더'는 팀리퀴드나 SKT의 안정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약한 팀을 상대로는 승리를 안전하게 가져올 수 있지만, G2나 IG 같은 팀에겐 적응하지 못할거라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지금의 성적 때문에 '원더'가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평가란 매 게임 바뀌는 것이다. 그걸 정답이라 확신은 할 수 없다. 다음 경기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양상이 나오면 그 말도 틀린 얘기가 될 것이다.


제이스의 상대로 파이크가 나왔을 때엔 혹시 당황스러웠나?

당황한 부분은 없었다. 이번 MSI에선 뭐든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MSI의 시작이 안 좋았었는데, 원래 자존심 센 편으로 알고 있다. 기분이 안 좋았는지?

내가 자존심이 상할 때는 솔로 킬을 당할 때밖에 없다. 어쨌든 진 건 진 거고, 그것에 대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피드백 한 뒤에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테니, 다전제에서 만나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나저나 베트남에선 어떻게 지내고 있나?

날이 덥고 습해서 옷가지를 잘못 가져온 느낌이다. 그리고 음식은 다 괜찮다. 물론, 고수를 잘 먹지 못해서 빼고 먹는다. 한인타운이 가까워서 좋다.


이번 MSI에서 본인의 목표가 있나?

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고, 개인적인 목표는 그 우승에서 내 지분이 25%를 넘는 것이다. 1.25인분 이상.


여태까지 경기에서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탑라이너가 있었나?

'임팩트' 선수가 가장 까다로웠다. 갱플랭크는 아무도 안 쓰는 분위기인데, 혼자 참 잘 쓴다. 그리고 '더샤이'와는 뭐 한 것도 없이 끝난 기분이다. 내일이면 다시 하겠지만, 꼭 만나고 싶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개인적으로 바라보는 목표는 우승이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보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간절함이 우승의 기준이라면 내가 우승할 것이다. 그만큼 간절하게 하고 있으니까 많은 응원 바란다.

정리 : 심영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