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종로 롤파크에서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7일 차 경기가 진행된다. 1경기에서는 부활을 꿈꿨으나, 아직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젠지 e스포츠와 진에어 그린윙스가 대결을 펼친다.

젠지 e스포츠와 진에어 그린윙스는 지난 시즌을 각각 7위와 10위로 마무리했다. 5승 13패와 1승 17패, 두 팀 모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때문에 이번 섬머를 준비하며 분명 부활을 꿈꿨을 터. 하지만, 1주 차를 치른 현재 보여준 모습은 스프링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먼저, 젠지 e스포츠는 휴식기 동안 '쿠잔' 이성혁, '성환' 윤성환, '리치' 이재원, '애스퍼' 김태기를 영입했다. 시즌 중에는 이례적인 대량 영입이었는데, 무엇보다 가장 큰 지적을 받았던 미드와 정글을 보충한 모습이었다. 특히, 첫 경기에서부터 '쿠잔'을 바로 선발 출전시키며 변화를 예고했다.

그렇게 시작된 담원게이밍과의 경기. 겉으로 보기엔 강팀을 꺾은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스프링 때와 마찬가지로 '룰러' 박재혁의 의존도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이를 방증하듯, 봇이 굉장히 강한 킹존 드래곤X와의 대결에서는 처참하게 패배했다.


10인 로스터를 유지한 진에어 그린윙스의 상황도 비슷하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초반 주도권을 쥐는 장면은 자주 연출해 달라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긴 하나, 사실 스프링 말미에 보여줬던 모습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때와 똑같이 뒷심이 너무 부족하다. 냉정하게 말해 이대로라면 또 승강전이다.

그래도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긍정적인 점은 이제 겨우 1주 차가 지났다는 것이다. 대회 경험치를 쌓아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 지금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이기는 방법'이다. 그 부분만 뚫린다면 하위권에서 치고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때문에 어쩌면 젠지 e스포츠와의 경기는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봇 듀오가 지금껏 보여준 경기력을 바탕으로 '룰러'-'라이프'를 상대로 잘만 버텨주면 상체에서 주도권을 잡고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거기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어낼 수만 있다면 진에어 그린윙스는 분명 한단계 성장할 것이다.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7일 차 일정

1경기 젠지 e스포츠 VS 진에어 그린윙스(오후 5시)
2경기 킹존 드래곤X VS SKT T1(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