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 PUBG 네이션스컵' 1일 차 경기서 폭발력 있는 경기력을 보여준 베트남이 중간 선두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다소 빠르게 탈락해 아쉬움을 샀던 한국은 2라운드서 엄청난 전투력으로 13킬을 챙기면서 종합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미라마에서 1라운드가 시작됐다. 일찌감치 좋은 자리를 사수한 한국 대표팀은 세, 네 번째 자기장이 붙어주면서 안정적으로 인원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영국과의 교전 과정에서 핀란드-호주에게 얻어맞는 구도가 되면서 위기에 몰렸다. 홀로 살아남은 '이노닉스'가 호주를 전멸시키는 슈퍼플레이를 해내긴 했으나, 11번째로 탈락하고 말았다.

한국을 시작으로 탈락팀이 대거 발생하며 순식간에 생존자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그 와중에 눈길을 끈 팀은 베트남이었다. 저돌적인 플레이로 동쪽의 지배자가 된 베트남은 독일-대만과의 마지막 교전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무려 16킬과 함께 1라운드 치킨을 가져갔다. '사파우'의 엄청난 전투 능력이 빛난 승리였다.

2라운드 자기장은 맵 7시 방향에 치우쳐 형성됐다. 한국은 '피오'의 2킬로 기분 좋게 출발했고, 자기장 외곽에 자리잡은 채 일방적인 사격으로 추가 킬을 올렸다. '이노닉스'의 희생으로 힘겨웠던 다섯번째 자기장을 극복한 한국은 파죽지세로 진격했다. 특히, '피오'는 9킬을 만들어내며 제대로 실력을 발휘했다.

한국, 중국, 호주의 마지막 삼파전. 수적 열세에 양각 구도까지 되어버린 한국은 호주와 중국에게 연달아 공격 당하며 3등으로 2라운드를 마쳤다. 호주는 한국과의 교전으로 타격을 입은 중국을 손쉽게 마무리하며 2라운드에서 1등을 차지했다. 한국은 다량을 킬 포인트로 3등의 아쉬움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