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게이밍의 허리 라인은 LCK에서도 손꼽힌다. '캐니언' 김건부와 '쇼메이커' 허수는 뛰어난 개인 기량을 갖고 있으며 좋은 호흡도 보여줬다. 28일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참가를 위해 출국 길에 오른 두 선수를 만났다.

'쇼메이커'는 "첫 롤드컵, 첫 유럽이라 더 설레고 떨린다"고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고, '캐니언'은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서 메타 변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쇼메이커'는 "나오는 챔피언이 많이 달라질 거다. 크게 너프된 건 아트록스다. 미드로 쓰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판테온은 엄청 좋아서 밴픽률 최상위에 오를 것 같다. OP 챔피언은 너프하고 안 좋은 챔피언은 버프를 많이 해줘서 어떤 게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고 한 반면, '캐니언'은 "사일러스가 이제 정글로 쓰기 어렵다는 것 말고는 특별한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쇼메이커'는 상대 팀 전력 분석을 어느 정도 마친 상황이었다. "경기와 자료 모두 봤다. 한국인 용병들이 주축이더라. 결국 한국인 싸움이 될 것 같다. 로얄 유스는 정글이 항상 경기를 주도해서 미드-바텀을 풀어주더라. 정글 싸움이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캐니언'은 "나는 아직 경기를 챙겨보지 않았는데, 잘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국 팀이 더 불편하다는 것에 두 선수는 모두 입을 모았다. "SKT나 그리핀이 우리 상대로 워낙 잘했다. 우리가 SKT를 이겼을 때는 거의 다 운이 좋아서, 실수를 잘 받아먹어서 이겼다. 포스트 시즌에 너무 압도적으로 져서 확실히 무섭다"고 말했다.

'쇼메이커'는 북미 팀이 가장 상대하기 편할 것 같다는 예상을 했다. "북미 경기를 자주 챙겨보는데, 대체로 라인전이 강하지 않은 것 같았다. 우리 팀이 라인전이 강한 편이니 초반에 터트리기에 좋을 것"라는 판단을 했다.

죽음의 조를 하나 더 만들고 싶다는 무서운 이야기도 했다. "그룹 스테이지 D조를 선호한다. 재미있을 것 같다. A, C조가 죽음의 조인데, 우리가 D조에 가면 죽음의 조가 하나 더 생긴다. 팬분들이 보시기에 더 좋지 않을까"라고 웃으며 자신감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