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30일 차 2경기에서 담원게이밍이 DRX를 2:0으로 완파했다. 담원게이밍의 경기력은 최고점을 찍었고, 완벽에 가까운 승리를 가져갔다.

다음은 담원게이밍의 서포터 '베릴' 조건희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강적 DRX를 상대로 승리한 소감은?

우리가 케스파컵 때부터 계속 DRX 상대로 졌는데, 오늘 이겨서 상성도 극복한 것 같고 되게 좋다.


Q. 앞서 말한대로 상대전적이 좋지 않은 DRX였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1라운드 때와 비교해서 상대가 어떤 걸 중점적으로 준비했는지 생각하면서 연습했다. 결과적으로 1라운드 때와 비슷하게 준비를 해왔고, 우리도 비슷한 패턴으로 경기에 임했다.


Q. 오늘도 '승리 시 2:0' 공식을 이어나갔다. 사실 이번 경기만큼은 2:0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DRX랑 경기할 때 거의 풀세트가 나오다보니까 2:0으로 이기는 건 생각하지 못했다. 이겨도 2:1로 이길 것 같다고 생각했다. 1세트 끝나고는 2:0도 나올만 하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그래도 상위권 팀이니까 방심하지는 않았다.


Q. 1세트에 하이머딩거-세나가 나왔다.

예상 못했다. 근데, '데프트' 김혁규 선수 같이 후반에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하이머딩거 같은 걸 하면 우리가 질 것 같지는 않았다. 아깝다고 해야하나. 원딜을 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비원딜 챔피언을 해서 쉽게 이겼던 것 같다.


Q. 1세트 초반에 '너구리' 장하권 선수가 솔로 킬을 허용했고, 직후 '베릴' 선수의 로밍으로 만회하는 그림이 나왔다. 당시 상황을 설명해보자면?

솔로 킬이 나왔을 때 미니맵 상으로 보니까 상대 제이스도 점멸을 소모했더라. 칼 대 칼 구도는 처음에 죽는 것보다 순간이동으로 복귀해서 죽는 게 손해가 훨씬 더 크다. 봇이 손해를 조금 보더라도, 상대 탑을 손해보게 해서 균형을 무너뜨리면 이기기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에 로밍각을 봤던 것 같다.


Q. '너구리' 선수는 뭐라고 하던가. 와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했나.

그때 쓰레쉬로 사형선고를 못 맞춰서 내 자신을 혼내고 있었다. 그래서 하권이가 뭐라고 말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Q. 2세트는 봇에서 새나-탐 켄치로 자야-라칸을 상대로 라인 솔로 킬을 만들어내면서 시작했다.

예전을 생각해보면, 세나가 처음 나왔을 때 케스파컵에서 젠지 e스포츠가 세나-탐 켄치로 T1의 자야-라칸을 충분히 압박하고 다이브 각도 만들었던 적이 있다. 지금도 별로 달라진 건 없다. 충분히 솔로 킬을 만들 수 있는 구도다.


Q. 오늘 전반적으로 밴픽이 더 좋았다는 평가다. 어떻게 생각하나.

사실 그 어느 팀이랑 할 때도 우리 밴픽이 더 좋았던 기억 밖에 없다. 스크림 때는 연습이다보니 불리한 밴픽 구도가 나오기도 하는데, 감독님께서 "스크림이니까 이렇게 한 거다. 대회 때 이런 밴픽을 하면 '미안하다. 다음 판 잘하자' 하고 나갈거다"고 하신 적이 있다. 근데, 대회 때 그런 말을 하신 적이 한 번도 없다.


Q. 이번 승리로 결승 직행에 한결 가까워졌다.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아직 우리가 1라운드 때 못 이긴 젠지 e스포츠와의 경기가 남아있다. 다음주에 있을 젠지 e스포츠전 이기고, 실수하지 않고 폼만 유지하면 결승에 직행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은 경기도 좋은 컨디션으로 준비 잘해서 정규 시즌 1위에 올라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