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섬머] '체급 차이' 담원게이밍, 2:0 완승으로 1위 DRX 바짝 추격
박범, 유희은 기자 (desk@inven.co.kr)
체급 차이가 여실히 드러났다. 담원게이밍 앞에 서 있는 한화생명e스포츠는 건장한 어른 앞의 어린 아이와 같았다.
2세트에도 담원게이밍이 미드 갱킹 성공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캐니언' 김건부의 올라프는 '영재' 고영재의 볼리베어에게 혹독한 신고식을 예고했다. '쇼메이커' 허수의 카사딘은 초반 1킬을 수급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그나마 애쉬와 소라카를 뽑았던 한화생명e스포츠의 바텀 듀오가 힘을 냈지만 대세에 큰 파장을 일으키진 못했다. 상체 쪽 무게가 완전히 담원게이밍 쪽으로 기울었다.
담원게이밍은 그나마 조금 불편했던 바텀 쪽에서도 승전고를 울리면서 변수를 차단했다. '너구리' 장하권의 제이스가 포탑 다이브를 당해 쓰러지긴 했지만 큰 타격은 아니었다. 오히려 '미르' 정조빈의 사일러스를 추격해 잡아내며 흐름을 이어갔다. '쇼메이커'의 카사딘은 15분에 2코어 아이템을 갖추고 3킬 1어시스트를 챙기며 경기를 지배할 힘을 일찌감치 갖췄다.
드래곤 3스택을 앞두고 한화생명e스포츠는 결단을 내렸다. 애쉬의 궁극기로 싸움을 걸 생각이었다. 하지만 '바이퍼' 박도현 애쉬의 궁극기가 빗나간 순간, 담원게이밍이 한타를 지배했다. 20분도 되지 않아 양 팀의 글로벌 골드 격차는 8천 이상 났다. 결국, 미드 라인 돌파를 선택했던 담원게이밍은 그동안 벌어졌던 성장 격차를 활용해 한화생명e스포츠를 2세트에도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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