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버스의 신규 확장팩 '동화속 세상'의 신규 카드가 계속해서 공개되고 있다. '동화속 세상' 확장팩에서는 총 104종의 신규 카드가 등장할 예정이며, 중립 진영을 강화하는 카드가 다수 포진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카드들은 현재 섀도우버스 공식 카페에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 다루는 카드는 '깊은 나락의 괴수', '라푼젤', '토끼귀의 시종', '정화의 사제', '헥토르'다.

※ 해당 카드들에 대한 평가는 현시점의 예상일뿐 향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깊은 나락의 괴수




깊은 나락의 괴수는 뱀파이어의 레전드 등급 추종자다. 8코스트에 진화전 6/7 진화후 8/9로 코스트 대비 기본 능력치는 평범한 축에 속한다. 그러나 이 카드의 진가는 바로 특수 효과에 있다. 기본적으로 잠복을 보유하고 있는데, 잠복 상태에서 공격한 경우 상대방 리더에게 6의 피해를 줄 수 있다. 또한 유언 효과로 잠복 상태에서 파괴된 경우 이때도 상대방 리더에게 6의 피해를 준다.

즉, 깊은 나락의 괴수가 출격한 순간 상대방 리더에게 6의 피해가 확정된다. 깊은 나락의 괴수로 잠복 상태에서 상대방 리더를 공격했다면 공격 대미지와 특수 효과가 합쳐져 12의 대미지를 줄 수도 있다. 설령 테미스의 심판과 같이 광역 파괴기로 정리하더라도 잠복 상태였다면 피해가 들어가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6의 피해는 고정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깊은 나락의 괴수가 진화할 경우 특수 효과로 주는 피해가 6에서 8로 상승하게 된다. 진화시 공격력도 8로 상승하기 때문에 두 가지 효과가 합쳐져 진화 상태에서 상대방 리더를 깊은 나락의 괴수로 타격할 경우 16의 대미지가 들어가게 된다. 진화시 대미지 상승 효과는 파괴당할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기 때문에 상대방 입장에서는 놔두기도 파괴하기도 어려운 진퇴양난에 빠지게 된다.

또한 깊은 나락의 괴수에는 연계 카드까지 존재한다. 이번 동화속 세상에서 추가되는 뱀파이어 추종자인 밴더스내치는 7코스트 강화 효과로 파괴당할 경우 '다음 내 턴의 시작에 덱에서 6코스트 이상의 추종자 1장을 무작위로 전장에 소환'한다. 덱에서 6코스트 이상의 추종자를 깊은 나락의 괴수로 한정지을 경우 확정 서치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상적인 상황을 가정해보면 7코스트에 밴더스내치를 강화 효과로 소환한 뒤 상대방 추종자에게 돌진해서 파괴한다. 덱에 6코스트 추종자는 깊은 나락의 괴수로 한정지었기 때문에 밴더스내치가 파괴되면서 다음 턴에 깊은 나락의 괴수가 등장한다. 또한 다음 턴은 8코스트기 때문에 핸드에 깊은 나락의 괴수가 있었다면 일반 소환까지 가능하다. 즉 8코스트에 깊은 나락의 괴수 2기가 출현하면서 최소 12대미지가 확정되는 셈이다. 질주 부여 추종자인 라우라를 연계하면 더욱 강력한 효과를 보여줄 수 있게 된다.

현재 시점에서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 것은 금물이지만, 지금 공개된 정보만 봤을 때 깊은 나락의 괴수는 오버 밸런스에 가까운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리더 공격시 14의 피해를 줄 수 있는 프람 그라스가 소환 조건이 원체 까다로워 잘 사용되지 못하는데 반해, 깊은 나락의 괴수는 별다른 조건없이 심지어 잠복 효과로 인해 안정성까지 높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쉽게 넘어갈만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 라푼젤




라푼젤은 골드 등급 3코스트 중립 추종자다. 진화전 2/5에 진화후 4/7이라는 체력 중심의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 부가 효과로 전장에 소환되었을때와 턴의 시작에 공격 불가 효과를 달고 있어 일반적으로는 공격이 봉쇄된 상태지만, 다른 추종자가 공격을 한 순간 공격이 가능해진다.

우선 라푼젤을 공격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추종자가 공격을 해야하므로 빈 필드에 내는 것보다는 필드에 다른 추종자가 전개된 상황에서 쓰는 편이 좋다. 혹은 라푼젤이 나간 상태에서 등장하면서 바로 공격할 수 있는 돌진이나 질주를 보유한 추종자를 연계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체력이 높다는 점에서 착안해서 공격 대신 수비에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이는 비숍에게 가능한 방법으로 2코스트에 수호의 태양 마법진을 설치한 뒤 3코스트에 라푼젤을 꺼내면 2/5라는 고효율의 수호 추종자가 생기게 된다. 체력이 5나 되므로 진화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제압하려면 거의 반드시 손해보는 교환을 할 수 밖에 없다.

다만 라푼젤의 기본 공격력이 낮은 편이고 조건부 공격 가능 효과 탓에 흔하게 쓰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위에서 언급한 양광 비숍이라면 충분히 채용해볼만하지만 과연 다른 덱들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조금 더 지켜보도록 하자.


■ 토끼귀의 시종




토끼귀의 시종은 로얄의 브론즈 등급 3코스트 추종자다. 진화전 2/3 진화후 4/5라는 다소 평범한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 카드의 진가는 바로 드로우에 있다. 전장에 있는 중립 카드의 수만큼 카드를 뽑기 때문에 최대 4장의 카드를 한 번에 드로우할 수 있다.

전장에 있는 중립 카드의 숫자에 따라 드로우가 가능하므로 토끼귀의 시종을 드로우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중립 덱을 구축해야만 한다. 로얄에게 부족한 드로우 능력을 보강해준다는 점은 굉장히 반갑지만 중립 덱을 강제하기 때문에 입지가 조금 애매한 편이다.

일반적인 로얄 덱을 활용할 경우 토끼귀의 시종으로 얻을 수 있는 드로우 효과가 전혀 없고, 중립 로얄 덱을 구성하자니 로얄 자체의 병종 효과나 로얄 고유의 강력한 추종자들을 활용하기가 까다로워진다. 로얄의 장점은 주문이나 마법진이 아닌 추종자에 있는데, 그 강점을 배제하고 중립 덱을 구성하기에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다.



■ 정화의 사제




정화의 사제는 비숍의 브론즈 등급 6코스트 추종자로 진화 전 4/6 진화 후 6/8의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출격 효과로 사제의 성수 2장을 핸드에 얻을 수 있다. 사제의 성수는 2코스트 주문으로 리더나 추종자의 체력을 2 회복하고 카드를 1장 뽑는 효과가 있다.

사제의 성수는 에일라 비숍과 같이 회복 주문을 중심으로 하는 비숍 덱의 키 카드기 때문에 정화의 역시 사용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특히 출격 효과로 별다른 조건 없이 사제의 성수 2장을 손에 쥘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덱에 사제의 성수 3장에 정화의 사제 3장을 포함할 경우 사제의 성수를 총 9번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에일라 비숍이나 쿠르트를 활용하는 슈팅 비숍 등의 덱에서 사제의 성수는 자주 활용되는만큼 이들 덱에서 정화의 사제를 활용할 여지도 충분히 있어 보인다. 다만 정화의 사제의 비용이 6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이미 비숍의 6코스트 라인은 빼어난 카드들로 포화 상태다.

비숍의 6코스트 카드에는 모진 벌의 심판자나 어둠의 잔다르크, 천공의 수호자 가루라 등 다양한 덱의 핵심 추종자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무엇보다 최고의 광역 제압 주문으로 꼽히는 테미스의 심판이 존재한다. 경쟁자들이 쟁쟁한 상황에서 정화의 사제가 주력의 자리에 올라서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에일라 덱 한정이라면 사제의 성수 효과를 무시할 수 없는만큼 정화의 사제의 채용도 충분히 고려해볼 것으로 예상된다.



■ 헥토르




헥토르는 골드 등급 5코스트 중립 추종자로 수호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4/4라는 기본 능력치가 다소 아쉽지만 출격 효과로 상대방 리더나 추종자 하나에 3의 피해를 줄 수 있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대신 출격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핸드에 중립 클래스 카드가 3장 이상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조건만 성립한다면 헥토르의 출격 효과는 상당히 좋은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드래곤의 우로보로스와 동일한 효과인데, 상대방 리더의 체력 압박이라거나 추종자 제거 등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5코스트 추종자인 헥토르가 나오는 시점에는 체력3 이하의 추종자도 많아 추종자 1기를 제거하면서 수호가 깔리는 효과가 생긴다.

다만 중립 카드가 3장 이상 핸드에 있어야하기 때문에 중립 덱은 필수적이다. 또한 헥토르 사용 시점에서 헥토르를 제외한 중립 카드가 3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드로우를 통한 핸드 관리도 요구된다. 요약하자면 헥토르는 중립 덱에서는 5코스트 중반 라인의 핵심 추종자로 활용될 여지가 있으나 중립 덱을 제외한다면 굳이 채용할 필요가 없는 정도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