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했던 옛 추억의 게임이 다시 다른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기쁘지만, 다들 한 번씩 '이건 내가 아는 그 게임이 아니었는데'라고 실망해 본 적도 많을 것이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기존 원작 PC게임들이 모바일로 새롭게 재구성해 출시되었고, 지금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그동안 우리는 간단하게 모바일 속에서 추억의 게임들을 만나볼 수 있었지만, 모든 작품들이 우리가 원했던 모습, '추억을 그대로 담은' 게임이었던 것은 아니다.

2010년 아이덴티티게임즈에서 개발한 '드래곤네스트'.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세계에서 사랑받은 MORPG '드래곤네스트'는 동화 같은 그래픽과 귀여운 음성, 콤보와 타격감을 통한 액션성, 그리고 캐릭터마다 부여된 특성과 스토리를 통해 큰 호평을 받았다. 그런 만큼 원작 초기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모바일 MORPG '드래곤네스트M'은 기대감을 모으기 충분했다.

카카오게임즈와 액토즈소프트에서 공동 퍼블리싱 예정인 ’드래곤네스트’의 IP를 이용한 모바일 MORPG ‘드래곤네스트M(중국명 용지곡수유, 龍之谷手游)’이 CBT 테스터 모집을 시작했다. 샨다게임즈와 자회사 환러후위가 공동 개발한 ‘드래곤네스트M’은 중국에서 텐센트와 샨다게임즈가 공동 서비스 중이며, 정식 출시 전부터 사전예약자 700만 명을 돌파해 기대를 모았다. 이어 출시 첫날 iOS 무료게임 순위 1위, 최고 매출 게임 2위에 올랐으며, 2017년 중국 최고 인기 모바일 게임 TOP10에 선정되기도 했다.


원작을 최대한 그대로
'드래곤네스트'의 디자인, 시스템을 담았다


중국에서 출시된 후 국내 및 해외 유저들이 가장 긍정적으로 본 부분은 '드래곤네스트M'가 그대로 담은 '원작의 감성'이다. 원작의 로고와 똑같은 게임 타이틀에서부터 워리어, 아처, 소서리스, 클레릭까지 익숙한 디자인 그대로의 동화적인 캐릭터, 그리고 스테이지와 몬스터까지 '드래곤네스트'를 모바일로 옮겨왔다. 눈에 바로 보이는 디자인 외에도 '드래곤네스트'의 특징이었던 캐릭터마다 고유한 특징과 스토리, 연관관계 또한 전승했다. 원작의 추억을 그대로 담겠다는 취지는 캐릭터 선택 창에서, 컷씬 연출, 콤보를 비롯한 액션, 던전과 스테이지 구성까지 곳곳에 들어가 있다.

▲PC버전 캐릭터 선택창 (출처:Steam)

▲'드래곤네스트M' 캐릭터 선택창 (출처:Android/iOS Gameplay - PROAPK)

물론 모바일인만큼 볼륨적인 부분에서는 많이 간소화되었다. 기존의 메인 장비와 보조 무기로 나누어져 있었던 부분이나 스토리나 컷씬의 방대함은 원작의 디테일과 비교할 수 없겠지만, '드래곤네스트'의 '골격'을 그대로 담았다고 볼 수 있다. 마을이 공격받으면서 진행되는 연출부터 캐릭터마다 진행되는 스테이지가 원작의 그 진행방향을 따르며, 특유의 전투 모션이나 이펙트, 콤보를 통해 원작의 전투 느낌을 전달한다.

■ 캐릭터, 그리고 2차 전직까지

가장 먼저 반기는 익숙한 캐릭터들. '드래곤네스트M'에서는 워리어, 아처, 소서리스, 클레릭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캐릭터마다 공격 액티브 스킬 5개와 패시브 2개, 회피기와 궁극기를 가지고 플레이하게 된다. 워리어의 근접 전투는 논타겟 형식으로 진행되어 보다 가까이에서 직접 내려치는 타격감을 살렸다면, 아처와 소서리스의 원거리 공격은 시점상 포커스를 맞추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 자동으로 타겟팅이 된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도중 언제나 다른 직업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직업으로 바꾸어 플레이할 때 그 캐릭터의 시작부터 처음부터 플레이해야 하지만, 모든 플레이는 저장되며, 언제나 다른 직업으로 플레이하다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 한 직업으로 계속 플레이하는 지루함을 덜고, 다양한 직업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워리어

▲아처

▲소서리스

▲클레릭

전직 시스템은 PC 원작의 시스템과 흡사하다. 모바일 '드래곤네스트M'에서도 1차 전직과 2차 전직을 만나볼 수 있으며, 각 15레벨, 45레벨에 전직을 진행하게 된다. 또한, 스킬포인트를 이용해 스킬을 연마하게 되며, 30레벨 이전까지는 코스트 없이 리셋할 수 있다.


▲전직 시스템


드래곤네스트M, 콘텐츠에는 무엇이 있나
원작 속에서 만났던 퀘스트와 생활, 그리고 함께 공략하는 레이드, '네스트'

▲좌측의 파티 시스템과 우측 하단의 스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드래곤네스트M'은 원작과 같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주요 콘텐츠는 퀘스트, 던전, 네스트, PVP 결투장, 길드, 전직 시스템, 그 외에 생활 콘텐츠로 구성되어있다. 전체 콘텐츠는 모두 원작의 기본적인 틀을 따라가며, 생활 시스템은 전투에 도움이 되는 버프나 추가 스킬을 획득할 수 있는 콘텐츠다.

■ 퀘스트

"도와주세요!"
게임을 시작하면서 스토리로 함께 진행되는 퀘스트. 직접 작은 마을의 NPC들을 만나서 퀘스트를 받는 식으로 진행되며, 전투 스테이지에서도 NPC가 등장해 납치되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도와주면서 진행된다. 원작과 같이 컷씬, 연출과 함께 진행되며, 스테이지를 직접 이동하면서 몬스터를 처리하면 된다.

■ 네스트

"여기는 너희가 올 곳이 아니다!"
원작의 핵심 콘텐츠 중의 하나인 '네스트' 스테이지 또한 원작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추후 언급할 내용이지만 '드래곤네스트M'에서는 자동전투를 지원한다. 하지만 '네스트'는 아니다. 원작에서 직접 보스 몬스터의 공격패턴을 파악하고, 피하고, 공격했던 것과 같이 모바일에서도 유저는 직접 자신의 스킬을 이용해 움직여야 한다. 장치를 직접 발동시키거나, 보스 몬스터의 그로기 게이지를 염두에 둬서 플레이해야 하기도 하고, 스킬 모션을 보면서 접근을 해야 한다. 첫 번째 네스트는 레벨40에 열리며, 원작에서의 켈베로스, 만티코어 네스트 등 익숙한 보스 몬스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게임 플레이에서 볼 수 있는 UI까지도 원작의 모습과 비슷해서 PC '드래곤네스트'를 플레이했던 유저라면 금방 적응할 수 있다.


■ PVP

1대1로 진행되는 진검 승부
'드래곤네스트M'에서는 원작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PVP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1대1로 진행되는 PVP 결투장은 서로의 스킬을 이용해서 먼저 상대를 처리하면 되는 기본 시스템 그대로다. 추후 랭킹으로 환산되어 보상을 받게 되는 시스템이다.

■ 그 외의 콘텐츠, 길드, 하우징, 엘프 등 버프 콘텐츠

▲기본 인터페이스.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전투력에 도움이 되는 부가 시스템과 조력자, 버프
주요 던전과 네스트 외에도 길드, 하우징 콘텐츠, 그리고 엘프 등의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다.

먼저 14레벨에 해금되는 길드 시스템에서는 원작과 같이 길드 포인트로 배우는 길드 스킬이 있다. 물리 공격 상승, 강화 마법 공격, 민첩성 등을 강화할 수 있으며 원하는 직업으로 골라서 배울 수 있다. 또한, 미니게임도 준비되어있어 길드에 공헌할 기회가 많이 구성되어있다.

전투력을 강화시켜주는 엘프 시스템도 준비되어있다. 전투를 돕는 엘프들은 각자 세가지의 액티브 스킬을 가지고 있으며, 훈련, 강화를 통해 더욱 강력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우징 시스템

하우징, 원작의 농장 시스템은 크게 씨앗을 심는 재배와 낚시로 나누어져 있다. 일정 비용을 소모해 씨앗을 심는 재배 콘텐츠에서는 주로 요리에 사용되는 작물을 획득할 수 있다. 해충을 방지하거나 땅이 갈라지면 물을 주고, 비료를 적절히 사용해 주면 된다. 낚시는 스토어에서 미끼를 구입해 플레이할 수 있다. 낚시와 재배 외에 버프 효과를 주는 요리를 만들거나, 해산물 연회를 열어 전체 버프 효과를 누리고, 서로의 영지를 방문할 수 있다.

▲씨앗을 심을 수 있다



모바일에 맞게 변했다
파밍 피로도는 줄이고, 시점도 모바일에 맞게

■ 시점은 쿼터뷰와 백뷰, 그리고 커스터마이징까지


백뷰로 진행됐던 원작 그대로 시점을 가져온 초기의 '드래곤네스트M' 시연판에서는 다소 모바일에서는 적과의 거리감을 재기 어렵고, 한눈에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평이 많았다. 따라서 '드래곤네스트M'에서는 기존의 클래식한 백뷰 3D 시점, 논타겟 버전뿐만 아니라, 쿼터뷰, 2.5D로 탭으로 타겟하는 방식을 지원할 예정이다.

네스트와 같이 큰 스케일로 진행되는 스테이지의 경우 2.5D 탭 타겟 방식이 유리하다. 보스 몬스터의 스킬을 한눈에 파악하고 회피하기에 용이하며, 전체적인 모습을 확인하면서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공간으로 가게 되면 캐릭터에게 줌인이 되기 때문에 동료 캐릭터가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2.5D 방식은 넒은 공간에서 전투를 진행할 때 설정하는 것이 좋다.

3D 논타겟 방식은 기존 원작의 방식과 비슷하다. 1대1 PVP에서 자유롭게 시점을 옮기면서 적에게 반격하기 편하다. 하지만 원거리 캐릭터은 플레이하면서 카메라 시점을 놓칠 수 있으므로, 근거리 공격을 진행할 때 더욱 적합한 방식이다. 더 나아가 3D 커스터마이징 뷰를 지원하기 때문에 원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서 플레이할 수 있다.

■ 자동 전투와 소탕권


모바일 게임인 만큼 '드래곤네스트M'에도 자동 전투는 지원된다. 하지만 '네스트' 스테이지와 같이 공략이 중요한 콘텐츠에서는 지원하지 않아 직접 플레이해야한다. 스테이지마다 중요한 포인트가 다르다. 어떤 스테이지는 직접 공략해서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고, 어떤 스테이지는 '클리어'하는 자체가 의미가 있다. 반복해 재화를 얻어야 하는 스테이지는 반복전투로, '네스트'와 같이 직접 플레이해야 의미가 있는 스테이지는 직접 플레이하도록 구성해, 모든 스테이지를 자동으로 플레이 가능해 게임 플레이의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으면서 모바일에 맞게 재해석했다.

또한, 원작에서 반복해서 한 스테이지를 직접 돌아야 했던 문제가 모바일에서는 개선될 예정이다. 모바일에서는 자동 소탕이 가능하기 때문에다. 앞서 말한 자동 전투와 '소탕'을 통해 반복적인 파밍에서 오는 피로도를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