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케이드에 게임을 선보인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게임을 6일 소개했다. 앞서 애플은 'NBA 2K21 아케이드 에디션', '오레곤 트레일' 등 독점작을 애플 아케이드에 추가했다. 또한 '인기 고전 게임' 코너를 신설해 체스, 백개먼, 스도쿠 등을 활용한 게임을 선보였다. 애플 매트 피셔(Matt Fischer) 부사장은 "애플 아케이드 출시 이후 가장 큰 서비스 확장이다"라고 밝혔다.

▲ 자크 게이지 개발자와 '리얼리 배드 체스+'

미국 뉴욕 출신 자크 게이지(Zach Gage) 개발자는 체스를 기반으로 '리얼리 배드 체스+(Really Bad Chess+)'를 소개했다. 자크 개발자는 "많은 사람이 과거 놀이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고, 나 역시 그중 한 사람이었다"며 "그렇지만 우리는 컴퓨터가 있기 전부터 놀이를 즐겨왔다"고 운을 뗐다. 그가 소개한 컴퓨터 이전 놀이는 체스, 스도쿠, 솔리테어, 스펠타워다. 자크 개발자는 이 놀이들을 기반으로 한 게임을 애플 아케이드에 냈다.

자크 개발자는 과거 놀이를 활용한 이유에 대해 "모바일 게임이 익숙한 사람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고, 모바일 게임이 익숙지 않은 사람에게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며 "단순히 놀이를 그대로 모바일에 이식하지 않고 새로운 상상력을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관련해 "과거 놀이가 현대에 개발됐다면 어떤 규칙이 접목됐을지 상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리얼리 배드 체스+'를 예로 "체스는 이미 공정한 게임으로 알려졌지만, 오히려 공정함 때문에 많은 사람이 등을 돌린 거 같다"며 "기물에 무작위성을 부여해 공정성을 제거하니 더 흥미로워졌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게임에서는 앞열 폰 일부가 나이트가 되는 등 새로운 규칙이 부여됐다.

자크 개발자는 게임을 만드는 과정에서 체스 그랜드 마스터의 자문을 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신성불가침 영역이던 체스 규칙을 스스로 자유롭게 재구성했다"며 "그 결과 오랜 체스 팬들이 그동안 상상할 수 없던 재미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렉 샤하데(Greg Shahade) 체스 국제 마스터가 이 게임을 즐긴다고 전했다.

▲ 타일러 네이션 책임자와 'NBA 2K21 아케이드 에디션'

2K의 타일러 네이션(Tyler, Nation) 모바일 게임 책임자는 'NBA 2K21 아케이드 에디션'에 대해 "최신 NBA 출전 선수들이 등장하는 5대5 농구부터 블랙탑 모드까지 아이폰 기기가 제공하는 최고 옵션으로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타일러 책임자는 과금 BM을 넣지 않고 애플 아케이드에 출시한 질문에 "우리 목표는 2K 농구 게임 이용자 확대"라며 "새로운 세대에 농구 게임을 소개하는 것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 아미르 로턴 디렉터와 '스타트렉: 레전드'

틸팅 포인트는 스타트렉 IP 기반 턴제 모바일 게임을 애플 아케이드에 선보인다. 틸팅 포인트 아미르 로턴(Amir Lotan)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애플 아케이드 서비스를 위한 턴제 RPG를 만드는 건 큰 도전이었다"며 "게이머들이 돈을 지불하며 성장하기보다는, 온전히 모험에 집중하길 바랐다"고 전했다.

그는 비교적 스타트렉 IP가 낯선 한국 게이머에게 "게임에는 분명 스타트렉 매니아들을 위한 이스터 에그가 많다"면서도 "우리는 SF를 좋아하는 일반 게이머가 스타트렉에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게임을 디자인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스타트렉 매력은 SF와 인간의 이야기, 인류의 위대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개발자로서 게이머에게 스타트렉 게임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