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안팎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을 모아 보여드리는 '듀랑고 타임즈'입니다.

여러개로 나눠졌던 섬 장터가 통합됐습니다. 한국 유저가 많이 모이는 마을섬과 도시섬, 인도네시아 유저가 많이 모이는 마을섬과 도시섬의 4개입니다. 그동안 각 섬 간의 차이를 만들었던 장터가 합쳐지면서 유저들의 불편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장터만의 문제는 아니었지만 통합 첫 날 잠시 이용이 불가했던 일 등 다소 좋지 않은 일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이런저런 패치를 통해 정상화됐고요. 장터 통합 이후 어떤 일이 있을까요? 그리고 유저들은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요?


지금 야생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 통합된 장터, 많아진 매물. 활발해진 만큼 이런저런 해프닝도?

장터 통합 이후 가장 많이 나온 의견은 "거래가 활발해졌다" 입니다. 과거에는 쉽게 팔리지 않던 제품들도 거래가 많아지고, 다소 비싼듯한 음식 등의 소모품들도 금방 동이 난다고 말이지요. 통합 이후 "혼자 게임하는 느낌이 들지 않아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하는 유저가 많아졌습니다. 장터를 찾아 굳이 이사하지 않아도 되는 것 역시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장점이었습니다.

통합에 대한 이야기 중에서는 "왜 인도네시아 유저들과 장터를 나누었느냐"는 말도 있었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시세도 비슷해지지 않았냐면서요. 아직까지는 인도네시아 유저가 한국의 수준을 따라오지 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요? 인도네시아 오픈 당시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 다른 국가에 오픈할 때도 섬과 장터를 구분하게 될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장터까지 통합되지 않을까요?

장터와 장터를 오가며 이익을 내던 일명 '보따리 장사' 들이 일을 잃었다는 이야기, 이상한 매물이 늘었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내구도가 지나치게 낮거나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한 이른바 '악성 매물'을 봤다는 게시물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통합 전에도 있었겠지만, 장터가 합쳐지면서 눈에 많이 보이게 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장터에서 내구도가 낮은 아이템은 한눈에 구분 가능하니 구매 전 주의해야겠습니다. 게시판에는 내구도가 0.9 남은 상아장식 뼈휜등칼이 5만 티스톤에 올라왔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이를 두고 "내구도가 일정 수준 이하면 장터에 물건을 올리지 못하게 시스템적으로 막아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장터 통합 이후 이사를 가고 싶어졌다는 유저도 있습니다. 그동안은 어쩔수 없이 사람이 많은 섬에서 살아야 했는데 이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면서요. 은퇴하고 시골로 내려가고 싶다는 느낌이 이런걸까요.

☞ 인벤 'Hippo' 유저의 "장터 통합되니 이사가고 싶어짐...ㅠ" [바로가기]

▲ 이런 매물이 있으니 꼭! 확인하고 사세요.



야생인들의 이런저런 야생 라이프

예림이 그 패 봐봐, 혹시 장이야?

화투패를 그린 표지판을 사용, 상자에서 꺼내는 식으로 게임을 하는 유저는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섯다'는 두 장의 패만 있으면 승부를 가릴 수 있기에 특히 사랑받았습니다. 이 유저도 '심심합니다. 화투패를 만들었습니다'라고 하네요. 그런데 화투패를 그린 표지판의 퀄리티가 아주 높습니다. 사유지에 장식해놓고 싶을 정도로요. 룰도 그렇습니다. 패 선택, 레이스, 패 섞기까지 체계적이고 치밀하게 구성됐습니다. 플레이를 원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연락 달라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은 찾아가보세요!

단, 도박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 했습니다. 점백 넘어가면 그때부터 재미 아닌거 다들 아시죠? 안되는 것 빼고 다 되는 듀랑고입니다. 이러다가 경마장도 생기는게 아닐까 기대되네요.

☞ 인벤 '흑빛의 간달프' 유저의 "심심합니다. 화투패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바로가기]

▲ 화투패의 퀄리티가 상당합니다.



이제 딱 하나만 있으면 완벽해집니다. 공이요.

월드컵 16강 경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독일을 잡았으니 우승 전력이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야생의 땅에서도 월드컵을 기념하는 유저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노골적으로 '축구장을 만들어라'라고 말하는듯한 잎 길을 활용, 실제로 축구장을 만든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축구 골대까지 수령하면서 모양새를 갖춘 축구장이 많아졌습니다. 필드도 그럴듯 하고, 캐릭터 유니폼도 맞춰서 입혀놨는데 아쉬운게 몇 가지 있네요. 첫 번째는 '골대의 방향'입니다. 두 개를 구했지만 회전을 눌러도 마주보게는 배치할 수 없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공'입니다. 고퀄리티 축구장, 고퀄리티 유니폼에 어울리는 축구공이 추가됐으면 좋겠네요.

☞ 인벤 '강oospwyg378' 유저의 "소소한 축구장 만들기! (✪‿✪)ノ" [바로가기]

▲ 규모가 상당합니다.


▲ 축구공은 따로 그렸다고...



날카로운 눈썰미는 기본, 빵 터지는 센스는 양념!

듀랑고를 플레이하다가 밖에 나가면 가끔 사물에 이름표가 겹쳐 보이는 경험을 하게됩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갈대 위에 이름표가 보이더라고요. 아마 이 유저들도 그렇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 아이디어로 이벤트를 연 걸 보면요.

이벤트 이름은 '현실에서 듀랑고 아이템 찾기'입니다. 이벤트 장인인 ONE 부족에서 또다시 재미난 기획을 했네요. 참여 조건은 한 가지입니다. 게임상에 존재하는 것들과 가장 비슷한 물건을 현실에서 찍으면 됩니다. 단, 인터넷에서 찾은 물건들은 안된다고 하네요.

시작부터 빵빵 터지는 사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초○○임으로 나무 판재를 연상한 상상력과 연출력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사진들을 보며 귀여운 시바견을 지나 내려가는데 커피가 보였습니다. 컵의 모양과 커피의 색깔 모두 싱크로율이 대단했지만 이 사진의 진가는 바로 노란색 쪽지에 있었습니다. 커피의 보조 속성을 표현한 작지만 깨알 같은 포인트, 이정도면 1등 할 만 합니다.

☞ 인벤 '아빠3' 유저의 "▶ 현실에서 듀랑고 아이템 찾기 [ONE] 이벤트." [바로가기]

▲ 귀.....귀여워 ♡


▲ 노란 쪽지의 센스가 좋았습니다.



저희 이렇게 잘 살고 있습니다

파란만장 야생 라이프, 추억이 방울방울이네요

처음 사유지를 만들고 확장할 때. 무시무시한 양의 재료를 모아 한땀한땀 건물을 올리는 재미에 잠 못 이루던 때가 생각나는 글입니다. 기껏 만들어놨는데 입지가 좋지 않았다거나, 아예 섬의 기후가 플레이스타일과 맞지 않는 경우도 있고요.

여기 이 유저들은 그런 일을 꿋꿋하게 견디며 사유지를 멋지게 만든 사람들입니다. 주변 유저와의 친화력도 한 몫 했습니다. 그냥 쭉 내리면서 읽다보면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한 소부족의 이야기입니다.

☞ 인벤 '레몬이시러' 유저의 "한 소부족 이야기 [4개월 간의 변화]" [바로가기]

▲ 지금도 잘 살고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