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레전드는 3월 23일을 시작으로 어느새 약 한 달의 서비스 기간이 지났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많은 유저들이 다양한 의견들과 함께 불만을 이야기했었고, 현재 계속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저들의 안타까운 목소리는 게시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직접 게임에서 만나 이야기 들어보는 것이 더욱 쉽게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로랜시아 서버에 가장 유저가 많은 도시 오르도르를 직접 찾아가 보았는데요.

캐릭터 하향에 대한 이야기, 버그에 대한 불만과 안타까움, 게임 운영에 대한 의견 등 유저분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 이외에 게임에 관련된 다양한 의견이 있다면 '기사 댓글' 혹은 '뮤레전드에 바란다' 게시판을 통해 공유해보세요.

▲ 유저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오르도르로





■ 게임 속에서 만난 유저들의 다양한 의견

◎ 언더바이스 : "캐릭터 하향 평준화보단 모두 상향으로!"

요즘은 일일 미션과 더불어 하루 입장 제한이 있는 과업의 방, 에픽 던전 공략만 매일 반복하며 지내는데, 사실 다른 건 할게 없습니다.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는 거죠. 그리고 캐릭터 밸런스를 맞춘다는 이유로 하향 평준화가 진행되고, 다 같이 플레이가 힘들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차라리 모든 캐릭터를 상향했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는 블레이더 회오리베기 반경이 너무 좁은 것 같습니다. 블레이더로 보물상자 깨려면 진짜 힘들어요. 이건 한 번 해보시면 느끼실 겁니다.

게다가 어떤 게임이든 오토가 문제되기 마련이지만, 뮤레전드도 많은 오토 플레이어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덕분에 시장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최근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죠. 이런 문제점들이 이어지다 보니 이제는 따로 바라는 것도 없게 되네요.


▲ 모든 캐릭터들의 상향 평준화에 대한 의견



◎ 킹아서 : "제게 논란은 먼 나라 이야기."

동생, 친구와 함께 꾸준히 즐기다 보니 어느새 뮤레전드가 오픈한지 한 달이 되었네요. 게임을 살펴보면 유저들 사이에서 오토나 버그에 대한 말들이 오가는 것 같지만, 저는 지인들끼리만 소소하게 플레이 중이라서 논란이 크게 와 닿지는 않습니다.

아니면 제가 화제와는 동떨어진 다크로드라서 비교적 무신경할 수도 있겠네요. 저는 아직까지 매일 과업의 방, 일일 미션, 에픽 던전 공략하며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다. 다만, 플레이 중 자주 접하게 되는 렉만큼은 아쉬운 부분으로,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네요. 렉만 줄어들어도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신규 캐릭터인 엠퍼사이저를 빨리 선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캐릭터 생성할 때 조금이나마 미리 볼 수 있는데, 매력적일 것 같아요. 군중 제어 위주로 파티에서 보조적 역할을 하는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엠퍼사이저는 일찍부터 모습이 공개된 만큼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 신규 캐릭터 엠퍼사이저를 기다린다는 '킹아서'



◎ 유천도사 : "상대적 박탈감이 너무 커요."

저는 광란, 무지개, 히스테리 유물의 효율도 살펴볼 겸 블레이더만 여러 캐릭터를 육성 중입니다. 사실 버그를 사용 안하고 일부 유저들에 비해 뒤처지면서, 본 캐릭터가 하기가 싫어져 부 캐릭터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버그가 한두 개도 아니고, 다수의 유저가 버그 사용해서 편하게 게임 즐기는데, 상대적 박탈감이 크죠.

최근에는 또 히스테리 유물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본래 히스테리 유물이 공격력이 감소하는 대신 치명타 피해량이 증가하는 효과지만, 디버프를 해제하면 공격력 감소 없이 이득만 챙길 수 있어요. 파티에서 다크로드가 디버프를 해제할 수 있고, 위스퍼러는 혼자 해제도 가능합니다. 이게 버그가 아니라면 재미없게 전부 히스테리 유물만 사용하게 되겠죠.

또한, 다른 캐릭터는 안 해봤지만, 블레이더의 경우 처음 재미있던 연계기 스킬을 삭제해서 흥미가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회오리베기도 대미지만 하향시키면 좋았을 텐데, 마나랑 쿨타임까지 손을 봐서 전과 같은 타격감을 느낄 수 없게 되어 매력이 떨어졌어요.

던전 돌다가 서버 다운되어 튕겨도 누구는 복구해주고, 누구는 안 해주고, 문의 넣어도 매크로 답변에, 뭘 더 바라겠습니까. 이젠 게임 내에서 할 일도 없고, 신화 던전 반복하며 쉬엄쉬엄 부 캐릭터나 플레이하면서 시간이나 때우는 거죠.


▲최근에는 쉬엄쉬엄 부 캐릭터를 키운다는 '유천도사'



◎ 멋쟁이태양 : "이건 고려 시대 때나 하던 운영 방식 아닌가?"

게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운영이 아닐까요? 이건 문제가 정말 심각한 게, 콜센터 연결도 안 되고, 문의 남기면 기본이 일주일은 기다려야 합니다. 렉도 심하며, 게임 내 문제가 지속되어도 유저와 소통이 되질 않죠. 어떤 유저가 봐도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현재 시기에 적절한 운영이라고 보이진 않습니다.

게다가 필드만 나가보세요. 던전을 무한으로 공략하는 오토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이것만 해도 심각한데,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는 버그는 말할 것도 없죠. 버그로 인해 정당하게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피해만 늘어나고, 버그 문제가 터질 때마다 일반 유저가 느끼는 허탈함은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또한, 게임 내 강화부터 감정까지 전반적인 시스템에 마정석이 활용되고 있어서, 저 같이 여유 시간이 많지 않은 직장인에게는 큰 부담이 됩니다. 마정석이 소모되는 게 문제라기보단, 획득량에 비해 소모량이 너무 큰 부분이 문제라고 볼 수 있겠네요.

직장인 유저는 부 캐릭터를 키울 수도 없고, 시공의 틈 참여도 쉽지 않아서 획득할 수 있는 마정석에 한계가 있거든요. 감정하는 것도 못해서 미확인으로 판매하고 있어요. 너무 많은 부분이 마정석으로 묶여있는 것 같아 플레이 시간이 제한적인 유저는 정말 힘듭니다.


더불어 용사의 증표를 비롯한 일부 재료가 턱없이 부족하며, 거래도 되지 않고 있죠. 그리고 쓸모없는 아이템이나 판매 불가 아이템도 많고, 심지어 창고에 맡겨지지도 않아서 가방까지 비좁게 느껴져요

그밖에 영혼 레벨, 아이템 정도는 계정 내에서 공유하면 좋겠지만, 그게 안되니깐 직장인들은 부 캐릭터를 육성하고 싶어도 포기하게 됩니다. 해킹 대비책도 부족하고, 거래, 강화 등 불편한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개발사와 소통이 되질 않아서 큰 문제입니다.

뮤레전드는 피드백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아쉬운데, 앞으로는 현시점에 어울리는 운영 방식을 보여줘야 할 것 같습니다. 불만을 많이 말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즐겁게 게임을 플레이하고 재밌어요. 애정이 있으니깐 불만도 생기는 거죠.


▲ 게임 시스템 및 운영 부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멋쟁이태양'



◎ 처음해요 : "문제에 대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앞으로 새로운 던전이 많이 추가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비도 맞추고, 부 캐릭터도 키우며 지내다 보면 많은 불만을 들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어딜 가든 유저들 사이에서 문제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특히 많이 들리는 게 바로 오토 사용자들에 대한 내용이에요. 오토 사용자에 관해 굉장히 많은 목격담들이 오가고 있는데, 개발사 측에서는 아직 명확한 제재를 선보이는 것 같지 않습니다. 덕분에 오토는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고, 유저의 불만은 쌓여만 가는 편입니다.

그동안 버그에 관한 내용도 게임을 시끄럽게 했는데, 게임 초창기에 버그는 터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그것에 대한 운영진의 대처가 중요하겠죠. 유저들이 계속 언성 높이며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현재 버그에 대한 대처가 잘 치러지고 있다고 보기 힘드네요.

게다가 플레이 중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렉은 정말 불편한 부분으로, 게임에 대한 즐거움을 반감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점검하는 것 같은데, 렉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아서 지금 유저들은 불편함을 고스란히 안고 플레이하는 수밖에 없죠.

가장 시급한 건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 침묵으로 일관하지 말고, 빠른 공지사항과 적절한 대처를 선보여서 유저에게 신뢰를 회복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빠른 대처를 통한 신뢰 회복이 필요해요"





※ 인터뷰에 응해 주신 '언더바이스', '유천도사', '멋쟁이태양', '처음해요', '킹아서' 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