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사에서 현재 매주 업데이트를 통해 최소 1마리씩 꾸준히 식신을 업데이트 하고 있다. 최근 들어 늘어난 식신의 수만큼 육성하고 싶은 식신의 수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정작 마음에 들어 육성하기 시작한 식신이 나중에 자신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성능으로 실망감을 안겨주거나, 반대로 별로 기대하지 않고 키웠는데 생각보다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다.

물론 고획조나 다이텐구, 자목동자 등 워낙 많은 유저들이 육성하여 알려진 식신들은 이미 평가가 명확하지만, 다소 마이너한 식신들은 육성의 여유가 있는 유저가 아닌 이상 확실한 성능이 어떤지 알려지지 않았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로 단순히 식신의 외모가 맘에 들어서 키운 것부터 실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한 탓에 육성한 식신들이 몇 개 있으므로 해당 식신을 키우고자 하는 유저들과 후기를 공유해보고자 한다.


※식신 조합 및 어혼 세팅에 따라 효율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6~5성을 육성하면서 느꼈던 점으로 다른 좋은 활용법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 부탁드립니다.


▲ 여캐가 왜 이렇게 많냐고 묻는다면 기자는 외모충이기 때문이다




■ 키우고 나니 의외로 강력하다! best 식신

■ Best 1. 킨교히메




이벤트로 공짜로 받은 겸 성능이 궁금하여 키우게 된 킨교히메는 6성을 만들고 가장 만족스러웠던 식신이다. 전체 공격, 단일 공격, 디버프, 탱킹 등 만능 알고보면 은근히 만능 유틸리티 식신으로 조합에 따라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다만 쓰기로 마음 먹었다면 일반 서포터 식신처럼 5성으로도 먹고 살만한 게 아니라 무조건 6성을 가야지만 제대로 된 성능이 뽑히기에 어중간히 육성할 계획이라면 추천하지 않는 식신이다.

5성과 6성의 성능차가 가장 큰 식신으로 중도 포기한 유저들은 4~5성인 경우가 많은데, 킨교히메의 진정한 힘은 6성 만레벨 + 스킬 풀작이 되어야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투자할 것이 많은 것이 흠이다.

이는 본체(?)라 할 수 있는 금붕어가 킨교히메의 체력과 공격력, 효과 저항 등을 계승하기 때문인데, 스킬 풀작이 이뤄진 금붕어는 어지간한 딜러의 대미지도 버티면서 상대에게 지속적으로 디버프 및 견제 역할을 수행하는 전천 후 소환수가 된다.

지장상 어혼과 쟁 어혼 2종을 사용하며, 가장 효율이 좋았던 것은 쟁 어혼이다. 지장상을 쓸 경우 탱킹력은 올라가지만 금붕어 스택을 쌓더라도 선천적으로 공격력이 낮아 견제의 의미가 퇴색되고, 킨교히메의 평타로 금붕어 체력이 회복되는 수치도 낮아 생각처럼 생존율이 높지 않다.

반면 쟁은 세팅에 따라 딜탱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고, 금붕어 자체의 공격력은 물론 킨교히메의 공격력도 무시할 수 없게 되므로 상대에게 금붕어와 킨교히메 혹은 아군 메인 딜러 중에서 이지선다를 강요할 수 있다.

협동대전에서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고, PvP의 경우 딱히 카운터라 할만한 식신이 없기 때문에 스펙만 받쳐준다면 만능 딜탱으로 활약할 수 있다.


▲ 풀스택을 쌓는다면 말 그대로 살인 전차 금붕어로 변신한다



■ Best 2. 외눈동자




PvP를 즐겨하는 유저라면 사실 꽤 유명한 식신이지만 외모 때문인지 정작 육성한 유저는 드문 외눈동자 역시 키운 보람을 느끼게 한 식신이다.

속도에서 밀리면 답이 없던 시절, 봉황화 + 우녀 등 무한 스턴 조합을 만나거나 2속도 게이지 광역 딜링 조합을 상대로 막강한 카운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육성 난이도도 매우 낮아 스킬작은 말할 것도 없으며, 체력 위주의 주 옵션을 챙기고 5성 정도만 달성해도 충분히 제 성능을 발휘한다.

우선 상기한대로 다이텐구나 고획조 같은 광역 딜러들의 스킬을 반 강제적으로 봉인시킬 수 있고, 최근 종종 보이고 있는 딜러 중 하나인 흑동자는 몇번 툭툭 건들면 패시브가 발동되어 알아서 자폭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쟁 어혼을 착용한 식신을 상대할때도 좋은데, 외눈동자의 차례에 일부러 쟁 효과를 발동시킨 후 반사댐으로 흡혈귀 등을 격추하기도 한다. 패시브에 달린 효과 저항 20%와 액티브 스킬의 25% 스턴 효과 역시 PvP에서 쏠솔하게 쓰인다.

추천 어혼은 거울 공주와 치혼이다. 광역 딜러에 대한 확실한 카운터로 쓰고 싶다면 거울 공주를 사용하고, 단일 딜러에 대한 카운터로 쓰고 싶다면 치혼을 사용하자. 어느쪽을 사용하던지 상대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 수 있다. 온갖 식신이 다 튀어나오는 협동대전에서도 맹활약을 해주는 R등급 최고 존엄 식신 3인방 중 하나다.

단점은 역시나 외모다. 꽤 오랫동안 써오고 PvP에서 꾸준히 쓰는 녀석이지만 좀처럼 친해지기가 쉽지 않다.


▲ 흑동자님 패시브 발동하면 우리 서로 다 죽는겁니다~



■ Best 3. 막내강시




키워놓고 의외의 성능이라 생각되는 세 번째 식신으로 막내강시가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귀여운 외모 때문에 육성하게 되었으나, 점차 조합이 반격이나 버티기 조합이 짜여지면서 패시브 효과로 방어력 증가 효과를 지닌 막내강시에도 눈길이 갔고, 상대 부활 저지 + 주천 동자 대용 느낌으로 의외로 쏠쏠했다.

사실 해외에서는 밸런스 패치를 통해 막내강시의 '멍멍이, 출동!' 스킬이 완전 다른 스킬로 탈바꿈했기 때문에 국내와는 사용법이 전혀 다른데, 기자의 경우 단순히 평타가 2연타라는 것 떄문에 주천동자 대용&방어 버프&죽은 자리에 강시견을 남겨 상대의 부활을 막는 용도로 사용했다.

사용한 어혼은 크게 2가지로 하나는 태양 소녀를 사용했고, 다른 하나는 쟁 어혼을 활용했다. 태양 소녀의 경우 일반 공격이 기본 2연타인 점을 활용하여 상대의 행동 속도를 늦추기 위한 용도이며, 쟁 어혼은 단순히 반격 딜러로 사용하기 위해 기용했다.

사용한 조합으로는 꽃조개 + 외눈동자 + 막내강시 + 에비스 + 반야 + 히로마사를 사용했다. 콘셉트는 에비스 모모카를 제외한 나머지 식신들은 전부 거울 공주 + 쟁 어혼을 착용하여 버티면서 반사 대미지와 반격 피해로 말려 죽인다는 콘셉트다. 막내강시의 경우 쟁 어혼을 착용했고 히로마사, 반야와 더불어 메인 딜러로 활약했다.

의외의 효과였던 것은 강시견이다. 대전이라서 그런지 HP가 뻥튀기되어 생각보다 튼튼하며, 무엇보다 타이밍만 맞으면 상대 모모카의 부활을 저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히로마사의 분신과도 궁합이 좋았다.

느낌은 그냥 주천동자 대용 같지만 생각외로 공격 성능이 준수하고, 특히 2속도 게이지 조합 상대로 상대가 생각 없이 광역 스킬을 시전한 순간 강시견이 소환되면서 게임을 터트릴 수 있다.

대신 버티기 조합인만큼 대전 시간 1시간동안 2~3판 밖에 게임을 즐길 수 없다는 것 때문에 봉인하게 됐다. 물론 범용성도 별로 넓지 않기에 정말 애정으로 키우는게 아닌 이상 육성하는건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 사실 코스튬을 보고 급 끌려서 키운 영향이 크다.




■ 열심히 키웠지만 현실은 냉혹! worst 식신


■ worst 1. 청행등




청행등은 육성하면서 가장 후회했던 식신 no.1이다. 처음으로 코스튬을 사주기도 했고, 가지고 있는 몇안되는 SSR인데다, 예쁜 외모에 준수한 스탯을 지니고 있으나, 사용하기가 너무 까다로운 식신이다.

우선 청행등의 콘셉트는 상대의 도깨비불을 훔쳐와 상대가 원하는대로 스킬 운영을 하지 못하게 제약하고, 반대로 자신은 계속해서 압박을 해들어가는 것이다. 심지어 각성하면 평타에도 상대 도깨비불을 확률적으로 뺏어오는 기능이 생기고, 패시브 스킬은 아군이 스킬을 사용할 때 소모하는 도깨비불을 확률적으로 없애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확률에 기반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극히 떨어진다. 다른 디버퍼 식신처럼 효과 적중을 올리더라도 딱히 도깨비불을 뺏어오는 확률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기에 불안하다.

스탯이 괜찮은 편이기에 정 안되면 아예 광역 딜러로 써볼려고 시도해봤으나, 반혼향 어혼이 업데이트 되면서 이조차도 수월하지 않다. 전체 공격을 하면 높은 확률로 스턴에 걸리기 마련이고, 반혼향 식신이 없더라도 거울 공주라던가 각종 피격 효과를 발휘하는 식신들이 많아 제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

오픈 초기에는 광역 딜러 식신 자체가 부족했고, 도깨비불 수급하는 능력이 다들 떨어졌던터라 어느정도 활약의 여지가 있었으나, 현재로서는 확률에 기반한 스킬덕에 운영이 어렵고 카구야히메 등 카운터 식신 및 어혼이 많아 투기나 탐색 어디에서도 써먹기 힘든 식신이다.

어혼은 와뉴도와 쟁, 파세를 추천한다. 와뉴도의 경우 어혼 옵션만 발동된다면 한 번에 게임을 터트릴 수도 있으나, 와뉴도 옵션 발동이 그리 자주 나지는 않는다. 쟁은 가장 무난한 어혼이며, 파세는 딜러로 사용할때 장착하지만 다른 전문 딜러 식신들에 비하면 딜량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 카구야 히메만 떠도 청행등은 정체성을 잃게 된다



■ 설녀




음양사를 플레이하는 유저라면 모두가 가지고 있는 식신으로 아무것도 없는 초반 캐리이자 탱킹, 디버프를 담담하고 있는 쏠쏠한 식신이다. 기자 역시 초반에 검은 달마를 모두 먹여가며 스킬작을 완료할 정도로 육성했던 식신이다. 하지만 현재는 PvP에서 가끔 조커카드로 쓰는 것 외에 볼일이 없는 식신이다.

지금도 단일 광역 디버프로는 최고의 식신이라 할 수 있으나, 어혼 세팅을 하지 않으면 빙결 확률이 낮은 편이고, 어혼 세팅을 하더라도 기본 확률이 12%밖에 안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때문에 보통 매요나 태양 소녀 등 어혼 효과로 이를 보충하지만, 이마저도 다이텐구나 고획조, 우미보즈 등 다른 광역 식신들이 충분히 대체할 수 있고 심지어 효율도 더 좋다.

본질적으로 가장 큰 문제점은 딜 포텐셜에 한계가 있다는 점과 상태이상 전문 식신임에도 확률이 낮아 지금처럼 상대 효과 저항력 상향 평준화 된 시점에 좀처럼 얼어주지 않는다.

다단히트 공격이라는 점도 감점인데, 과거에는 매요 효과를 발동시켜주는 꿀스킬이었지만, 지금처럼 반혼향 식신이 한마리 끼어있는 경우 스킬을 쓸때마다 스턴에 걸리는 설녀를 보게된다.

기자의 경우 최근 상대가 [우녀 / 피안화] 조합으로 반야 + @에게 카운터 치는 조합이 나올때 대체용으로 꺼내 우녀 카운터를 노리는 정도로 사용중이다. 물론 설동자를 뽑는다면 그냥 설동자를 쓰는것이 훨씬 낫다.


▲ 반혼향 덕에 고통받는 식신 중 하나인 설녀



■ 반디풀




육성은 쉬웠으나 생각만큼 쓸곳이 없다는 점에서 아쉬운 식신이다. 오픈 초기 화제가 됐던 어혼 10층 솔로 플레이라던가 PvP에서도 쟁 어혼을 착용하고 강력한 공격력을 뽐내기도 했지만, 현재 어혼 10층은 이미 숙련된 음양사라면 대부분 솔로 플레이가 가능하고, PvP에서도 화조풍월이라는 회복계 원탑 식신이 반디풀 자리를 밀어냈다.

자체 탱킹력이나 예상치 못한 공격력이 분명 좋긴하지만, 화조풍월이라는 완벽한 상위호환 식신이 있는만큼 좀처럼 기를 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범용성이 좋은 힐러인건 맞으나 막상 자신의 식신&어혼 육성이 본 궤도에 오른 유저라면 그다지 쓸 곳이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 어혼 10층에서 쫄작이 가능하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일수 있으나, 그 시간동안 차라리 다른 곳에서 경험치 쫄작을 하는게 더 빠르다. 기자의 경우 귀왕 습격이나 요괴퇴치에서 사용한다.

추천 어혼은 극치명을 맞춘 쟁 세트다. 회복량이 치명타에 영향을 받을뿐만 아니라 반격을 통한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 외눈동자를 빼고 다들 코스튬을 입혀줬지만...관상용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