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덱 연구소'에서 처음으로 준비한 덱은 사룡 군주 덱이다. 사실 이번 '신들의 폭풍' 확장팩 카드들이 하나씩 공개되면서 기자가 가장 먼저 주목했던 카드는 바로 해골 군주였다. 특히 방랑시인 엘타와 얼어붙은 맘모스가 공개되었을 때는 이건 '해골 군주를 위해서 등장한 카드다' 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해골 군주만으로는 뭔가 아쉽게 느껴져서 기자가 직접 구성해본 덱이 바로 이번에 소개할 사룡 군주 덱이다. 이름만 들어도 강력해보이는 '해골 군주'와 '포악한 사룡'의 쌍두마차 조합으로 초반부터 후반까지 상대방을 강력하게 압박해보자.
▣ 사룡 군주 덱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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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룡 군주 덱의 기본 콘셉트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해골 군주와 포악한 사룡을 중심으로 하는 덱이다. 초반 필드 전개로 빠르게 해골 군주를 소환하고, 해골 군주가 제압당하더라도 쌓여있는 무덤 스택으로 포악한 사룡을 전개해 피니시 하는 것이 기본 콘셉트다.
해골 군주의 초반 영향력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필드 4기가 채워져야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지만, 네크로맨서 특성상 초반 필드 전개력이 매우 강력한 편이기 때문에 해골 군주만 제때 손패에 잡히면 3~4턴 내로도 소환할 수 있다.
4턴 내로 소환되면 상대방 입장에서는 8/8 추종자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심하게 된다. 신들의 폭풍 확장팩 전에는 단일 제압기를 쓰면 깔끔하게 처리가 가능했지만, 신규 카드들의 추가로 이 마저도 어려워졌다. 만약 해골 군주가 소환되는 시점에 얼어붙은 맘모스가 나와있었다면 필드에는 8/8 6/7 추종자 2기가 남게 되며, 만약 방랑 시인 엘타까지 나와있던 상황이라면 필드가 고스란히 남아있기 때문에 더욱 골치 아파진다.
다만 해골 군주는 제압기에 매우 취약한 편이다보니 초반에 확실히 끝내지 못했을 경우 오히려 손패가 말라서 지게 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조금만 더 때리면 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 때도 많은데, 이를 보강하기 위해 투입하는 카드가 바로 포악한 사룡이다.
포악한 사룡은 기본 능력치 3/3에 질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강령술 20을 소모하면 공격력과 체력이 10씩 상승한다. 어느 정도만 체력을 깎아두면 사룡으로 피니시가 가능해진다. 다만 강령술 20을 요구하기 때문에 묘지를 꽤 빡빡하게 쌓아야 한다. 이 묘지 수치를 해골 군주 사용시 파괴되는 카드로 채울 수 있어 상호 보완하기 상당히 좋다.
사룡 군주 덱은 나름 제작 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레전드 카드는 해골 군주만 존재하고 골드 카드의 개수도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취향에 따라 카드 선택을 조정하면 더 저렴한 비용으로도 제작이 가능하므로 예시 덱에서 개별로 조금씩 조정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 사룡 군주 덱 키카드 소개
'해골 군주'는 네크로맨서의 레전드 등급 추종자 카드로 사룡 군주 네크로맨서 덱의 알파이자 오메가라 할 수 있다. 기본 비용이 9코스트로 상당히 높지만, 필드에 4장의 카드(추종자, 마법진 무관)가 전개되어있으면 비용이 0으로 줄어들어 굉장히 빠른 타이밍에 등장할 수 있다.
대신 0코스트로 등장시 필드에 있는 모든 카드를 파괴하는 출격 효과가 부여되기 때문에 기존에는 해골 군주만 홀로 남았다가 제압당하는 일이 빈번했다. 그러나 이번 확장팩으로 추가된 방랑시인 엘타와 얼어붙은 맘모스가 이 단점을 완벽하게 보강해주고 있다.
얼어붙은 맘모스는 파괴되면 유언으로 6/7 추종자인 제왕 맘모스가 필드에 남기기 때문에 다른 카드가 모두 파괴되더라도 8/8, 6/7의 강력한 필드 형성이 가능해진다. 엘타의 경우 진화시 출격 효과를 봉인하기 때문에 해골 군주가 등장하더라도 필드를 고스란히 보존할 수 있다. 엘타와 맘모스 둘 모두에 사용할 경우 다른 카드는 온존히 보존하면서 맘모스 유언 효과만 적용되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필드가 형성된다.
만약 4코스트 내로 이런 필드 형성에 성공하면 상대방 입장에서는 제압할 방도가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상당히 골치 아파진다. 단일 제압기로 해골 군주를 제거하더라도 남아있는 추종자가 상대방을 계속 압박하기 때문에 승리하기 쉬워진다.
'포악한 사룡'은 사룡 군주 덱의 플랜 B 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베스트 플레이는 초반부터 빠르게 필드 전개를 한 뒤 대처 불가능한 타이밍에 해골 군주가 등장하는 것이지만, 항상 최상의 플레이만 나올 수는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포악한 사룡은 무덤 스택 20을 소모하여 13/13의 질주 추종자로 변신할 수 있어 경기 중후반 강력한 피니셔가 된다. 특히 해골 군주 사용시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무덤 스택을 적립할 수 있어 상대방이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결정적인 한 방을 선사할 수 있다.
특히 사룡 군주 덱에서는 사룡을 핵심으로 운영하는 사룡 덱과 달리 해골 군주라는 플랜 A가 존재하기 때문에 사룡에 대한 대처를 하기 어렵다. 또한 사령들의 연회 없이 공동묘지와 카드 소모로만 묘지를 적립하기 때문에 사룡이 나올 타이밍을 예측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취향에 따라서는 일반 사룡 덱과 마찬가지로 사령들의 연회를 함께 사용할 수도 있지만, 해골 군주와 함께 사용하기는 조금 힘든 편이다. 어디까지나 사룡은 플랜 B이므로 사룡에 너무 집착하기보다는 필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활용하도록 하자.
'얼어붙은 맘모스'는 해골 군주덱을 구상하게끔 만들어준 핵심 카드다. 신들의 폭풍 확장팩 이전의 해골 군주 덱은 모든 카드를 초반에 다 사용하고 해골 군주를 냈다가 단일 제압기에 제압당하고 패배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러나 이제 얼어붙은 맘모스의 등장으로 이를 보강할 수 있게 되었다.
얼어붙은 맘모스는 필드에 나와있을 때 원래의 비용이 7 이상의 추종자가 소환되면 파괴되고, 유언 효과로 제왕 맘모스를 소환한다. 해골 군주의 원래 비용이 9이기 때문에 0으로 줄어들어 소환되더라도 유언 효과가 발동되면서 필드에 해골 군주와 맘모스 둘 모두 남게 된다.
얼어붙은 맘모스가 파괴되는 것은 해골 군주의 출격 효과 적용 여부와 상관없다. 방랑시인 엘타가 진화 상태라서 해골 군주의 출격 효과가 봉쇄되어도 얼어붙은 맘모스 자체의 효과로 파괴되며, 동일하게 제왕 맘모스가 소환되기 때문에 두 카드를 연계할 경우 더욱 강력한 필드 장악이 가능해진다.
'방랑시인 엘타'는 해골 군주덱에 힘을 실어준 또 하나의 핵심 카드다. 엘타는 2코스트 2/2로 능력치만 보면 굉장히 평범한 카드다. 다만 이 카드의 진정한 능력은 능력치가 아닌 진화 효과에 있다. 진화시 양쪽 리더 모두의 출격 효과가 봉쇄되기 때문에 해골 군주의 파괴 효과 역시 무효화된다.
즉, 해골군주가 출격하더라도 필드에 소환된 카드들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강력한 필드가 남게 된다. 거기에다가 출격 효과 봉쇄가 본인만이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적용되므로 신마 재판소와 같은 제압 카드를 봉쇄할 수 있다. 단 출격 효과만 봉쇄하기 때문에 주문이나 진화 효과에는 여전히 노출되어 있다.
엘타를 반드시 연계하기보다는 필드의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활용하도록 해야한다. 파괴시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 엘타에 진화 포인트를 줄 필요 없이 해골 군주로 필드를 정리하도록 하자. 또한 엘타의 효과로 파괴가 무효화 될 경우 무덤 스택은 적립되지 않으므로 사룡이 출격할 수 있는 턴이 조금 더 미뤄진다는 것도 생각해두어야 한다.
▣ 사룡 군주덱의 장점과 단점
- 사룡 군주 덱의 장점은?
사룡 군주 덱의 장점은 역시 빠른 속도로 대형 추종자가 전개된다는 점이다. 상대방이 제압기가 많은 비숍이나 네크로맨서 같은 리더가 아니라면 3~4턴 사이에 전개되는 해골 군주 (+ 제왕 맘모스) 를 대처할 방도는 거의 없다. 수호 추종자로 벽을 치면서 대응할 수도 있지만 초반에 전개되는 수호 추종자 중에서 해골 군주를 막을만한 카드는 거의 없다.
또한 플랜 B로 포악한 사룡이 존재하기 때문에 필드가 제압당하더라도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무덤 스택을 착실하게 쌓아왔다면 8코스트 무렵에 사룡 출격이 가능해지는 경우도 있어 기존의 해골 군주 덱처럼 뒤가 없는 덱은 아니다. 잘 전개된 필드가 테미스의 심판으로 정리되더라도 소멸이 아닌 파괴기 때문에 고스란히 무덤 스택으로 적립된다.
역시 무엇보다 소위 '뽕맛'이라고 부르는 재미가 있다. 3코스트에 등장하는 해골 군주를 보며 쾌감을 받을 수 있고, 필드를 정리하고 의기양양한 웃음을 짓는 상대방에게 포악한 사룡으로 크게 한 방 먹여주며 일발 역전하는 재미도 있다.
- 사룡 군주 덱의 단점이 있다면?
사실 사룡 군주 덱에 단점은 전혀 없....진 않다. 우선 해골 군주와 사룡 둘 모두 손패에 찾는 것은 전적으로 운에 달려있다. 특정 카드를 서치해올 수 있는 '바포메트'나 '메이드장'과 같은 카드가 없기 때문에 전적으로 멀리건과 오른손에 의지해야한다. 해골 군주의 높은 비용이 자칫 패말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한다.
두 번째로 소멸에 굉장히 취약하다. 우선 비숍의 경우 초반부터 칠흑빛 법전이라는 소멸기가 있기 때문에 필드 전개를 꼬이게 만든다. 1~2코스트에 낸 추종자가 소멸될 경우 해골 군주를 손에 쥐고 있더라도 소환이 1턴 정도 미뤄지게 된다. 제압기가 부족한 시점에 빠른 전개로 상대방을 압박해야하는 해골 군주 덱의 특성상 1턴이 미뤄지는 것은 상당히 치명적이다.
그래도 비숍은 상당히 양호한 축에 속한다. 설령 전개가 조금 늦어져 테미스의 심판을 맞더라도 소멸이 아닌 파괴기 때문에 무덤 적립에는 별 문제 없어 사룡이라는 2번째 플랜도 생각해볼 수 있다.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직업은 바로 비술 위치다. 비술 위치에게는 변성술이라는 걸출한 단일 제압기도 있지만 필드 전개를 주력으로 하는 사룡 군주 덱의 완벽한 카운터 '금지된 파쇄의 주문'이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체력 2 이하의 추종자를 소멸시키는데 대지의 비술 연계시 체력 5 이하의 모든 추종자를 소멸시킨다.
소멸시 무덤 적립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플랜 A는 물론 플랜 B까지 초기화되며 패말림으로 이어진 네크로맨서 입장에서는 조용히 항복 버튼을 누르는 방법만이 남게 된다.
- 그래서 하라는 건가? 말라는 건가?
승리보다는 재미를 추구하는 유저들이라면 충분히 해봄직하다. 생각보다 승률도 쏠쏠한 편이다. 기자가 직접 덱 메이킹 후 A랭크에서 돌려본 결과, 최근 강세인 드래곤이나 비술 위치 정도만 제외하면 50:50 정도로 무난한 승률을 보였다.
초반 손패가 잘잡혔을 때는 이기는 경우가 많았고 설령 초반에 해골 군주가 잡히지 않아도 초반 추종자들 많이 활용하는 덱 구성상 초반 힘싸움에서 생각보다 잘 버티는 편이었다. 다만 위에서 말했듯이 손패가 계속 말리는 상황이라면 허무하게 지는 경우도 잦다.
분명한 점은 이 덱은 1티어라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다. 그러나 늘 똑같은 카드로 구성된 덱에 지쳐있는 유저라면, 신선한 재미를 추구해보는 유저라면 한 번쯤 시도해보는 것이 어떨까?
▣ 사룡 군주 덱 플레이 영상
※ 이 덱 괜찮은데 왜 사용하질 않을까 하는 비주류 덱이 있다면 언제든지 제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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