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애명월도의 특징 중 하나는 내력을 소모해 공중을 자유롭게 이동하는 경공술이다. 그중에서도 대경공 '아의능운'은 각 문파의 특색을 강하게 드러내는 천애명월도의 꽃이다.

아의능운은 단순히 이펙트만이 아니라 이동 거리나 순간 가속 등 실제 성능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그렇다면 대경공이 가장 빠른, 혹은 이동 거리가 가장 긴 문파는 어디일까? 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모든 문파의 아의능운을 직접 사용하며 비교한 결과를 정리했다.


▲ 문파의 개성을 드러내는 대경공 아의능운



■ 동월 영해촌에서 장락탄까지, 남쪽 방향으로 진행한 경공 실험

실험은 동월 영해촌 좌표 (2900, 2000)에서 모든 문파의 아의능운을 사용하는 것으로 간단하다. 경공 사용 방향은 장락탄이 있는 남쪽으로 지정했고, 이에 맞춰 경공 사용 시 Y축 좌표 이동 거리와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했다. 이때, 이동 거리는 아의능운 사용 후 캐릭터가 착지할 때까지 걸린 시간과 이동 거리를 뜻한다.

아의능운은 스페이스 바를 눌러 내력을 소모하면서 최대 4단계까지 발동할 수 있다. 이번 실험에서 단계 전환은 최대한 빠르게 수행했다. 문제는 축을 정확하게 맞추기 힘들다는 점이었다. 아무리 정교하게 캐릭터 축을 맞춰 보아도,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X축 이동 없이 Y축 이동만 행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웠다. 따라서 일부 문파의 실험 결과는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


▲ 도약 시작 지점은 동월 영해촌 남쪽 (2900, 2000)



■ 모든 문파가 비슷? 아의능운 1단계 비교

아의능운 1단계는 단숨에 높이 뛰어오르는 동작으로, 모든 문파가 비슷한 모션으로 사용하는 경공이다. 내력을 50 소모하고, 이동 거리가 비교적 짧은 대신 그만큼 이동에 걸리는 시간도 짧았다. 그러나 문파마다 경공 궤도가 약간 달라 땅에 가뿐히 착지하는 문파가 있었고, 착지 후 약간 미끄러지며 추가 이동을 하는 문파도 있었다.

모든 문파의 이동 시간은 5~6초로 비슷했지만, 이동 거리는 진무 - 개방 - 이화/신위 순으로 어느 정도 차이가 있었다. 신위와 이화의 경우 이동 거리는 같았지만, 이화의 총 이동 시간이 짧아 실제 효율은 이화 쪽이 더 좋은 것으로 보인다.


▲ 문파에 따라 착지 후 미끄러지기도 한다

▲ 아의능운 1단계 비교 결과



■ 문파의 특색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아의능운 2단계 비교

아의능운 2단계는 1단계 이후 내력을 100 추가 소모해 발동하며, 이때부터 각 문파의 특색이 강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천향은 우산을 쥔 채 경공을 펼치고, 이화는 공중에서 피리를 불며 여유로운 듯한 모션이 돋보인다.

그렇다면 실제 성능은 어떨까. 이동 거리와 소요 시간 두 가지를 모두 고려했을 때, 효율이 가장 좋은 것은 신도와 이화였다. 태백은 두 문파와 비교해 이동 거리가 짧지만, 경공 시간이 모든 문파 중 가장 짧은 점이 특이했다.

반면 아의능운 2단계 효율이 나쁜 문파는 천향과 오독이었다. 천향은 경공 시간이 17초로 모든 문파 중 가장 긴 데다가 이동 거리도 뒤에서 2번째로 가장 짧은 축에 속한다. 오독은 경공 시간 자체는 준수하지만, 이동 거리가 가장 짧아 이동용으로 부적합하다.


▲ 경공 이펙트와 실제 성능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 아의능운 2단계 비교 결과



■ 연출과 성능은 별개! 아의능운 3단계 비교

아의능운 3단계는 2단계 이후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내력을 200 추가 소모해 발동할 수 있다. 더욱 뚜렷하게 문파별 특색이 드러나지만, 그만큼 성능 차이도 명확히 드러나기 시작하는 단계다. 또한, 이동 거리가 비슷한 문파라도 그 중간 과정이 명확히 다른 경우가 많았다.

태백은 2단계에 이어 3단계에서도 경공 시간이 가장 짧았다. 게다가 3단계에서 가속이 빠르게 붙어, 순식간에 400이 넘는 거리를 이동하며 시간 대비 이동 효율이 가장 좋은 문파였다. 그 뒤를 잇는 것은 신위였다. 신위는 아의능운 3단계의 가속이 상당히 빨라, 약 18초 만에 400에 가까운 거리를 이동해 태백 다음으로 좋은 이동 효율을 보였다. 이화는 아의능운 3단계에서 유일하게 이동 거리 500을 넘긴 문파였지만, 이동 시간이 30초로 모든 문파 중 가장 길었다.

반대로 효율이 나쁜 문파는 당문과 신도였다. 당문은 목우가 등장하는 연출 중 캐릭터가 2번이나 멈추고, 이동 거리도 가장 짧아 효율이 가장 낮았다. 신도도 아의능운 3단계 사용 시 도를 날리는 모션에서 캐릭터가 멈추는 점이 문제였다.

오독은 신도와 비교해 경공 시간이나 이동 거리에 큰 차이가 없지만, 아의능운 2단계에서 이동 거리가 2배 이상 차이 났던 것을 생각해 보면 3단계 자체의 효율은 의외로 좋은 편이다.


▲ 연출 대신 효율을 희생한 당문과 신도의 대경공

▲ 아의능운 3단계 비교 결과



■ 내력 대부분을 소모하는 아의능운 4단계 비교

아의능운 4단계는 3단계에 이어 내력을 추가로 220 소모해 발동한다. 즉, 아의능운 4단계를 사용하려면 최소 580 이상의 내력이 필요하다.

아의능운 4단계 효율이 가장 좋은 3문파는 태백, 신위, 이화다. 태백은 3단계에 이어 4단계에서도 모든 문파 중 가장 신속한 경공을 선보이며, 빠른 가속도를 나타내는 듯한 3연속 전방 찌르기 연출이 돋보인다. 신위는 연출이 평범한 편이지만, 효율이 태백 다음으로 좋은 문파다. 이화는 경공 시간이 긴 편이지만, 모든 문파 중 유일하게 700이 넘는 이동 거리를 보유하고 있어 경공 효율 자체는 좋다.

반대로, 효율이 나쁜 3문파는 천향, 개방, 당문이다. 천향은 이화와 경공 시간이 비슷하지만, 이동 거리가 500으로 효율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개방과 당문은 각각 술을 마시거나 목우가 등장할 때 캐릭터가 멈추고, 이동 거리도 그리 길지 않다.

이동 거리만 놓고 보면 최고/최악의 문파는 신도와 오독이지만, 경공 시간의 차이로 실제 효율은 오독이 앞선다.


▲ 경쾌함과 효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태백

▲ 연출이 좋지만, 효율은 가장 나쁜 천향의 아의능운

▲ 아의능운 4단계 비교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