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게임 퍼블리셔인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6일(현지시간) 201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발표한 올 1분기 매출은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7억 300만 달러 가량으로, 이는 한화로 환산하면 약 7,643억원이 넘는 액수다. 또한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2억 4천만 달러(2,609억5,200만 원)에서 올 1분기 2억 4백만 달러(2,218억920만 원)로 15% 가량 감소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은 회사 보유 부동산 및 주식 및 이러한 자산의 감가상각비용, 또는 각종 자산의 인수 비용 등을 제외한 재무 지표이다.


최근 '하스스톤'이 모바일 버전 런칭과 함께 전세계 3천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모으고, '콜 오브 듀티'가 신작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데스티니'가 새로운 확장팩 런칭을 앞두는 등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렇게 실적 지표가 하향세를 그리는데에는 블리자드의 대표작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약세가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블리자드의 인기 MMORPG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최신 확장팩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런칭과 함께 유료이용자 1천만명 선을 회복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4분기 이후 약 290만명이 감소해, 2015년 1분기 말에는 유료이용자 수가 710만명까지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판다리아의 안개' 확장팩에서 유료이용자 680만명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한편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2분기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1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토큰 결제 시스템의 성과가 2분기부터 드러날 예정이다. 또 현재 1백만명 이상의 액티브 유저가 플레이하고 있는 '데스티니'는 새로운 확장팩 '하우스 오브 울브즈'를 5월 19일 발매할 예정이다. 또 블리자드의 신작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역시 5월 정식 오픈베타를 시작, 6월 중 런칭한다. 과연 이들이 하락한 실적을 얼마나 끌어올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