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공개 테스트 서버(이하 PTR)에서는 7.2.5 버전이 테스트 중입니다. 5월 17일 PTR 서버에는 각 직업의 신규 전설 아이템의 효과가 공개되었으며, 이에 많은 유저들이 기존 전설 아이템과 비교하며 효율을 따져보는 중입니다.

특히 전문화별로 전투와 관련된 특성 한 개를 배우게 되는 반지 종류의 아이템이 각 직업마다 공용 전설로 생겼는데요. 총 일곱 개의 특성 중 캐릭터의 전투 능력과 관련된 것이 다섯 개임을 생각한다면, 추가로 한 개의 전투 관련 특성을 배우는 것은 매우 좋은 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효과에 비해서 아주 낮은 양의 강화 수치(치명타 및 극대화, 가속, 특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사의 전설 아이템인 '전투군주의 영혼'은 940레벨 기준으로 각각 320을 올려주며, 보석 홈에 강화 수치 보석을 넣는다고 해도 총합 1,110밖에 올려주지 않는데요.


▲ 새로운 전설 아이템과 세푸즈의 비밀의 강화 수치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공격대 '밤의 요새' 신화 난이도에서 얻을 수 있는 905레벨의 반지가 약 3,025의 수치를 올려주며, 같은 전설 아이템인 940레벨의 '세푸즈의 비밀'은 총 3,889의 수치를 올려주고 똑같이 보석 홈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화 수치만 놓고 보면 매우 비교되는 양입니다.

게다가 7.2.5 업데이트가 적용되고 나면 전설 아이템의 레벨이 970으로 올라가며 절대적인 수치 차이는 더욱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PTR에서는 각 직업마다 반지의 강화 수치가 320, 427, 534로 다양한 것을 보았을 때,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만약 이중 가장 높은 534레벨을 기준으로 한다고 해도 낮은 수치임에는 분명합니다.


▲ SimulationCraft를 통해 딜량의 기대값을 측정해보니 크게 좋지는 않았다
(출처: 인벤 닉네임 Coolspirit)

이러한 점 때문에 해외 커뮤니티나 각 직업 게시판에서는 과연 해당 전설 아이템이 쓸만한지에 대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흑마법사 게시판에서 파괴 흑마법사와 반지 전설 아이템에 관한 글을 보면, 상향된 '박멸' 특성을 찍어준다는 점 덕분에 '강화된 생명력 전환'이나 '불확실성 역전'을 함께 찍을 수 있어 좋은 전설 아이템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는 유저도 있는데요.

하지만 댓글에는 딜량의 기대값을 측정하는 'SimulationCraft' 프로그램을 통해 단일 대상을 기준으로 결과를 내보니, 기존 단일 대상을 상대로 별로 좋지 않았던 '오더 - 이미야르의 어깨망토'와 '마격 결박띠'보다 약간 좋은 정도이며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강화 수치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 7.2.5에서 파괴 흑마법사는 어깨와 반지 전설을 착용해야 한다? [바로가기]


▲ 7.2.5때 분노 전사의 주요 전설 아이템이 될 세안아르 돌진투구

또한 기존에 사용하던 전설 아이템이나 새로 나올 공격대의 세트 아이템(이하 Tier 20) 효과, 주로 사용하던 특성 등을 모두 고려하여 비교하기도 합니다. 전사 게시판에서 벌어진 토론에서는 무기 전사의 경우 밤의 요새 세트 아이템인 Tier 19의 효과와는 매우 잘어울리며, '쇠날발톱'을 주로 사용하게 될 경우 좋은 효율을 발휘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분노 전사의 경우 주로 사용하는 특성인 '거품 무는 광전사'와의 연계를 고려해야 하며, 이외 전설 아이템인 '세안아르 돌진투구', Tier 19 및 20과의 시너지 효과나 강화 수치가 떨어지는 점으로 인해 아직 정확한 예측은 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 무기와 분노 전사 입장에서 신규 전설반지 옵션 어떻게 생각하세요? [바로가기]

이 문제는 탱커나 힐러 역시 마찬가지이며, 업데이트 되기 전까지 여러 조정과 실험을 거친 뒤에야 정확히 어느 정도의 효율을 낼 수 있을지 알게 될 것으로 보이네요. 앞으로 다가올 공격대 '살게라스의 무덤'을 준비하는 유저라면 새로운 전설 아이템과 이에 대한 토론이나 연구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현재 7.2.5 PTR에 등장한 특성을 올려주는 신규 전설 아이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