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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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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정지가 게임사와 유저간 신경전인가요?계정정지 사태에 대해 인벤 기사를 읽으면서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물론 게임사에서 수십만 유저들을 상대하기떄문에 원칙적 접근을 해야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를 하는 대목입니다. 다만, 유저들이 문제시하는것은 그 원칙적 적용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보다 유저입장에서의 대응체제와 합리적 사후 대응입니다. 예를들어 제 친구의 경우에도 레굔원이 다 보는데서 케릭이 해킹을 당했습니다. 토요일 오후였구요. 이 친구가 토요일 회사 근무를 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계정결재도 하지 않은 케릭이 로긴을하고, 칼리둥이 밭으로 뛰어가고 사냥을 합니다. 사람들 놀래서 전화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 친구 회사에서 상사들한테 들들 볶이면서 일하고 있는 중이었구요. 그런데, 토요일 오후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게임사는 문제가 확대되는걸 막기위해, 아니 정확하게는 유저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위해 무슨 대안을 가지고 있나요? 전화를 하면 서비스시간이 아니라고 나오고, 언제 피드백이 올지 모르는 일방적인 e-mail에 의지하고 있어야하나요? 레굔원이 전부 Help메뉴에서 신고를해도 당사자가 아니면 해결못한다는 답변만 날아오고 결국 월요일 겨우 고객센터에 전화가되서 막긴했고, 다행히 아이템 추출은 안당했더군요. 이게 유저가 이해해야할 대목일까요? 아이온의 정책, NC의 게임내 정착은 대단히 원칙적이고 딱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정책들이란 유저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엄밀히 운영의 편의를 위한 것이죠. 기업이 고객에게 서비스를 하면서 이런 기업중심의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의 온라인게임 시장의 현황을 극명하게 대변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보다 문제를 예방할수 있는 운영시스템, 보다 위험을 감소시킬수 있는 리스크관리시스템이 Operation이 아니라 User의 측면에서 갖추어져야 하는겁니다. 그게 "서비스 업"의 기본입니다. 특히 영구계정블럭에 관련된 사안은 신중하고 무겁게 그리고 치밀하게 다루어져야 합니다. 운영 편의적인게 아니라 그 결정에 있어서 신중함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사후 관리에 대한 치밀함입니다. 얼마전 아이온조선사이트에서 난감한 스크린 샷이 하나 올라오더군요. 오토 사용으로 블럭됐다는데, 케릭 생성일자보다 더 이전에 오토 사용했다고 근거 메일을 보내왔다는 스크린 샷입니다. 수십만 유저를 상대로 정책의 집행에 있어서 원칙성은 매우 중요한 룰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런 집행이후 발생할 수 있는 사이드이팩트에 대한 관리활동이죠. 오토가 게임내에 큰 악영향을 주고, 예측할수 없는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일반 유저의 플레이를 방해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철저한 제제가 필요한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대목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의도치 않은, 우연적 요소에 의한 문제와 운영팀의 실수에 의한 문제를 게임사가 적극적으로 구제하지 않는것은 잘못된 행태입니다. 짧게는 몇개월 길게는 수년을 케릭을 육성하는 온라인 게임에 있어서 영구제제는 쉬운 제제가 아니죠. 잘못이 명백하다면 제제역시 엄정해야겠지만, 잘못이 없을 개연성이 충분한 경우라면 게임사는 그 제제의 수위에 걸맞는 사후검토도 면밀히 해야하는 겁니다. "소송 거세요" 라는 창고의 소모품에 대한 태도가 아니라 충분한 개연성을 검토하는 "고객"에 대한 태도로 자세가 바뀌어야 하는 것이지요. 이것은 게임사가 유저를 이해하려고 다가가려고하는 노력이어야 하는 것이지 유저가 게임사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아닌겁니다. 보다 핵심적인 문제로 게임사가 오토 유저를 막을 진정성이 있다면 지금처럼 "계정 블럭" 조치가 아니라 "주민번호" 블럭을 하는게 맞는 겁니다. 그러나, NC, 아니 우리나라 어떤 게임업체도 주민번호 자체를 블럭시키진 않죠. 이게 게임사의 이중성이고, 유저를 대하는 태도의 이면입니다. 정말 이들이 선량한 유저들을 보호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인지 단지 운영의 해악이되는 요소를 매출로 전환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닌것인지 의심할수 밖에 없는 대목인것이죠. NC는 고객을 상대로 게임 서비스를 하는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운영측면에서는 고객에게 서브스를 한다는 태도보다는 고객위에 군림한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인벤의 기사를 보면서 "과연 지금의 블럭 문제들이 겜임사와 유저의 이해"의 문제인지, 그 시각이 맞는 것인지부터 갸우뚱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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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