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를 3000까지 키우다가 제작템 맞춰줄까 고민 중에,

이게 맞나? 싶어서 키운 호법이 3000이 넘었고 두 캐릭 다 루드라 클리어까지 해버렸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몇 가지 개인적인 감상을 남깁니다.


1. 개인적으로 호법 + 치유 파티를 선호하게 됨.

아시다시피 아이온2는 근딜 혐오 게임입니다.

그리고 호법은 근거리 캐릭이죠. 암격쇄 20을 찍은 덕분에 원거리에서도 쿵쿵 찍을 수 있긴 하지만,

그것도 조건부에 dps 손해를 봐야 하기 때문에 근거리에 붙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시야가 좁아지고, 패턴을 피하는데 집중하게 되며 파티원의 피가 잘 보이지 않을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치유와 함께 가면, 파티원의 피를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어지죠.

가끔씩 쾌광으로도 채우지 못한. 혹은 딜러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쾌광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쾌손을 통해 파티 케어가 가능하게 되어 파티의 안정성도 높아지고요.

그래서 원정이나 초월 파티 찾을 때 치유가 이미 계신 곳을 들어가는 편입니다.

그 자리에 딜러 데려가면 더 빠르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개인적으로는 잘 못 느끼겠고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게임은 좀 편하게 즐기는 걸 선호하는 편이라서요.

치유 입장에서도 호법과 같이 파티 하는 걸 좋아합니다.

일단, 딜러들 피가 안 달아요.

수호 + 호법 콤비의 경우, 암굴 어려움 1보를 수호님이 말뚝 박고 맞딜하면서 잡는 걸 본 적도 있습니다.

그러니 저 사람 곧 반피 되겠구나, 쾌광 먼저 땡겨놓을 준비를 해야겠다.

이런 생각보다는 백 잡고 딜 + 디버프 거는데 집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래서 치유로 파티 들어가 있는데 호법 들어오면 강퇴 당하거나,

치유 있어서 호법으로 파티 들어가면 치유가 강퇴 당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면 슬픕니다.

2. 아프게 맞고 힐 많이 받기 vs 덜 아프게 맞고 힐 조금 받기.

치유를 할 때는 제가 반응을 1초라도 느리게 하거나, 예측 쾌광을 돌리지 않으면 

눈 한 번 감았다 뜨는 사이에 딜러가 눕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호법으로 할 때는 딜러들이 일단 살아는 있는데 쾌손으로는 만피가 안 돼서

힐 스킬의 쿨타임만 바라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 쪽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살아는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치유도 파티원 피해내성 좀 더 줘라, 진짜...

그래도 암굴 2넴에서 바닥 모이는 패턴에 치기 깔아놓고 딜 하는 건 쏠쏠한 재미가 있긴 합니다.

3. 딸깍 vs 움찔

아시다 시피 불패와 질주는 딸깍 하면 켜집니다. 그리고 죽지 않으면 버프를 다시 킬 일도 없죠.

거기다 죽는 일도 거의 없어서 가끔 진언 다시 켜는 걸 잊을 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나마 보스 몹의 피해증폭을 깎아주는 스킬을 쿨타임마다 써주려고 하면 그게 좀 귀찮긴 합니다.

그에 비해 치유의 버프 및 디버프 스킬의 상황은 다들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전 그래서 닥사 할 때는 그냥 디버프 스킬은 빼버리고 다녀요.


4. 닥사.

호법은 타수가 많아서 영원의 섬에서 사냥하기가 편합니다.

전 닥사할 때는 귀찮아서 키보드로만 움직이고 스킬 쓰며 다니는데, 토템 같은 것도 그냥 알아서 잘 부수더라고요.

하지만 위대하신 닥사의 신 궁성이나 미친 사람처럼 날뛰면서 움직이는 검성 및 원거리 유저가

근처에 한 명이라도 있으면 효율이 급감하죠. 호법은 뚜벅이라...

그에 반해 치유는 타수가 적어서 토템 같은 걸 부수는 게 느리고, 컨트롤이 호법보다 더 필요하긴 하지만

편합니다. 모션도 빨라져서 좋아졌고요.

하지만 토템 부수는데 한 세월이 걸리기에 전 치유로는 홍옥 쪽을 가거나, 영원의 섬 정령을 잡는 걸 선호합니다.


5. 악몽과 일일던젼, 그리고 각성전

일딜 던젼에서는 치유가 아주 좋습니다.

원거리니까요.

악몽에서는 두 캐릭 다 지켈을 잡았는데, 호법이 더 편하고 빠르더군요.

아툴로는 호법이 더 높으니까 당연하긴 합니다만, 일단 질주로 이속이 빠르기에 사고가 덜 나고

피 자체가 별로 안 달고, 출혈이야 암격쇄 피흡으로 하면 만피 유지 언제나 가능한 게 매우 쾌적합니다.

그에 반해 치유는 안정성이 높아요.

바닥 패턴에 죽거나, 상태 이상 상태에서 내려찍기로 죽지 않는 이상 좀비와 다름 없습니다.

각성전에서는 둘 다 비슷하게 편합니다.

하지만 피해내성이나 피통 늘려주는 구슬 나올 때 빡치는 건 치유 쪽이 더 심했습니다.


6. 조율 및 카드작

치유가 호법보다 ㅈ같았습니다.

기본 옵션, 피증, 공속, 위력, 이런 건 둘 다 똑같지만 스킬 쪽이 호법보다 더 강제 된다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얼마를 날렸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7. 스티그마 찍기

호법이 치유보다 ㅈ같았습니다.

불패 20 찍느라 어비스에서 몇 번을 죽었는지 모르겠어요.

그에 비해 치유는 말 안 해도 아시죠?


8. 재미.

양쪽 다 각자의 매력 있고, 재미 있는 캐릭이라 생각합니다만.

제 개인적인 취향은 치유 쪽입니다.

하지만 파티원 분들이 뭐 해보기도 전에 푹푹 죽는 것 때문에, 큰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면

시즌 2에서는 호법 쪽을 본캐로 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상, 시즌 1동안 치유, 호법 두 캐릭 함께 키우면서 느낀 것들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두 직업 다 키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두 직업 갈라치기 하려는 분탕 분들은 

꺼져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