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음슴체+반말


보통 이 게임에서 실력을 나누는 척도는 다들 알다시피 "뇌지컬과 피지컬"


피드백을 해줄 때 항상 하는 얘기지만, 많은 패붕이들이 실력 상승을 원해서 하는 실수 중에 하나가


매드무비를 보거나, 프데 애들 방송이나 유튜브 보면서 따라하려고 하는 부분임


피드백을 하면 대부분 피지컬이 뇌지컬보다 좋은 경우들이 많음(피지컬>뇌지컬)


왜냐면 프로들 플레이보고 "오우 에임 오진다" 하면서 에임 연습엔 시간 투자를 해


근데 정작 걔네가 푸쉬를 왜 그렇게 했는지에 대한 생각하는 시간엔 투자하지 않음 그 시간에 프레그 한 번 더 박고 말지


여기서 차이가 생기기 시작함 예를 하나 들어볼게


A 와 B 라는 패붕이 두 명이 있다고 해보자


A : 피지컬(에임 등)이 60점 + 뇌지컬(판단 등)이 20점 = 평균 40점

B : 피지컬(에임 등)이 40점 + 뇌지컬(판단 등)이 40점 = 평균 40점


A 같은 애랑 하면 이렇게 되는 경우가 많음


얘는 에임은 엄청 좋은 게 확실한데 왜 같이하면 점수가 떨어지지? 혹은 아.. 뭔가 말리는 기분인데..?


B 같은 애랑 하면 이렇게 되는 경우가 많음


얘는 딜량은 항상 나보다 낮은 데 같이하면 뭔가 아다리가 맞는 기분이네 ㅋㅋ


자 그럼 쟤네가 실력을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A는 당연히 게임 끝나고 진입각이나 상황에 대한 복기를 해야하고, B는 에임 연습이랑 교전 센스를 키워야겠지?


근데 여기서 확실히 해야할 건 "피지컬이랑 뇌지컬을 나눠서 따로 구분하면 안됨"


왜냐면, 


피지컬이 좋을수록 운영할 수 있는 푸쉬각들이 많아지고, -> 킹반인 수준에선 프로같은 푸쉬력이 안나오는 이유


뇌지컬이 좋을수록 상대 옆각이나 뒷각으로 들어가서 에임연습을 할 기회가 많아짐 -> 이게 뭔말이냐면


"뇌지컬이 좋을수록 무방비한 상대를 프리딜 할 기회들이 많아짐 = 움직이는 상대 트레킹 연습 기회가 많아짐"

 (그리고 여기에 덤으로 자기가 생각하는 운영이 먹히는지도 확인이 가능하지)


결론적으로 말하면 다이아 3 이하에서 머무는 친구들은 본인들의 피지컬에 대해서 인정하고 자기가 가진 피지컬을 활용할 수 있는 운영방법을 찾아가야함


예를 들어 골드에서 1대1이 안되는 패붕이가 플레를 올라가고 싶으면 1대1할 상황을 안만드는 방법을 찾아야함


상대를 끊어먹는 방법을 강구해본다거나, 혹은 이이제이각을 보는 방법을 극대화시킨다거나 하면서 말이야


그러다보면 어느 시점에서 니네 생각의 길이가 짧아질거야 -> 중요


생각의 길이가 뭐냐면, 구구단 2단을 외운다 생각해보자


그냥 별 생각없이 2x1=2 부터 시작해서 2x9=18 까지 바로 나오지? 그거 따로 공책 펴고 계산안하잖아


이게 생각의 길이가 짧아졌다는 거임


짧아지면 뭐가 좋냐면 "키야~ 프데는 다르네 저 상황에서 어떻게 저런 판단을 하냐?" 이걸 너네도 할 수 있게 됨


프데 애들이 무슨 닥터 스트레인지도 아니고 짧은 시간에 10000가지 생각하고 최선의 판단을 정하는게 아님


기존에 자기들이 했던 게임들을 [복.기]하면서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거기에 그때 좋았던 판단을 대입하는 거지

 

그러기 때문에 프로애들 방송보면 브리핑 존나 짧게하는데도 애들이 알아서 각 벌리고 들어가면서 썰어버리는거야


세 명 다 그 상황에 대한 최선의 플레이를 알고 있으니까


그래서 랭겜에서의 프데 3인큐가 무서운거임


두서없이 적느라 가독성이 별로이니 참고하길 바라고, 랭겜하면서 다들 스트레스 안 받았으면 해서 좀 길게 썼음


궁금한 건 댓글이나 방송 켰을 때 얘기해주시면 아는 선에서 최대한 알려드릴게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