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 스샷 첨부와 함께 저녁에 글을 올리려고 했습니다만, 너무 큰 화제가 되고 있는거 같아 일단 중간글 올립니다.

 

http://board.archeage.com/community/openboards/324681

 

어제 저와 무역을 하다가 피해를 봤던 '두옥시니'의 원문게시글입니다.

 

일단 저는 델피나드에서 작년 초정도까지 게임을 즐겼던 므미모므 라는 서대륙 유저였습니다.

 

제가 아키에이지를 접을때에는 '국가'시스템이 도입되기 전이었고, 최근 두옥시니를 만나

 

'무언가 색다른 게임이 없을까.' 하다가 다시 아키에이지에 일주일전쯤 복귀하게 됐습니다.

 

누구나 공감하시겠지만 아키에이지만큼 다양하고 특별한 컨텐츠인 게임이 한국엔 그리 많지 않으며, 타 MMORPG보다

 

경제시스템의 중요도가 높은 게임이기에 동대륙 유저로 다시시작하며 전 캐릭터의 재산을 처분함과 동시에,

 

운이좋게도 경매장 서버군이 연동되어, 약 2500골드 정도의 자본금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뉴 스피릿 측에서 말하는 저희가 치킨러너 혹은 첩자라는 정황이 확실하다. 라고 하시는데,

 

2층 주거주택비용 약 500골드(심지어 저는 돈이 모자라 아직 짓지도 못했습니다.) 달구지 제작비용 약 350골드 x 2(두옥

므미)

 

작살쾌속정, 모험쾌속정 400골드 (좀 비싸게 산듯합니다.) 40렙 날틀 두대 약 250골드

 

이즈나 소형범선2대 약 500골드.

 

무역선 100골드(이게 문제였던걸까요.)

 

일단 저는 오베 후 몇달간 아키에이지에 푹 빠져 지내던 사람인지라, 제가 접는 시점과 현재 에아나드1.0은 꽤 많이 바뀌

 

어있었습니다. 말씀드렸듯 저는 국가시스템이 나오기전 아키를 그만 둔 사람입니다.

 

아키에이지는 지나고 생각해도 참 재밌는 부분이 많아 두옥시니와 함께 아키에이지를 시작하기 마음먹은지 일주일 정도 됐습니다.

 

경제적인 면이 강한 아키에이지인 이상 여러분께 새 서버 새 캐릭터로 시작을 하는 시점에 2500골드라는 돈이 쥐어진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하겠습니까.

 

물론 레벨부터 올리고 즐기자인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저는 게임과 친구에 대한 애정으로 하나하나 천천히 가르치는 입장이었습니다.

 

허수아비퀘스트의 등짐을 걸어서 옮기게하고, 그다음 마차를태워 등짐을 옮기게 하고, 당나귀로 등짐을 옮기게하고,

 

나룻배로 강을 타고 무역을 나가고, 쾌속정을 사주었습니다. 정말 차례차례 말이지요.

 

모든게임은 에디터를 이용했을때 그 재미가 반감된다는 저만의 게임철학이랄까요!

 

그후로 쾌속정을 타고 자유도 1등짐무역과 인양등의 컨텐츠를 가르치며 나름 옛날기분나는 아키에이지를 즐기고있었습니다.

 

레벨이 30이 넘고 이제 어느정도 바다에 가까운 곳에 이점을 살리기위해 두옥시니에게 무역에 거의 필수적인 달구지와 집한채를 짓게하고,특산품과 무역에 대해 차근히 설명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왠일인지 무역선 도면이 델별 400개 경매장 시세는 약 800~950골드였습니다.

 

'무역선만 있으면 두옥시니에게 제대로 무역의 재미를 알려줄텐데....'

 

남은돈으로는 두대는 커녕 한대도 사기 불가능한 상황인지라 차선책을 찾던 도중 갑자기 경매장에 100골드짜리 도면이

떴습니다.

 

정말 우연이었습니다. 저는 바로 즉구매를 했고 다행히 저에게 낙찰이 되더군요. 신나는 마음에 남은돈을 쏟아부어 무역

선을 제작했습니다.

 

그런데 사건은 여기서 일어났습니다.

 

이니-오스테라 만선 무역으로 첫 출항을 하는 도중 왠 빨간 낚시배가 한척 다가왔습니다. (저는 무역선이 낚시배보다 느

린줄 몰랐습니다.)

 

아이디는 호쿠아이... 저는 경험을 살려 일단 마하데비로 배를 박았고, 간신히 하리하라 연합 보호지역까지 들어갈 수 있

었습니다.

 

(두옥시니는 보호구역의 개념이 뭔지를 몰라 공격하다 사망했습니다...)

 

배와 무역등짐을 뺏길까 흥분한 두옥시니에게 차근히 설명해주며, 등짐 하나를 잃게된건 아깝지만 걱정하지말고 항구에

서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소리를 하는겁니다. 펫챗으로 무역협상을 제안하는겁니다.

 

저는 기가 차서 웃었습니다. 여기는 하리하라연합 보호지, 그리고 저희는 내륙무역중인 사람들이었는데 협상을 하자?

 

그것도 서대륙사람이?

 

무시한채 두옥시니가 기다릴 오스테라 항구로 갔고, 뉴스피릿 분들이 대기중이셨습니다.

 

도착을 한다음 무슨일이 있는건가요? 하고 물어봤으나 뭔가 원정대 채팅으로 이야기를 하는것 같았습니다.

 

잠시뒤 쾌속정 작살질과 약탈질 판매방해가 시작되었고 두옥시니가 도착할때까지 혼자 버티느라 꽤 힘들었습니다.

 

링크글 안의 내용대로 해명은 들어줄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고, 아직 초보인 두옥시니는 특산품하역이 처음인지라 주인각

인을 몰라 달구지와 등짐4개를 뺏기고, 거의 멘붕상태가 되었습니다.

 

많이 다독여보았지만 아직 아키에이지를 모르고, 제가 처음 아키에이지를 하는 유저였더라도 상처가 컸을 겁니다.

 

당시 원정대장님 연챗으로 대화중이셨던거 같은데, 판단을 어떻게 내리신건지... 세명에게 무역품을 지키느라 진을 뺐습니다.

 

정말 무역품이 하나도 안남을때까지 끝도 없이 방해를 하시더군요.

 

겨우 무역을 끝내고 돌아가니 두옥시니의 집근처도 테러를 당했거니와 카어노르드에선 New spirit원정대의 막피가 시작됐습니다.

 

대형원정대의 권력 이용. 저는 어느정도 인정을 합니다. 그것도 어찌보면 아키에이지이기에 가능한 플레이니까요.

 

여러가지 설명을 해주며 두옥시니에게 '이것도 아키 배우는거다.'라며 한참을 위로 했습니다.

 

지금도 New spirit 원정대 여러분들께선 증거를 대라고 하시는데 증거. 정말 퇴근하는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실상 증거를 댈만한 일도 없거니와, 사과한다 한들 마음의 상처가 나을리 없습니다.

 

다만 더이상 심한 말들과 우월감에 젖은 말투로 말씀하시지 말길 바랍니다.

 

당신들도 저희와 같은 '아키에이지를 즐기는 유저들'이지 '아키에이지 관리자'가 아닙니다...

 

저도 다소 흥분한 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조용히 넘어가고싶었지만 처사가 너무 억울해 일이 일어난듯 합니다.

 

그럼 저녁때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