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사실 제가 이 글을 쓰려던 것은 2014년 7월이었습니다. 3성 법덱.. 다르게 표현한다면, <현탑 근처에도 가지 않는 무과금 유저의 법덱>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당시 3성 카드들에 대한 이런 저런 평가는 이미 글들이 있었지만, 실제 덱 구성에 대해 다룬 글은 그때나 지금이나 없습지요.

그러다가 갑자기 마법사 마신인 크리스텔이 나오면서, 글의 의미가 퇴색되는 느낌이 있어 보류하였습니다만,

이제 크리스텔도 아엘그룬도 가고 없는 관계로.. 한번 썰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왜 '3성 법덱'인가?

 

공무원시험차 첸클을 접으신 곰팅3122님의 훌륭한 인증 팁글인

<마법사덱 활용법 및 힐범위 늘리기팁> 에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습니다.

 

 

과연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의 로망 마법사덱.. 그런데 정규 법덱을 새로 장만하려면 돈이 꽤 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타일에 따라 좀 이견은 있습니다만, "나 법덱좀 있어요"라고 하려면 일단 위와 같은 가챠 5성으로 도배해야 합니다.(한정카드 제외)

 

링캐로 프라우가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프라우는 법덱이 아니라 잡덱의 멤버죠.(어빌도 전사/기사 공방업)

 

이는

 

-순수하게 린세(1마나 홀딩&회피)/스루(광역)/후코(평타머신) + 힐러로도 덱구성이 가능한 전덱이나,

-굳이 하자면 디드(단일)/미리엘(광역) 으로 기본 형태를 짤 수 있는 기덱 (실은 릴리스/란드 뽑으려다가 저절로 완성되는 기덱..),

-(꼭 궁덱이라고 볼 수 없는)무지카를 제외하면, 가챠캐로 만든 덱이나 링캐로 만든 덱이나 별반 다를 게 없는ㅠ_ㅠ 궁덱

 

이들과 명백하게 다른 상황입니다.

 

게다가 궁덱의 4성 리냐는 그 자체로 상당히 좋은 힐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그나마 정규 법덱의 유일한 4성 에레미아는, 웨이브힐도 없고 스킬도 2마나 오버힐이라 유틸성이 떨어지지요..

 

그러하니,

'아싸리 포기하고 저절로 모이는 3성 카드들로 나만의 법덱을 만들어 보자.'

뭐 이런 것입니다. :)

 

(*링캐는 계속 복각을 해 오고 있기 때문에, 링을 모아두면 언젠가는 다시 나온다고 가정하겠습니다.)

 

 

3. 덱이 성립하기 위한 구성요소

 

통상적으로 덱이 안정적으로 성립하려면 다음 요소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도전자의 동굴 생각해 보셔도 좋습니다.)

 

1) 광역딜러 2) 힐러 3) 탱커

 

아시다시피, 이 때 딜이 강할수록 힐러와 탱커를 뺄 수가 있습니다.

 

즉 바셀이 없는 순수 법덱(with 치아리)으로 적이 접근하기 전에 다 때려잡는다든가 하는 식이죠.

 

그런데, 우리가 만들려는 3성 덱은 딜이 약합니다. 그러니 힐러와 탱커가 다 들어가야 버틸 수가 있습니다.

 

이를 고려한 카드 선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4. 3성의 실제 선택과 4/5성 대비 능력분석

 

1) 광역 딜러

 

3성 풀돌

5성 노돌(벤치마킹)

카드

능력

공/체 : 5450/3990

 

스킬: 2마나 5배수 전체, 화속성

어빌: 아군 사망시 30% 공증

공/체 : 6600/4000 

스킬 : 2마나 10배수 (2어빌적용) 전체 + 넉백

어빌 : 동료들 3% 공증

 

사실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열등합니다만.. 그나마 있는 전 맵 딜러입니다.

 

스킬에 넉백이 없다는 점이 가장 심각한 차이이지만, 그래도 평타 공격력은 무기 강화를 고려하면 85% 수준입니다.

 

안타깝게도 스킬 배수도 2배가 차이가 나므로.. 치아리처럼 혼자 스킬로 쓸어버리는 것은 할 수 없습니다..ㅠ

 

 

2) 탱커

 

3성 풀돌

5성 노돌(벤치마킹)

카드

능력

공/체 : 5539/6020

 

스킬: 1마나 자기힐

어빌: 체력 1/3 이하일 때 30% 방증

공/체 : 6150/7100 

스킬 : 1마나 자기힐 (완전회복)

어빌 : 웨이브 방증,

웨이브힐(전원 15%)

 

 

정규 법덱은 바셀이 없어도 돌아갑니다만, 검술의 소양조차 없는 3성 법덱은 반드시 탱커가 필요합니다.

 

3성 기사 토마스는 바셀의 훌륭한 하위호환입니다. 체력은 87% 수준이고, 스킬도 대충 비슷합니다.

 

다만 웨이브힐이 없는 것이 뼈아픈데, 이것은 아래에서 선택할 다른 카드로 커버할 필요가 있습니다.

 

 

 

3) 힐러

 

3성 풀돌

4성  1돌(벤치마킹)

카드

능력

공/체 : 5340/4090

스킬: 1마나 50%회복

어빌: 통상공격이 화속성

공/체 : 5450/3580 

스킬 : 2마나 104%회복 (2어빌적용) + 암흑해제

어빌 : 마나 1개를 가지고 시작

 

 

에레미야 2어빌이 1돌에서 열리고 에레미야는 4성이므로, 공정성을 위해 1돌로 비교하였습니다.

 

부분적으로는 요나가 더 우월한 것이, 요나는 1마나 힐인데 반해 에레미야는 2마나 힐로 마나 낭비에 오버힐이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요나는 암흑 해제가 없습니다... 이건 컨트롤로 극복하거나 암흑몹 나오는 던전은 안 가거나 할 수밖에 없습니다.

 

 

4) 보조 딜러

 

3성 풀돌

5성  노돌(벤치마킹)

카드

능력

공/체 : 5500/4020

스킬: 2마나 8배수 직선관통

어빌: 웨이브힐(1인)

공/체 : 6400/3700

스킬 : 2마나 8배수 직선관통+다운, 화속성

어빌 : 웨이브공업+킬업(1돌시)

 

전통적으로 3성 법사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미니모입니다.

 

사실 공격력만을 놓고 보면 딱 중간 수준인데, 어빌과 스킬을 고려하면 다른 카드들보다 우월합니다.

 

일단 성직자가 없는 덱에 웨이브힐도 없으므로, 마나를 아끼기 위해 웨이브힐이 있는 우비아나 미니모가 필요한데,

(거듭 강조하지만 적이 공격하기 전에 다 때려잡는 것은 불가능)

 

우비아는 미니모보다 스텟도 떨어질 뿐더러 검술의 소양도 없는 주제에 스킬이 근접 1인공격입니다..

 

우리 귀여운 미니모는 컨트롤만 잘 하면 2라인에 8배수 데미지를 주는 것이 가능합니다. 물론 파괴신님과 비교하면 여리여리해서 약해 빠졌지만 말입니다.^^;;

 

 

이렇게, 네 명의 멤버를 합하여 비교해 보겠습니다.

멤버

피오나(풀돌)

토마스(풀돌)

요나(풀돌)

미니모(풀돌)

치아리(노돌)

바셀(노돌)

에레미야(1)

베르나(노돌)

스텟 단순합

총 공격력: 21879

총 체력: 18120

총 공격력: 24600

총 체력: 18380

스킬목록

2마나 5배수 전체공격

자가힐

1마나 힐

2마나 8배수 관통공격

2마나 10배수 넉백 전체공격

자가힐

2마나 힐(암흑해제)

2마나 8배수 관통+다운공격

주요 어빌목록

동료사망시 공증(30%)

체력 1/3시 방업

웨이브힐(1)

동료 공증(3%)

웨이브 방업

웨이브 공업

마나의 소양

웨이브힐(전원)

생각보다는 그래도 비스무레한 수준으로 따라갈 수 있네요.

 

앞뒤 다 자르고 이야기해보자면 총 체력은 비슷한 수준, 덱 전체의 평타 공격력은 무기 강화를 고려할 때 5성의 90% 수준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전체 웨이브힐에서 1인 웨이브힐로 바뀐게 아쉽지만, 어차피 몸빵은 토마스 혼자 하는 것이므로 이는 생각보다 큰 차이가 아닙니다.

 

컨트롤만 잘 하면 사골퀘 정도는 깰 수 있을것같네요.

 

 

5) 예비 멤버

 

첸클에는 용병 시스템이 있습니다. 그런데 친구에 따라 위 중 한명을 다른 캐릭터로 대체해도 됩니다.

 

A) 치아리 프랜드

치아리가 들어오면 그 자체로 법덱이 완성됩니다.

 

이네스타님이 인증 팁글 <아엘그룬은 좋은 카드인가?> 에서 밝히셨듯이,

 

"치아리가 있다면, 필요한건 평타 머신."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경우 <공격력 순으로 카드를 선택>해도 무리가 없으며 별도의 광역 딜러가 필요없으므로,

 

피오나를 빼고, 공격력이 가장 강한(5940) 시엔이나, 공격력이 2번째(5669)면서 마나 1개를 공급해 주는 빌기트를 넣을 수 있겠습니다. 특히 빌기트는 마신전 때 금방 모인다는 장점인지 단점인지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드물게, 웨이브힐을 목적으로 (공격력은 약하지만) 우비아를 넣을 수도 있겠습니다.

 

B) 바셀 프랜드

하위호환이었던 토마스를 뺄 수 있습니다.

 

바셀 역시, 혼자 덱을 완성해 줄 수 있는 카드죠.

 

마찬가지로 시엔이나 빌기트를 넣어주면 무난합니다. (물론 그냥 토마스를 데려가도 되지만 2기사 3법사로 법덱 기분을 낼 수 있는지는 잘..)

 

 

5. 실제 이미지샷

 

치아리 프랜으로, 예비 멤버 빌기트가 들어가는 덱의 예시.

 

히이이익 60링이 살아서 돌아다닌다

 

레벨링을 아직 다 못한게 민망하여 모자이크 처리합니다 ^^;;

 

 

자기만족을 위한 덱이므로, 무기는 더더욱 룩이 가장 중요합니다!

 

토마스의 경우 (남아있다면) 레지아를 끼워주면, 나이트소드의 기분을 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알록달록 이쁜걸로~

 

아직 빌기트용 무기는 못 골랐습니다. 빌기트 못생김

 

 

 

마무리는 프랜 치아리의 원투짠! 내가 치아리가 있을 필요가 있나요 프랜 카드가 내 카드고 내 카드도 내 카드인것을..

 

 

6. 한계점

 

당연하지만, 이걸로 도전자의 동굴은 못깹니다..

 

3성이 5장씩 모일 동안 수개월간 키우신, 여러분의 메인 덱보다 강할 리가 없습니다.

 

이 3성 파티는 어디까지나, <4성 이상의 법사 없이도 법덱 기분을 내 보자!>는 관점에서 짜 보는 것임을 이해하여 주세요 ^^

 

 

7. 마치며

 

게임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꼭 가장 센 카드들을 모을 필요는 없겠지요.

 

이미 2성 파티(ex아청법덱..)를 키우신 분도 계시고..

 

물론 2성 파티는 나중에 강자의 동굴에 써먹을 수 있습니다만,

 

혹시 모르죠. 언제 <3성 법사만을 이용하여 클리어>이런 미션이라도 나올런지..

 

업데이트가 만족스럽지 않고 심심하시다면, 자기만의 목표를 만들어 덱을 꾸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ㅋ

 

이상 아크에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