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이버에 7분짜리 전투동영상을 올려놨더군요. 오오 시간 가는줄 모르고 생각보다 잼있게 봤습니다.

 이런 영화가 개봉예정이란건 알고 있었는데, 솔직히 국산 전쟁영화라고 하면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나 '쉬리'의 참 사람 민망하게 하는 CG가 떠올라서 기대는 안하고 있었는데 상당히 괜찮더군요. 시간될때 한번 보셔도 좋을듯...

 

 추가로 티저 보고 막 던지는 사람들이 있어서 좀 몇개 끄적여 볼랍니다.

 

 1. 북한기가 귀순 위장해서 진입후 아군을 속이고 서울을 공격했다.

- 이걸 난독이라고 해야되나 난청이라고 해야되나 모르겠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7분짜리 티저 첫장면에 연기 폴폴 날리면서 진입한 미그29는 귀순기가 맞습니다. 우리 레인느님과 편대장님하가 호위하고 남하하죠. 근데 바로 뒷장면에 또 한대의 미그기가 진입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조종석 옆에 그림까지 붙이신거 보니 이분이 보스신것 같은데 암튼 이친구가 또 내려오자 레인느님이 후속기쪽으로 접근해서 날개 흔드는걸 보고 귀순기로 판단 에스코트 하십니다. 뒷통수 날린건 바로 이친구로 이북 사령부에 앞쪽에 진입한 귀순기 격추명령을 받고 미사일을 날려서 파괴합니다. 서울 전투씬에서 나오는 미그29는 바로 두번째로 내려와 귀순기를 격추시킨 요격기죠.

 

 2. 서울 방공망은 호구냐? 서울은 원래 비행금지구역이라 아군기도 들어오면 격추다.

- 서울 상공에 아군기도 맘대로 진입하지 못하는 제한구역 설정되어 있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영화속에서는 미그기가 서울 상공으로 진입했고 여기에 원래 에스코트 나섰던 아군기 2대가 따라붙습니다. 제한구역이라고 결제 받고 승인 날때까지 적기를 혼자 내버려 두는게 더 똥나라 매뉴얼이죠. =_= 또한 서울 곳곳에 대공 시스템 갖추어져 있는건 맞는데 아군기 붙어 있는 상황에서 포화무쌍 하지 않습니다.

 

3. 서울 상공까지 적기가 들어올 동안 아무런 조치가 없다.

- 사실 영화중에 사이렌 소리 한번 못들어서 이건 좀 고증상 오류 아닌가 싶기도 한데, 휴전선 이북에서 서울 상공까지 2-3분 정도면 진입하기 때문에 원래대로라면 이북지역에 선을 설정해 놓고 그 선을 넘어오면 바로 추적 대응 하도록 되어 있다고 합니다.

FM 대로라면 미그기가 뒷통수 치고 서울로 진입하기 시작했을때 민간인들이 어어어 하는 일 없이 공습경보가 나가게 되어 있는데 요샌 그게 바로 나올 수 있을지 좀 의문이긴 하네요.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고증오류인지 사이렌 나갈 틈도 없이 당했다가 맞는지 저것만 봐선 알수 없네요. 

 

4. 귀순기 넘어오는데 달랑 2대가 가서 요격기에 당하나?

- 이건 그냥 영화를 위한 설정같습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일정한 지역에 방공식별선을 그어놓고 그 남쪽으로 적기가 남하하면 설사 휴전선을 넘지 않았다고 해도 일선 공군기지와 방공기지에는 비상이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휴전선으로 부터 지척인 수도 서울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조치죠. 또한 예전에 미그기 넘어왔을때도 그러했듯이 귀순기 유도 역시 긴급작전으로 상공에 떠있는 아군기와 스크램블 한 아군기로 구성 된 차단조와 호위조가 바로 투입된다고 하더군요. 뭐 생각해보니 이웅평씨 넘어왔을때든가 서울에 공습경보 실제 상황 발효되었던거 기억나는데 고증 오류 같긴 하네요.

 

5. 미그29에 F15K가 발리는구나.

- 이건 참 할말이 많은데 기본적으로 공격자와 방어자가 있을 때, 방어자가 유리하다 라는 명제는 제반상황이 방어자가 공격을 인지하고, 동일 혹은 그에 준하는 방어준비를 갖추었을때의 이야기 입니다. 저 경우엔 기습이란 말이 더 맞는데, 방어자가 방어준비를 평소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의 공격의사가 위장 혹은 은폐된 상태로 공격을 당하게 되면 큰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영화속에서 보면 아군기는 민간인 지역에서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마음대로 공격을 가할 수 없기 때문에 선택권이 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민간 지역에서 이탈 시키기 위해 어쩔수 없이 대놓고 쏘라고 앞질러 나가는 아군기 보면 미친짓인줄 알지만 해야하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죠. 이건 시작부터 핸디캡 매치이고 미그기가 킹왕짱이고 F15가 호구라서 두들겨 맞는게 아니랍니다. 만약 실제로 영화 같은 상황에서 아군기가 격추되었다고 해도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언론에서 그거 가지고 '구형기체에 아군기 격추당해' 라든가 '제조국 압력에 의한 잘못된 도입 만천하에 드러나' 이딴 기사 나오면 해당 언론사 찾아가서 면상에 키보드 던져 버릴껍니다.

 

6. CFT(컨포멀 탱크(? 맞나); 보조연료탱크)달고 전투하냐?

- 이건 할 말 없습니다. 전투가 예상되면 컨포멀 버리는게 맞는데 (에어포스원 보시면 컨포멀 일제히 날리고 버너 가속 하는 미군기 나오죠) 설사 빨리 에스코트로 전환되었다고 하더라도 뒷통수 맞은 뒤 부터는 없어져야 하는데 그대로 달고 날더군요.

 

 뭐 개봉전부터 티저영상을 두고 이거 외에도 설왕설래 하는데 그냥 영화는 영화로 봤으면 하는 생각도 좀 듭니다. 저도 속속들이 사정을 다 아는건 아니지만, 이런 영화의 특성상 초반중반 아군 대 참사, 종반 반격 이런 구도가 당연한거고 그러자면 설정상 세부적인건 빠질 수도 있는 건데 뭘 그리들 초장부터 말이 많은지 원... =_=

 

 암튼 좀 아쉬운 점은 있지만 킬링타임용으론 쓸만한 영화가 한편 나올듯 해서 내심 반갑긴 하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