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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0 12:39
조회: 5,525
추천: 77
그 시절 그립다
팁은 아니다.
대항을 시작한지 벌써 5~6년.. 꾸준하게 한건 아니었지만 최근에 다시 시작
오늘 휴가 낀 주말이라 아침에 대항을 켜니 내 캐릭은 켈컷에 있다 유럽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암보 들려서 육메나 들고 갈까 하다 ... 귀찮아서 몇년만에 후추를 담고 유럽으로 출발
예전에 이 후추 사러 그렇게 택시기사를 찾던 시절이 있었는데......
리습 항관까지 뛰어가면 다른사람이 왔다하여 팟 자리가 없어서 울부짖고.. 염치없이 2자리 요구 못 해서 부캐랑 생이별... 돌아오는 택시 못 구하면 며칠이고 캘컷에ㅠㅠ 다행이 친절하게 운전 해주신다는 분은 알고보니 유저해적이랑 짜고서 중간 스틸도 당해보고ㅋㅋ
그 시절 최고라는 삼부크 ... 처음엔 내가 왜 바다만 한 시간 넘게 보면서 이런 게임을 하지 생각 했는데.. 그땐 이미 중독된 상태ㅋㅋ
조금전에 리습에 도착하기까지 27일 걸렸다.. 참 빠르다 ... 그 시절에 비하면 정말 혁신인데ㅋㅋ
파루,포르투에서 돼지,치즈좀 사달라고 외치고 그것도 경쟁자가 많아서 나한테 안사주면 뭔가 서운하고ㅋㅋ 빗자루 들고 오슬로행~~ 함북 총폭에 멘붕ㅠㅠ 이딜가든 외치기,부메랑 인생ㅋㅋㅋ
드뎌 꿈을 안고 찾은 캘커타ㅋㅋ 미친듯 탐 오면 벨벳 찍어가며 누군가 용자가 나타나 방폭해주면 모두들 칭송하던 시절
향신료 맛 보고 신세계를 경험하던 시절
각종 랭공유 해주는 분들이 함대맺은 유저를 위해 캐릭터 켜놓고 외출하는 배려와 고마움
배끌고 북해-카나-마다카스-페르시아-인도-암보-카리브 돌면서 죽어라 스페이스질... 위험지역에서 군렙하다 유저해적 만나면 그 근처 군렙하는 사람끼리 모여서 유저해적과 싸우기도 하고 길드원이나 군인들이 유저해적 잡으러 오고 제노바상선대 잡으려고 많이들 눈치보던 시절..
이때까지가 참 그립던 시절인거 같다
게임상 인물로 생각한다면 누군가에게 부탁해서 경계 켜주며 뛰따라가기 하던 내캐릭이 어느순간 다른유저에게 도움을 주는 기사역할을 하게되고 시간이 더 지나 캐릭이 거대해져 스킬랭 거의 올리고 나 혼자 5팟자리를 다 채우고 다니게 되면서 부터 주위사람를 신경쓰기가 힘들어진거 같다 그저 모의전이나 항구 깃돌리는데 정신뺏기고 그리곤 어느순간 대항을 놓았다..
그 많은 생산스킬은 사용하지도 않는데 만능캐릭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죽어라 이것저것 올렸는데.....
스스로 만능캐릭이 되어가면서 다른사람의 도움이 필요치 않게되고 나 혼자 5팟자리를 채우면서 누군가를 끌어 줄 자리가 없어지고
대항이 작은세계라면 나같은 인물은 없을텐데..
지금와서 생각하면 대항해시대라는 게임이 추구하는게 공존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 조리를 잘 하고 누군가는 봉제를 잘 하고 누군가는 주조를 잘 하고 누군가는 발굴가로 유명하고 누군가는 교역으로서 유명하고 누군가는 멋진군인 이고 누군가는 해적다운 해적.....
그렇게 각자의 길이 있어 서로 돕고 의지하고 유저들간에 교류가 활발한게
대항이라는 게임의 가장 큰 이상인거 같다
ps. 편의상 평어를 썼습니다
굳이 팁게에 적은이유는 만능캐릭이 중요한게 아니라 많은 유저분들과 소통하고 도움 받고 도움 주는게 대항이라는 게임을 잘 즐기는 방법인거 같아 적었습니다
모두들 순항하세요~
E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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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발바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