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항해를 하다보면 여러 가지 재난이나, 상태이상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피해는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돌풍, 높은 파도, 해초) 에 의한 피해
(화재, 쥐, 비 위생, 적재화물 붕괴) 에 의한 피해
(선원들의 비 영양상태, 괴혈병, 전염병, 불면증, 욕구 불만, 반란) 에 의한 피해
(세이렌, 거대 상어, 거대 문어, 거대 오징어) 에 의한 피해

제일 아랫줄에 세이렌이나 상어, 문어, 오징어들에 의한 피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부관 스킬로 방지가 가능합니다.
돌풍은 ‘방풍’ 스킬, 높은 파도는 ‘방파’ 스킬, 해초는 ‘우회’ 스킬로
화재는 ‘방화’ 스킬, 비 위생은 ‘청소’ 스킬, 적재화물 붕괴는 ‘적재화물 정리’ 스킬로
불면증은 ‘숙면’ 스킬, 욕구 불만은 ‘오락’ 스킬, 반란은 ‘설득’ 스킬로

이쯤 되면 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눈치 채신 분들도 계실텐데,
방풍, 방파, 우회스킬은 부관의 위치가 ‘항해장’일 때 활성화 되는 스킬입니다
방화, 청소, 적재화물 정리 스킬은 부관의 위치가 ‘창고 당번’일 때,
숙면, 오락, 설득 스킬은 ‘선의’일 때 활성화 되죠

부관 스킬에 방풍, 방파, 우회가 없더라도, 부관의 위치를 ‘항해장’으로 두면 돌풍, 높은 파도, 해초가 발생할 확률이 낮아집니다.
‘창고 당번’은 화재, 쥐, 비위생, 적재화물 붕괴의 확률을 낮춰주며, 발생하더라도 스스로 상태 이상을 해결해 줍니다 (쥐 같은 경우는 부관에 의해 해결되었을 경우 랜덤한 확률로 교역품에 쥐가 추가 되기도 합니다.).
‘선의’는 불면증, 욕구불만, 반란을 방지해주고, 발생하더라도 스스로 상태 이상을 해결해 줍니다.
(비 영상상태, 괴혈병, 전염병은 사실 저도 확실하지가 않네요. 괴혈병은 물과 식량이 모두 없는 채로 항해하면 굉장히 자주 발생하고, 전염병은 비위생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발생하지만, 그 외의 정상적인 항해 중에는 발생한 경험이 별로 없어서요. 비 영양상태는 아마도 선원들의 피로도와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확률적으로 테스트 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경험상으로, 상태 이상이 발생하였을 때 부관 스스로 해결해 주는 속도는, 각 위치의 능력치에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창고당번 능력치가 100S이면 쥐가 발생할 확률이 매우 낮아지고, 발생하더라도 금방 해결해 줍니다. 반대로 창고당번 능력치가 매우 낮으면 비 위생 상태가 발생하더라도 스스로 해결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며, 간혹 스스로 해결하지 못해 전염병으로 까지 심화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제 2부관까지 있다고 가정했을 때, 특히 장거리 항해를 할 경우에는 부관의 위치를 항해장, 창고당번, 선의 세 자리 중에서 배정하는 것이 좋죠.

셋 중에서 우선 창고당번은 교역품을 싣고 있다면 필수입니다. 모든 향신료, 직물과 같이 장거리 항해 시 주로 싣고 가는 교역품들이 가연성인 경우가 많고, 머스켓이나 보석과 같이 불에 타지 않는 교역품을 싣고 있다고 하여도 폭풍을 만났을 때 적재화물이 붕괴할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적재화물 붕괴는 폭풍 시에 교역품이 바다로 쓸려서 가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 다음으로 항해장도 무척 중요합니다. ‘돌풍’은 항해 중에도 계속 컨트롤을 해주시는 분에게는 대수롭지 않겠습니다만, 저와 같이 장거리 항해 시 인터넷과 같은 것으로 시간을 떼우시는 분들에게는, 잠깐 인터넷을 하고 와서 보니 배가 육지로 돌격하고 있는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자주 보기는 힘들지만 ‘해초’도 한번 발생하면 배의 속도가 매우 느려지며 구제 스킬이나 구제 아이템들은 없거나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경우가 많고, 해초가 지속될 경우 ‘키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큰 파도’는 저의 경우 대부분 선체에 손상이 가는 정도로 끝났습니다만, 간혹 선원이 수십명씩 쓸려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군인이 아닌 이상 선원은 필요 선원 수에 딱 맞추어서 가시는 경우가 많으실텐데, 선원이 필요 수보다 적으면 배의 속도가 느려집니다. 이래저래 ‘항해장’은 중요한 위치입니다.

따라서 교역품을 가득 싣고 장거리 항해를 할 경우에 부관의 위치는 [항해장, 창고 당번]조합으로 하시는 게 좋습니다. ‘선의’는 사실상 상태이상이 발생하더라도 항해 자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항해장과 창고당번에 비하면 그 중요도가 떨어집니다(대게는 선원들의 충성도만 소량 내려가고 끝입니다).

물론 모험용으로 장거리 항해를 하실 경우에는 굳이 창고당번에 둘 필요가 없이 [항해장, 선의]조합으로 가시는 것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