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환율 보고 기겁해서 일섭을 그만두었으니 1년쯤 쉰 것 같은데 이런저런 이유로 그제부터 다시 일본서버를 시작한 녀석입니다. 현재 환율이 100엔당 1300원쯤이니까- 1575엔을 결제하면 한달에 2만원이 약간 넘을테고 일본어를 쓰는 동네니까 일본어를 아예 모르면 플레이하기 어려운 동네라는 단점이 있지만, 사람들은 한국서버 이상으로 친절하고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몰라도 일단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무척 친절합니다.) 다들 저마다의 목표를 갖고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재밌습니다.

그런데 일본어로 한다고 해서 엄청나게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화면이 있다고 합시다. 친숙하죠?
각각의 메뉴가 무슨 말인지 모른다고 해도 한국서버를 해봤다면 이미 저 중 첫번째 버튼을 누르면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죠. 일본어를 아예 할 줄 모르면 많이 난감하지만 일본어 문자를 읽을 수만 있어도 게임하는 데에는 큰 지장 없습니다. 일본어 알고 있어도 그냥 기계적으로 할 때가 많답니다.

그리고 일본서버에서 게임을 하면 채팅창으로 나오는 모든 글이 다 html로 어느 폴더에 저장이 됩니다. 스크린샷이 저장되는 폴더 옆의 Chat이란 폴더인가에 저장되는데 일본어로 하라는데 난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 거기서 채팅창 내용을 긁어서 번역기에 넣으세요. 일본어 몰라도 NPC의 말을 다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채팅하려면... 일본어를 알아야죠. 하지만 일단 NPC가 하는 말이든 플레이어가 하는 말이든 다 채팅창에 남으니까... 잘 모르면 이 역시 번역기를 쓰시면 됩니다. 잘못 번역해서 (이제는 유명해진) '必要韓紙'같은 말을 채팅창에 써도 대놓고 뭐라 하거나 웃진 않습니다. 그래도 일본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서 저런 걸 자체검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저도 처음에 일본 서버 갔을 때, 일본인들 뿐인 상회(길드)에 들어가서 따발총처럼 나오는 일본어 채팅에 혼이 나가는 기분이었는데 몇달 하다 보니까 같이 채팅하며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해 몇시간동안 채팅하고 있더군요.


일본 클라이언트에는 Euros, Zephyros, Notos, Boreas의 네 개의 서버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Zephyros 서버랑 Boreas 서버는 캐릭터가 있는 터인데 만약 아는 사람 있으면 서로 돕고 삽시다...하는 의미로 글 하나 툭- 던져봅니다.




그 중에서도 현재 집중하고 있는 Boreas 서버의 Mathier라고 합니다. (맨땅에서 시작하는 게 아님을 증명하는 은행잔고...) 포르투갈에서 잉글랜드로 망명 안 되길래 잉글 캐릭을 만든 건데 생각해보니 이 서버가 네덜란드가 무척 크던데 폴투->네덜 망명이 되던가 체크 안 해 봤던 겁니다. 망명 눌러보려니까 네덜란드가 포르투갈보다 크더라구요. (orz) 설마 네덜란드가 잉글랜드보다 크진 않겠지 하고 일단 키워보고 있습니다.



에... 원래는 1년만에 돌아와서 Z서버 올인...을 하려고 했는데 Z서버 지인분께서 요즘 바쁘신지 저랑 접속시간이 잘 안 맞고 이 게시판에서 반응 보여주신 SiamDaArc님도 언제 접속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귓말을 몇번 해봤는데 안 가더군요.) 일단 B서버 쪽이 이페레시아 님을 MSN에서 친구등록한 터라 말걸기도 쉽고, B서버는 2개 캐릭의 부관의 레벨합계가 90이 넘고 Z서버엔 그런 캐릭이 없거든요. El Oriente 업데이트 되면 부관항해를 시킬 수 있는 조건이 되는 캐릭이 B서버에만 있다는 의미인 터라 적어도 올해말, 내년 초까지는 B서버도 열심히 할 것 같네요.

아무쪼록 친구등록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