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4는 말티엘의 패악질로인해(디아3 확장팩 스토리) 성역의 인류 50%가 사망한 후 50년이 지난 세계관 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알고 있던 성역의 인물,지역들은 이미 존재 하지 않을수도 있고, 존재하더라도 우리가 알던 그대로가 아닐수 있습니다.

우리는 디아블로1 부터 성역을 즐겨왔지만.. 이렇게 오픈월드로써 성역을 둘러볼수는 기회는 없었습니다.

디아블로4가 출시되며 많은 사람들이 캐릭터의 성장방식, 빌드, 템 드랍율, 쌀먹유무 등에 관해 논할때..
소수의 사람들은.. 이 성역을 모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 중 하나로 우리는 하웨자르에 위치한 마을 [벽 지]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나 말이오? 그냥 건달이라 해 두겠소, 방랑자. 왕의 항구 출신의 미남 도적이지."


(디아블로3 시절의 젊은 린던)



린던은 도둑 맞은 물자 회수를 방랑자에게 의뢰 했고, 방랑자는 린던의 오른팔 오튼과 함께 물자 회수에 나섭니다.


도둑 맞은 물자를 회수하고 나면.. 린던은 물자가 너무 쉽게 털린 부분에 의구심을 품게 됩니다. 
이에 린던의 오른팔이자 마치 자식과 같은 오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직접 행동에 나서게 됩니다.



(직접 파헤치기 위해 움직이는 린던.)


(세월이 느껴지는 왕의항구 출신 꽃미남 건달 린던)





(나이 들긴 했지만 그는 여전히 수다스럽습니다.)



자카룸 성전사들에게 스스로 몸을 낮춰가며 거래를 하고 있던 린던. 
하지만 급작스러운 도둑떼의 습격으로 인해 이 거래는 성사되질 않습니다.
오히려 성전사들과의 관계만 틀어지는 결과를 낳게 되죠.


(마치 디아3를 연상 시키는 던전 입구.)

자카룸 성전사들과의 거래는 비밀리에 계획된 거래 였습니다.
은밀한 거래 장소를 도적떼가 습격한 일 부터 물자 강탈 사건까지..

이는 조직 내부에 정보를 흘리는 적이 있다는 확실한 증거이자..
그 내부의 적의 목적이 바로 자기 자신임을 린던은 눈치채게 됩니다.

이에 린던은 자신 스스로를 미끼로 함정을 파기로 합니다.
내부의 적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 내부의 적을 확실하게 잡을 함정을 말이죠.




떨어질대로 떨어진 인생들의 마지막 종착지 벽지.

오랜 모험과 경험으로 세상의 무서움을 아는 린던은 벽지를 드러내기 꺼려 했습니다.
그래서 성전사들의 비위를 맞춰가며 그들이 원하는걸 주고, 벽지가 세상에 드러나지 않도록 노력했죠.
성전사들과의 거래는 그것을 위한 거래였고, 벽지에서 쫒겨난 도적떼들과의 마찰또한 거기서 비롯된거 였습니다.



벽지를 사랑하기에 지키고자 했던 늙은 린던의 선택은 오히려 오랫동안 함께하고 따르던 동료이며 똑같이 벽지를 사랑한 오튼의 심정을 반기로 뒤덮게 했습니다.

진취적인 젊은 오튼에게 있어 비굴한 린던의 모습은 그저 자기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몸을 숨기며 벽지를 이용하는 늙은 두꺼비 처럼 보였죠.


뒤에서 몰래 도적떼에게 정보를 주고 연락하며 반란을 계획한 오튼은 린던의 계책에 맞춰 숨어있던 방랑자와 린던에 의해 허무하게 막을 내리게 됩니다.



벽지로 돌아온 늙은 린던은 수고했다는 짤막한 말과 함께 아무 말 없이 연거푸 술만 들이킵니다.

린던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어쩌면 무거운 책임과 짐 없이 그 옛날의 그 날들 처럼..
한 목숨 던져 대악마를 상대하고 타락한 천사를 잡고자 네팔렘과 성역 곳곳을 누비던 그때를 그리워하지 않을까요?

이상 디아블로3의 건달 추종자였던 린던의 퀘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