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돌개팟에 급 현자타임을 느껴

PTR이 열리자마자 지금껏 PTR만 하고 있는 테스터입니다.



얼마 안있음 PTR이 닫힌다 하여 지금까지 테스트 했던

2.4.1 성전 세트템 위주의 빌드와 관련된 제 나름대로의 감상과 더불어

성전 셋트템 빌드의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1. 아크칸



변경내역: 없음




응 없어.




없습니다.

뭐하자는걸까요.

아래에 이부분에 대하여 좀 더 길게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 롤랜드


변경내역


- 스킬증뎀 150% 상승 (기존 600%) 
- 스택 지속시간 3초 증가 (기존5초) 
- 신규템 승천자 도리깨



저를 포함한 많은 성전 유저들이 가장 많이 기대했었던 롤랜드입니다.

승천자 도리깨의 등장은 대균 광역딜고자였던 롤랜드에게 날개를 달아줄것 같았습니다

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롤랜드는 그냥 애정으로 하면 될 거 같습니다.





롤랜드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두가지,

광역딜과 강인함





패치내역을 보면 개발진들도 이 두가지가 문제라는것은 인식한 듯 보이지만

이 문제가 어디에서 야기되는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첫번째, 광역딜

방패가격이라는 스킬 자체를 완전히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이 문제는 온전히 드라콘의 교훈 이라는 아이템에서 기인합니다.

증뎀요소가 세트효과 이외에 드라콘 하나밖에 없는 방가입장에서

드라콘의 3마리 제한은 치명적입니다.

그렇다고 물방을 제외하면 꾀나 넓은 규모의 광역기인지라 더욱더 답답해지죠



이젠 풀어줘도 되지 않나 싶네요.

아니면 요한나 방패처럼 적은수라도 100% 발동되는 방식으로 변경되도 될 거 같습니다.

그만큼 다른클래스의 세트템들, 아니 당장 성전의 다른 형제 세트템들만 봐도

성능이 너무 좋아졌기 때문이죠..

또한 그 딜을 넣기 위해서 롤랜드성전이 치뤄야 할 비용들을 생각해보면

이제는 충분히 풀어줘도 된다고 봅니다.

그 비용에 대한 이야기는 바로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두번째, 강인함 문제

사실 세트템 툴팁만 놓고 봤을 때 롤랜드의 강인함은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타격마다 쿨이 도는 방어스킬들과, 뎀감 50% 공속250%는 상당히 좋아보이죠.





문제는 이 강인함이라는 편익을 얻기 위해 롤랜드 성전이 투자해야 하는 비용측면에 있습니다.

초근접 딜러인 롤랜드가, 실오라기 하나 안걸친 상태에서 무려 다섯방을 때려야 된다는거죠.





물론 어떠한 버프라도 공짜로 받지 않도록 하는것이 블자의 철학임을 알긴 합니다만..

그 철학을 적용시키고 있는 다른 클래스들 및 성전의 다른 세트템들과 비교해 봐도
 
 
롤랜드의 방식은 지나치게 비효율적 입니다.
 





간단하게 형제세트인 축망과 비교해볼까요?

얘는 그냥 점프 한번만 뛰어주면 됩니다. 앗 클릭 한번만 했더니 뎀감이 공짜!

선동자, 어머나 벨트 하나면 뎀감이 공짜!

울리칠면, 앗 칠면으로 폭장도 터뜨리는데 뎀감이 공짜!




근데 롤랜드는

1스택에 선지자... 2스택에 불사... 3스택에 어머니...어머니.......



즉 강인함을 얻는 방식이 지나치게 비효율적이라는게 문제라는건데

정작 얘들이 손댄건 스택 지속시간이었죠, 아무런 의미없는 변경사항인 겁니다.




스택쌓는 방식을 편하게 만들어줘서 비용을 줄이던가

스택자체를 버프시켜서 편익을 늘리던가 둘 중 하나를 해야 했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롤랜드의 강인함은 2.4.1 에서도 여전히 종이짝입니다.




승천자 도리깨라는 아이디어 자체는 상당히 고무적이었다고 봅니다.

롤랜드의 광역딜을 이런 방향으로 해결보려 할 줄은 생각도 못 했었네요.

아지만 이 신규템도 결국에는 2.4.1 롤랜드 방가의 발목을 잡는 문제의 아이템이 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딜이 안나옵니다. 약해요. 그냥 약합니다.



어떻게 왜 약한지 논리적으로 설명해드리고 싶은데 이게 설명이 잘 안되네요.

저도 엄청 쎌줄 알았고, 5스택 원기옥 터뜨리면 다 터질줄 알았는데

드럽게 약합니다. 스택제한의 증가가 필요합니다.

지금의 5스택은 너무했고 최소 15스택정도는 가야 될 거 같습니다.




긴 말 필요없이 패치되면 직접 써보세요... 백문이 불여일견





이런 점들을 바탕으로 2.4.1 의 롤랜드는

이것저것 시도는 했으나
 
 
광역딜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고 강인함은 개선의 노력조차 없었다.

라고 요약 할 수 있겠습니다.







3. 빛


변경내역


- 요한나의 논증에 축망증뎀 100% 추가




사실상 2.4.1 성전의 모든 세트템 중에서

가장 심플한 방식으로 가장 효율적인 버프를 받은 빌드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어느정도 피곤한 플레이 스타일과

근접쾅쾅간지인 성전과 잘 안어울린다는 시선에 가려져

많은 이들이 기피하는 경향도 없지않아 있기에 언급이 잘 안되고 있긴 합니다만

다음패치에서는 어느정도 밥값을 하게 될 거라고 봅니다.



요한나가 단독 곱연산인가 봅니다. 딜량증가가 무시무시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승천자 도리깨 5스택 원기옥의 딜이

원소구간마다 0.n초 단위로 들어갑니다.



여전히 강인함은 문제로 남아있습니다만,

이 부분을 딜증가로 메꿀수 있을만큼 화끈하게 상향된 빌드라고 보네요








4. 선동자

변경내역


- 2세트 가시증뎀 증가
- 가시스택 제한 감소(50스택->25스택)
- 6세트 피해증가 800% (기존 600%)



PTR 초반 돌풍의 핵이었으나 난도질 버그빨이었음이 밝혀지고

뜬금포 스택너프까지 덮친 선동자입니다.

선동자의 변경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문이 남습니다.



난도질은 정말 버그였는가

난도질 픽스부터 2스택 너프까지 굉장히 성급하게 이루어졌는데

정말 철저한 계산하에 의도된 변경이 맞긴한가

등등...



어쨌거나 이런 의문들은 제쳐두고 결론만 놓고 보자면

선동자는 아크칸만큼이나 변한게 없습니다.

그냥 숫자놀음 정도라고나 할까요



블자왈

"선동자가 맵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스택당 데미지는 높이는 대신 스택제한은 줄였다"

라고 언급을 했는데...

정말로 이런 의도였다면 스택을 반토막이나 너프해서는 안됐습니다.





너프 이전 풀스택의 가시증뎀은 1250% (25x50)

너프 이후 풀스택의 가시증뎀은 875% (35x25)





단순히 맵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조정이었다면

풀스택 가시증뎀의 수치 역시 동일하게 해놨어야죠

이런식으로 최대 딜량의 기대치를 기존의 2/3 까지 깎아버리는 조정은

아무리 좋게 포장해봐야 그냥 단순 너프입니다.




15~25스택으로 몰고가는 게이지 구간에서야 버프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은

그 한계를 이전보다 더 명확하게 규명지었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높은 고단 트라이의 가능성을 잘라두었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난도질 픽스 이후에 여러 세팅을 시험해가며 선동자로 대균을 돌아보니

85단 정도를 굉장히 힘겹게 클리어 하게 되더군요

PTR 대균몹의 데미지를 생각하면

정말 달라진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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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PTR 세트템 테스팅에 대한 감상은 여기까지 하고

이후로는 성전 세트템 빌드의 문제와 한계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성전을 제일 많이 플레이 하고 있는 유저이긴 하나

다른클래스들도 두루두루 재미나게 플레이 하고 있기도 합니다.



다른클래스들을 하면 할수록



성전의 세트템 구성과 빌드가 정말 어설프게 디자인되었다

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게 되더군요.




성전은

디아3 모든 클래스 중

세트템을 이용한 빌드구성이 가장 경직적이고

연구가능성이 가장 제한적인 클래스




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근간에는 크게 세가지 이유가 존재합니다.








1. 7피스 세트템의 부재



다들 아시겠지만 성전은 디아3의 여섯 클래스 중에서 유일하게

7피스 세트템이 없는 클래스입니다.
(불멸, 인나, 나탈, 주니, 탈라샤, 불새)




7피스 세트템의 존재는

6세트 효과가 최종효과인 현재의 세트템들을 이용한 빌드구성에 있어서

상당항 다양성을 제공하게 됩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

야만의 불래, 수도의 인나일천클래식, 법사의 탈불

이런 빌드들을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7피스 세트템의 잉여부위 하나를 빼거나 넣어서

이를 이용하여 둘 중 한 세트의 6셋을 완성시킨 후

나머지 세트의 유용한 보조효과를 챙겨가는 세팅들이죠

이러한 7세트 템들은 어떠한 템빌드를 구성할때마다 적절한 감초 역할을 하거나 '

직접 6셋 효과를 이용한 빌드를 만드는 등 다양성 측면에서 굉장히 유용하게 작용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셋템의 보조효과를 얻으면서

무조건 한 세트템의 6셋 효과를 얻을수 있게 한다는게 이러한 빌드업을 가능하게 해주는거죠




따라서 이와같은 7피스 세트가 성전에게 없다는 것은

세트간 연계빌드를 구성하는 시작부터 핸디캡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지간하면 코어옵션인 6셋효과를 볼 수가 없게 되는거죠.




또한 오직 성전만이 세트템 연계를 통해 6셋 효과를  보기 힘든 또다른 이유로는...  









2. 하나빼곤 모든 세트템들의 구성부위가 동일



선동자를 제외한 모든 세트템의 구성부위가

머리 / 어깨 / 가슴 / 다리 / 장갑 / 신발

입니다.




물론 이부분은 타 클래스도 비슷한 상황 입니다만

7피스 세트템이 없는 성전에게는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연계빌드를 해보려고 뭔짓을 해도 한 세트의 6피스를 완성시킬수가 없어요.




예외적으로 딱 하나, 선동2셋 아크칸 6셋 빌드가 있습니다.

다만 이 빌드 하나만으로 성전의 세트템빌드가 충분히 다양성을 확보하였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왜냐면 이건 오직 가시성전에서만 쓰이는 빌드이기 때문이죠.

가시빌드를 제외한 다른 스킬로 눈을 돌리는 순간 6셋효과는 절대 불가능하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어떻게 운이 좋아서 성전에게도 7피스 세트템이 생긴다고 해도

저는 유용한 연게빌드가 나오기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








3. 각 세트의 세트효과 자체가

타 세트와의 연계를 차단



롤랜드의 세트효과를 봅시다.

2피스 - 방가,휩쓸 적중시 방어기술 쿨 감소
4피스 - 스킬피해증가
6피스 - 방가,휩쓸 적중시 공속증가 데미지감소



다음은 빛셋입니다.

2피스 - 축망 적중시 조롱과 천벌의검 쿨감소
4피스 - 천벌의검 시전후 뎀감
6피스 - 스킬피해증가



다들 보시는 바 대로

롤랜드는 세트 자체가 이미 2세트부터 방패가격이나 휩쓸기를 스킬창에 넣도록 강제합니다.

빛셋도 마찬가지죠, 세트효과 자체가 2세트부터 축망을 강제하도록 합니다.

선동자는 아예 가시빌드이므로 논외로 쳐야 하구요




이런겁니다.

2셋이라도 연계하여 쓰고 싶은데

2세트 시작효과부터 연계로써 쓸 수가 없어요.





알기 쉽게 하기 위해 수도 세트템과의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울리 2피스 - 주먹으로 광역폭장 활성화
일천 2피스 - 주먹의 공속 및 피해증가 
오공 2피스 - 휘몰이 활성화시 뎀감



세개의 세트템 중 두개의 세트템이 2세트 시작효과부터 주먹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게 됩니다.

인나일천클래식이 가능해지는 근간이죠,

또한 수도의 7피스 세트인 인나세트는 주요 옵션이 벗과 진언이기에

최적의 성능은 내지 못할수도 있지만 어느 세트와도 무난하게 연계될 수 있습니다. 




아예 조합과 연계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성전의 세트효과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조합과 연계가 의미있을 수 있는 세트템 하나가 있긴 합니다.




네, 바로 아크칸입니다.

아카라트라는, 모든 빌드의 성전이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스킬을 주요 옵션으로 사용하는 세트이기에

아크칸 자체는 옵션만 놓고 본다면 충분히 타 세트와 연계하여 사용하기에 좋은 세트입니다.




근데 이런 아크칸마저 6피스에 구성부위마저 동일합니다.

연계하고 싶다면 아크칸이든 다른세트든

어떤 하나의 세트는 반드시 6셋을 포기해야 되는겁니다.

야만의 불멸왕과 수도의 인나같은 클래스별 주요세트들과 비교해 보면

참 경직적인 세트구성이 아닐 수가 없는거죠.




때문에 이런 아크칸에 대해 이번 2.4.1 에서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것이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구요





무튼 이러한 경직적인 세트템 구성과 효과로 인해

성전의 세트템 빌드들은 

어떤 세트템이든 해당 세트템 여섯개만 입고

제한된 아이템의 범주 내에서 제한된 플레이만을 유저에게 강요하게 되는 겁니다.





타 클래스에 비해 유저의 빌드연구가 더딘것이 아니라

이미 빌드연구의 범주를 개발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좁혀놓은 것이죠.

세트구성 측면에서 너무나 어설프게 디자인된 클래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가장 늦게 출시된 클래스이니 만큼 어느정도 엉성함이 있을순 있다고 보지만

그런 엉성함들은 일련의 패치들과 시행착오들을 통해서 충분히 수정해 나갈 수 있는 것인데

이번 패치에서도 아크칸을 내버려두고 롤랜드 변경이 산으로 가는걸 보니...




조금은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뭐 결론은...




담시즌은 수도하세요. 짱짱재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