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소술사]
첫 캐릭이라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힘들게 키운 직업.
냉기소서 외엔 딱히 특출나게 좋은 빌드가 없어서 냉기소서로 굳혀짐.
그렇다고 냉기소서가 특출나게 좋은 것도 아님. 그냥 다른 빌드가 너무 구림.
3초 빙결+취약 시 화력은 막강하나 그게 전부. 빙결, 취약이 풀리면 아무것도 못 함.
보호막 관련 스킬은 전 직업 중 가장 많은데도 전 직업 중 가장 몸이 약함.
매번 서릿발-서리파편 반복 사냥이 지겨워 순간이동 마부+공격 시 피하기 쿨 감소 부츠를 이용해
무한 순간이동+기절을 이용한 사냥을 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고 안전성도 뛰어나서 꽤 재밌게 즐겼음
화염탄과 연소 관련 정복자를 버리고, 기절 관련 정복자와 각인까지 하면
안전성은 더욱 뛰어나면서 중저단을 빠르게 돌 수 있는 원소술사를 경험할 수 있음
(템 파밍, 골드앵벌 등 중저단 위주로 도는 사람에게 추천, 대신 걸불 효과 보기가 어렵습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전 직업 중 최약체라 생각함.


[야만전사]
두 번째 만렙을 달성했던 직업.
처음엔 휠야만으로 가기 위해 각인도 구하고 장비도 마련했지만,
마침 그 때 선망야만이 급격히 떠오르며 대세가 되어 버림.
할 수 없이 휠 관련 셋팅을 버리고 선망으로 갈아탔지만 지금도 후회하지 않음.
초반엔 분노 수급이 어려워 평타를 많이 섞어 쓰지만
나중엔 집결의 함성만 외쳐도 무한 분노 유지가 되어 우클릭만 계속 쓰게 됨.

반지에 담대 각인하고 정복자 작전사령관 추가 보너스까지 더하면(투구와 목걸이에서 재감을 챙겼을 경우)
최종적으로 2.5초의 시간만 지나면 다시 외침 쿨이 돌아오는 사기적인 야만전사가 됨.
여기서 상의에 집결+4까지 챙기면 최종적으로 9레벨 집결 함성으로(분노생성72%) 분노 걱정이 사라지고
덤으로 거의 무한 이속증가+저지불가+피해감소(도전외침)까지 따라오니 새삼 외침의 중요성을 깨닫게 됨.
이때부턴 무지성 선망만 치며 다니게 되며 필멸의패 문양도 자연스럽게 버려지게 됨.
개인적으로 광전사는 진노가 부족한 초반에만 쓰고 2.5초 쿨 외침이 가능해진 시점부턴 강철손아귀나 철갑피부를 넣는 쪽이 더 좋다고 생각함.
PvP는 취향이 아니라 하지 않았지만 들어보면 PvP에서는 1티어라고 함.
어쨌든 가끔 가다 선망 2~3천만씩 데미지 뜨면 그 뽕맛에 취하는 아주 재밌는 직업임.


[드루이드]
곰드루와 대방드루, 늑드루 각각 따로 세 캐릭을 키워봄.
우선 곰드루부터 말하자면, 얘는 그냥 저단 학살자임.
드루의 미래는 투구가 정해준다고 하는데, 솔직히 곰 드루는 뚜껑 없어도 운영하는데 문제될 건 없음.
평타가 원거리냐 근접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 사실상 충격파 각인이 더 중요함.
물론 곰인간 관련 옵션과 대지기술 관련 옵션 둘 다 적용하려면 바실 투구와 공포 각인이 필요하지만
그거야 해당 옵션을 두루두루 챙길 수 있는 후반부에서야 큰 차이가 나지 초반엔 별 영향이 없음.
어쨌든 충격파 위상만 얻을 수 있다면 어느 정도 곰드루를 운영할 수 있어서 100렙까지 키우기 아주 좋음.
(중간에 먹은 위상에 따라 산사태+짓밟기 드루로 갈아타기도 함)

한 가지 의문인 건 곰드루 빌드 특성상 고단을 등반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움.
그렇기에 중,저단을 빠르게 돌며 빠른 파밍+빠른 레벨업을 하는 것이 곰드루를 키우는 이유나 마찬가지.
한데, 곰드루로 70~80단 돌 것도 아니고, 대충 빠르게 돌 수 있는 40~60단이 평생 직장이나 마찬가지인데
어째서 딜이 아닌 방어/생명 쪽 옵션과 정복자를 찍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음. 40~60단에서 노는데 굳이?
40~60단 4인 버스 기사를 할 때도 전혀 아프지 않았고, 오히려 극딜 빌드로 가서 좀 더 빠르게 도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음.
그래서 갑빠도 만족으로 바꿨는데 아주 만족스러움.
참고로 곰드루 하나 키워두면 두고두고 버스기사로 골드 수급할 수 있음.
(다른 직업도 가능하지만 곰드루만큼 빠르지 못함)

대방드루는... 몬스터 레벨에 비례하여 대지방벽 딜이 정해지는 아주 이상한 매커니즘을 가진 빌드임.
얘는 그냥 태생 자체가 사기임.
70렙 찍자마자 60단을 아주 수월하게 돌고, 80렙에 70단, 90렙에 80단, 100렙에 90단까지 클리어하고
마지막 100단을 정복하려다가 너~무 재미가 없어서 접은 비운의 캐릭.

빌드는 폭풍투구+도끼+토템을 이용해 방어쪽을 좀 더 높인 빌드가 있고,
재감투구+마녀의 지팡이를 이용해 좀 더 딜에 치중한 빌드가 있음.

개인적으로 마녀의 지팡이 빌드도 방어 쪽으로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가 대지방벽의 3초 저지불가+보호막이 상시 끊이질 않고 발동하기 때문임.
반대로 도끼+토템 조합은 현자 타임이 자주 와서 끔살 당한 적이 많았음.
무엇보다 마녀의 지팡이 빌드를 운영하면서 가장 불안했던 게 늑대 폼 유지였는데
4~5초마다 시프트+평타를 쓰도록 키보드 매크로를 작동시킨 후부터는 무한 위세+늑대폼 유지가 되어
원거리도 아프지 않고 잘 돌아다닐 수 있었음.

어쨌든 빌드 자체는 정말 사기적임.
단점이라면 10단을 돌든, 40단을 돌든, 80단을 돌든 클리어 속도가 똑같음.
즉, 극고단 전용 빌드라고 봐야 함. 
그래서인지 산사태+짓밟기 대방드루, 쳐부수기 대방드루 등 나름 저단 빨리 돌 수 있는 빌드도 존재하지만
그만큼 방어를 포기해야 해서 오히려 이도저도 아닌 캐릭이 될 수 있음. 
무엇보다 졸리고 지겨움... 100렙 찍은 것도 신기함.
(최근 유튜브 영상에서는 변신 시 피 회복하는 각인을 이용해 무한회복으로 100단 클리어하는 것도 봄)

그리고 늑드루. 
도적 다음 일곱 번째로 키운 캐릭으로, 기본적으로 칼날발톱 늑드루와 회오리 늑드루로 나뉨.
칼날발톱의 경우 최근 대세가 되며 떠오르고는 있지만
아직 명확한 빌드 성립이 되질 않아 이런저런 짬뽕 빌드가 많이 나오고 있음.
그래서인지 막상 칼날발톱 빌드 갔다가 너무 약하다며 다시 곰드루나 늑드루로 돌아오는 사람도 많이 봄.
개인적으로 해보진 않았지만 전 직업 통틀어 가장 빠른 맵핑이 가능하다는 게 매력적이라 생각함.

회오리 늑드루는 그냥 강함.
취피 1000%까지 올려버리는 아주 버그성 짙은 성능을 자랑하며 방어력 또한 딴딴하고 피흡도 킹왕짱.
유일한 단점이라면 회색곰 변신 무한유지가 힘들다는 점.
재감과 행적을 최대한 챙겨도 3~4초의 현자 타임이 존재하며, 그때는 쫄 하나 잡기도 벅차서 조심해야 함.
이때만 조심하면 그 외는 날라다님. 그냥 걸어가며 회오리만 쓰면 알아서 다 녹음.
쫄이든 정예든 우두머리든 안 가리고 다 잘 잡지만 셋팅하기까지 필요한 장비와 각인이 상당함.
(고유 뚜껑에 필수 코어위상이 4개나 됨. 그것도 전부 전설 추출로 얻어야 함)
하지만 셋팅만 완료되면 그때부턴 미쳐버림.
70렙에 65 눈먼굴을 돌았고, 클원들 3명 데리고 54단 눈먼굴 버스까지 태워줌.
나는 물론 클원들까지 한 목소리로 늑드루 개사기라고 외침.

호불호가 많이 갈림.
일단 공격 스킬이 회오리 하나뿐이라(평타는 거의 안 씀) 사냥 방식이 단조롭고,
타격감이라는 것 자체가 없어서 졸리다는 평이 많음.
70~80단을 무슨 동네 마실 다니듯 돌아다니는데 처음에야 우수한 딜에 놀라지만
그것도 한두 번이지, 계속 돌다 보면 지루해서 오랜시간 사냥하는 건 좀 힘에 부침.
어쨌든 싹쓸팟이든 정예팟이든 간에 가리지 않고 잘 돌고
버스기사로서는 전 직업 중 최고의 효율을 자랑함.


[강령술사]
다섯 번째 부캐릭이며 현재까지 뼈 창만 해봄.
아직 90렙까지 밖에 찍어보질 않았지만, 뼈창 딜 자체는 진짜 사기적임
특히 화면 끄트머리에 걸쳐서 날리거나 벽에 붙어서 날리면 튕겨 나오는 파편이 모조리 박혀
60단 우두머리도 2~3방이면 죽고, 도살자도 3초컷이 가능할 정도로 딜 자체는 끝내줌.
다만 물약을 자주 먹어줘야 해서 보강 관련 효과는 기대조차 하지 않아야 함.
노화와 시체촉수를 얼마나 자주 쓰느냐에 따라 사냥 속도와 안전성이 달라짐. 그만큼 손을 좀 타는 직업.

전부터 인장팟 가서 가끔 죽는 강령술사들 보면 몸이 많이 약하구나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그렇지 않음.
개인적으로 원소술사에 비하면 엄청 단단함. 거기다 뼈 폭풍 시전하면 거의 무적이 아닌가 싶을 정도.
어쨌든 딜 자체는 넘사벽 수준. 정예 뿐만 아니라 쫄도 아주 잘 잡는데 광역기의 부재로 속도는 느림.
참고로 뚜벅이임.


[도적]
여섯 번째 캐릭.
최근 대세인 회칼도적으로 키워봄.
필수 코어 장비 중 하나인 규탄은 금방 먹었지만 참회의 경갑은 죽어도 안 떠서
결국 85렙 찍고 나서야 간신히 하나 건질 수 있었음.
하지만 생각보다 너무 약하고(물론 몸은 튼튼했음) 도적답지 않게 손맛도 없다 보니 점점 지루해져 감.
그러던 중 발견한 암흑회칼도적으로 갈아타게 됨.
확실히 화칼도적일 때보다는 방어가 약해진 느낌이나, 사냥 스타일이 아주 호쾌해짐.
특히 주변 쫄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며 화면 전체 몹들을 삭제해버릴 땐 정말 짜릿함.
그냥 회칼도적할 때보다 사냥도 빠르고 재미는 2배 이상 더해짐.

단점이라면 몸이 많이 약해져서 70단까지만 올라가 보고 그 위는 포기함.
(70단도 전투 직전 불복스탯 잘못 쌓으면 푹찍 당함)
어쨌든 잘 잡고 잘 버티지만 사냥 속도 자체는 1티어 타직업들에 비해 밀리는 편임.
눈먼굴에서 암흑주입 터지면 주변 쫄들 다 녹아 사냥속도도 엄청 빠를 줄 알았으나,
그 일련의 과정을 계속해서 반복해야 한다는 게 문제임.

주입하고 질주로 파고들어가서 오한걸고 덫깔고 평회치고 CC 옮기고 빙결걸고 주입 터뜨리고...
이걸 매 전투마다 해야 함(분명 엄청 바쁘지만 실제로는 2초 내로 이루어지는 일)
그래서 인지 실제 사냥한 시간과 달리 클리어 타임은 긴 편임.
솔직히 마지막 캐릭이라 애정을 가지고 키웠고 나름 좋게 커버해보려 했으나,
앞의 직업군들이(드루,야만,강령) 너무 강해서 티어 변경은 어려울 듯함.
그래도 암흑회칼도적은 손맛이 좋고 재밌어서 추천함.


여기까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직업 별 장/단점을 적어봤습니다.
1티어는 단연 드루이드였고, 그 다음이 선망 야만이었습니다.
특히 드루는 모든 빌드가 전부 사기라 불릴 만큼 강력했습니다.
누군가 직업 좀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1순위가 드루이드고 2순위로 야만전사를 추천할 것 같네요.
그 다음으로 추천할 직업을 꼽는다면 도적일 듯합니다. 손맛이 남다르달까요?
원소는 너무 약하고 강령은 뚜벅이라 그런지 너무 지루했습니다.
순수 티어로 구분한다면 드루, 야만, 강령, 도적, 원소 순일 듯하네요.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