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소술사 게시판을 보면서 라이칸더의 창이 아주 좋더라, 매우 강하더라 하는 글과 댓글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대체 얼마나 좋길래?, 기존 검의 달인 위상을 각인 시킨 마법봉이나 단검 또는 망울 보다 뭔가 특별한게 있나?" 라는 생각에 라이칸더의 창을 주구장창 파밍했고 이틀 전에 획득해서 충분한 사용 경험을 토대로 공략글이 다듬어지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용을 해봤습니다.

저도 아직 배울게 많아서 공략글을 작성할때 리마인드를 하고 어떤 점에 오류가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아차 싶을때가 있습니다.(실수나 데이터적 오류가 많아요)

그래서 글 작성시 "내 빌드의 강점을 부각시키는게 아니라 내 빌드의 약점을 말한 뒤, 이 약점을 어떤식으로 극복해서 빌드업을 했다" 라고 작성을 하면서 오류를 찾아내곤 합니다.

공략글을 찾아보시는 분들한테 더 와닿을것 같기도 하고...(무조건 쎄다, 강하다가 아니라 약한데 이걸 보완했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라이칸더의 창을 직접 사용한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공략글 비슷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후기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아발리온 - 라이칸더의 창


기본적으로 양손 무기 입니다. 그래서 한손 무기에 비해 공격 속도 패널티를 -25% 정도 받고 있습니다.

고유 기본 옵션은 군중 제어 적에게 주는 피해량이 상승됩니다. 맵핑시 도움이 되는 옵션입니다.

기본 옵션이 꽤나 특이합니다. 공격력이야 어찌됐던 합산되어 들어가는 옵션이라 큰 신경은 안쓰지만, 거의 유일하게 장갑을 제외하고 옵션 중 "공격 속도"가 붙었습니다. 공격 속도 옵션은 디아4 내에서 꽤나 희귀한 옵션입니다. 해봤자 기본 기술 공격 속도는 기본 기술에 한해서만 공격 속도가 상승되는데 이 공격 속도 옵션은 모든 공격, 캐스팅에 한해서 직접적인 속도와 관련성이 있으니깐요.

거기에다 극대화 확률이 +24% 정도 상승됩니다. 기본 옵션으로만 치면 상당히 괴랄한 아이템인건 사실입니다.

행운의 적중으로 기절 확률이 +42% 정도 되는데 행적 옵션 치고는 상당히 높은 수준에 속합니다.

고유 옵션으로는 정예 몬스터 처치 시 무작위 신단 효과가 20초 동안 유지되고 30초의 내부 쿨타임이 발생됩니다.

신단 효과는 총 일곱 가지가 존재합니다. 그 중에 전투에서 유효한 신단 효과는 집중, 포격, 폭발파, 전기, 치명, 보호의 신단 정도 되겠습니다. 가장 뛰어난 신단 효과는 포격, 전기, 보호의 신단을 꼽을 수 있겠네요.

그리고 신단의 고유 효과 뿐 아니라 공통 효과로는 이동 속도가 대폭으로 상승된다는 점이 있습니다.(약 50%)

그래서 이번 시즌에 흡혈귀 스킬인 "걸신"과의 궁합이 신단이 발동된다는 조건 하에 상당히 좋은 무기이죠.

이 무기를 어떤식으로 사용해야할지, 양손이라서 위상 각인의 위치는 어떻게 해야할지 빌드업을 해봤고 본격적으로 실험 세팅으로 넘어갔습니다.



3. 위상 각인

고민이 꽤나 많았습니다. 기존 마법봉과 중심점에 붙어있는 검의 달인(피해량 +20%)과 가속 위상(공격 속도 +25%) 를 포기해야 하니까요. 그래도 라이칸더 기본 옵션이 워낙 좋아서 이 두 개의 위상이 없어도 충분히 커버 될 정도의 능력이라 위상을 포기하고 각인 위치를 변경시켰습니다.

우선 두 가지 버전의 각인이 존재합니다.

1. 에수의 가보 ver.

2. 정령술사 위상 ver.


에수의 가보 같은 경우는 제 유튜브 채널에 질문 해주신 분들이 상당히 많더라고요. 에수의 가보 사용하면 안되냐고... 그럴때마다 저는 조금 부정적으로 답변하긴 했는데 이번에는 제가 직접 에수의 가보를 사용하고 영상 촬영도 진행을 해봤고 역시.. 경험보다 더 좋은 스승은 없다는 말이 맞다고 나름 괜찮은 아이템이였습니다.

1. 에수의 가보 ver.

투구 - 영생하는 위상 혹은 샤코
갑옷 - 불복
장갑 - 자만하는 위상
바지 - 티볼트의 의지
신발 - 에수의 가보
무기 - 라이칸더의 창
목걸이 - 폭풍 격화 위상
반지1 - 제어의 위상
반지2 - 중력의 위상

해당 세팅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했습니다.

정령술사 버전의 경우

2. 정령술사 ver.
투구 - 영생하는 위상 혹은 샤코
갑옷 - 불복
장갑 - 정령술사 위상
바지 - 티볼트의 의지
신발 - 유령방랑자의 위상 + 공격 시 피하기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무기 - 라이칸더의 창
목걸이 - 폭풍 격화 위상
반지1 - 제어의 위상 or 자만의 위상(개인적으론 조금 더 범용적으로 쓸 수 있는 자만의 위상★을 추천)
반지2 - 중력의 위상

으로 세팅을 해서 악몽 던전 100단계 4인 파티 버스를 해봤는데요.

서로 각각 장단점이 있었습니다.

에수의 가보 ver. 장점
 - 이동 속도 200%가 되어 순간적으로아주 쾌적한 맵핑이 가능함
 - 정령술사의 위상을 각인하지 않아도 최대 90% 이상의 극대화 확률 상승량

에수의 가보 ver. 단점
 - 이동 속도 200%, 극대화 확률 90% 이상은 순간적인 버프 효과로 상시 적용이 아니라는 점
 - 신발에 부상 피감이 빠져서 생존 기제가 조금 약화된 점
 - 티볼트 + 탈태의 조합에서 신발의 고유 기본 옵션인 공격 시 피하기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의 부재로 상시 저지불가 효과를 받지 못하여 곱연산 피해량 +40%를 지속적으로 수급하지 못하는 점

정령술사 ver. 장점
 - 기존에 목걸이에 있던 정령술사 위상의 각인을 장갑으로 옮기고 목걸이에는 폭풍 격화를 채용하여 데미지 고점을 높임
 - 티볼트 + 탈태 + 공격 시 피하기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조합으로 상시 저지 불가 및 상시 곱연산 피해량 +40% 유지

정령술사 ver. 단점
 - 위상 하나를 정령술사로 채용했기 때문에 데미지 최대 포텐셜에 있어 에수의 가보와 비교했을 땐 순간딜량이 밀릴 수 있음
 - 마나 100 이상 상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여전히 마나 수급에서 타이트하게 신경을 써야 함. 필요 시 재충전의 위상을 사용해야 할 수도 있음

4. 흡혈귀의 힘


라이칸더 창에는 행운의 적중 확률이 있고 42%의 확률로 적을 기절시킵니다. 구상 번개와 스킬을 연계할 경우 약 25% 정도의 발동 확률을 기대 할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기존에 흡혈귀의 힘 : 사역마 소환(물리 데미지, 30% 확률로 기절) 대신에 다른 흡혈귀의 힘을 채용해도 괜찮을 것 같아 사역마 소환을 제거하고 탄력(소모된 체력 당 피해 감소 증가)을 넣어 탱킹력을 보완했습니다. 이러한 흡혈귀 스킬의 교체는 에수의 가보에서 부상 피감이 빠진 자리를 채워줬기 때문에 아주 유의미한 빌드업이 될 수 있었습니다.



5. 라이칸더의 창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

라이칸더 창의 장점
 - 상당히 후한 기본 옵션으로 구성되어 있음
 - 공격력 옵션은 비록 합산 피해량에 속하지만 높은 수치를 가지고 있음
 - 공격 속도는 이때까지 장갑 이외에 옵션에서 챙길 수 없었지만 라이칸 옵션에서는 해당 옵션이 있기에 가속하는 위상이 빠지더라도 충분히 메꾸기에는 부족하지 않음
 - 극대화 확률 무려 +24%나 상승되기 때문에 아이템 빌드업을 할 때 극확에 대한 부담감이 덜함
 - 사역마 소환이 강제되지 않기 때문에 탄력을 채용해서 탱키한 운영이 가능함
 - 어떠한 신단이던 효과만 발동 되면 이동 속도가 대폭 증가함. 이러한 증가 수치는 흡혈귀의 힘 : 걸신과 융화되어 강력한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음
 - 무기 텍스쳐가 아주 이쁨
 - 신단 효과만 제대로 나온다면 도살자를 순살내기에 충분함

라이칸더 창의 단점
 - 고유 효과의 발동 조건 때문에 메인 무기로써 채용을 할 수 있는지 의문임

(만약 처치시가 아니라 공격시 발동이였다면 가치가 더욱 높아졌을거라 생각됨)
 - 특히 대 보스전의 경우 고유 효과 발동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생각하면 됨
 - 신단의 효과가 랜덤 방식이라 교전 중 금화 관련된 신단이 걸린다면 해당 고유 효과는 다른 효과에 비해 효율이 매우 나쁠 수 밖에 없음
 - 악몽 던전 몬스터를 거의 다 처치하고 나서 보스방에 들어가면 지속 시간 때문에 신단 효과가 사라짐(아이템에서 신단 효과 지속시간 상승 옵션이 강제되는데 이렇게 채용 하더라도 골드나 치명 관련된 신단이 나온다면 조금은 난감한 상황이 발생됨)
 - 하이브리드 세팅이나 망울 베이스보다 딱히? 더 나은 점을 찾기가 힘들었음. 하이브리드 세팅은 어떤 어픽스가 나오더라도 평균적으로 잘 해낼 수 있고, 망울 베이스의 경우 특정 컨텐츠에서 괴랄한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에 각 빌드마다 역할이 아주 뚜렷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라이칸더의 창은 단순히 재미있다는 정도 그 이상도 아닌 느낌을 강하게 받았음
 - 순수 능력을 따지자면 조금 아쉬운 점수를 주고 싶음

*이 무기는 특정 컨텐츠(지르의 도살장, 시련의 터)에서 몬스터가 일정 구역에 계속 나오는 상황이라면 앞서 나온 빌드들을 뛰어넘을것 같음(신단 효과의 지속 유무가 이 아이템의 아이덴티티이고 생존이자 공격 기제임)


6. 라이칸더의 창을 이용한 악몽 던전 100단계 4인 파티 사냥 영상

해당 공략글을 보신 분들은 영상 전반부를 다 스킵하시고 7분 3초 부터 시청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7. 마치며..

요즘에는 나만의 빌드 보단 다른 사람이 써놓은 빌드들을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그 빌드가 효율적이지 못하더라도 그 속에서 뭔가 발견 한다는, 배운다는 느낌으로 빌드업을 하다보면 뭔가 나오거든요.

너무 효율을 쫓아 보수적으로 행동하다 보면 시야가 좁아지고 놓치는게 많은듯 합니다.

예를 들어 9보드 9문양 정복자 보드를 보다 보면 효율은 안좋을지언정 이 사람이 왜 이런식으로 빌드업을 했는지 고찰을 할 수 있거든요.

효율이 안좋다고 마냥 비난하기 보단 내 시야를 넓힌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무언가가 답을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언가 행동을 할 땐 조금만 더 마음에 여유를 두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