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의 소란이 끝나고, 이제 슬슬 타이탄에게 가기 위한 방도를 묻자는 야슈톨라. 여기 분위기가 참 좋은데 좀 더 있다가면... 안돼겠죠. 그 사이 타이탄이 소환되면 큰일이니까요.


그리하여 청동호수 야영지에 있던 전 바다영웅단 조사원이자 현재는 새벽의 혈맹에서 일하는 리올을 만났습니다. 야슈톨라와는 구면인가보군요.


타이탄을 소환할 의식 장소는 코볼드족 거점 안에 꽁꽁 숨겨져 있어서 인근 평야와 산맥을 뒤집어 엎으며 찾아내는거 보단 야만족 에테라이트를 통해 가는게 더 빠를거라는 리올. 하기사 저희가 대한민국 육군도 아니고 저기 산이 보인다고 해서 산을 싹 밀어버릴 순 없는 노릇. 그런데 야만족 에테라이트는 야만족 전용이라 우리가 쓸 수 없다는데...


리올:이럴 때 새벽의 혈맹을 써먹어야지 모험가. 내가 하는걸 잘 보라고.



리올의 말을 듣고 야슈톨라가 간만에 샬레이안 현자로서의 위엄을 보여주겠다는군요. 잘됐습니다. 이제와서 야슈톨라가 아무것도 안하면 좀 섭섭할 뻔 했거든요.


청동호수 야영지 근처에 있던 계곡 내에서 발견한 야만족 에테라이트. 그런데 잠깐만... 에테르를 계속 공급하지 않으면 장비를 정지한다는건...


또 나 혼자 가라는거니...?


이젠 놀랍지도 않은 "여긴 제가 맡을테니 당신은 가서 임무를 다하세요."라는 말. 눈 감고 씩 웃으며 저 말 하는 야슈톨라가 처음으로 원망스러웠습니다. 야슈톨라 너마저...


타이탄을 소환하는 장소로 들어온 절 반갑게(?) 맞이해주는 코볼드족. 아말쟈족이 사자성어 컨셉이라면 이쪽은... 어눌하고 덜떨어진 컨셉이군요. 생긴건 야생 햄스터처럼 생겼는데 묘하게 귀엽군요.


고위직으로 보이는 코볼드족은 야슈톨라가 말한대로 인간이 협정을 깨트렸으니 벌 받아야 마땅하다며...


타이탄 소환의식을 거행하고...


마침내 등장한 타이탄. 이프리트보다 더욱 위압적으로 생겼군요. 거기다가 이프리트와는 다르게 자신을 불러낸 코볼드족을 '내 아이들'이라고 부르며 대지의 신처럼 자애로운 모습을 보입니다. 야만신마다 조금씩 성격이 다른 것도 재밌는 부분이네요.


이미 이프리트가 쓰러진 걸 안 타이탄은 조금은 진지하게 임하겠다는 포부를 밝힙니다. 저도 뭉개지긴 싫으니 진지하게 가도록 하죠 타이탄 님.

진지한 싸움의 결과.jpg


믿던 타이탄이 쓰러진 것에 코볼드족은 흔한 상투적 대사를 읊으며 도망갑니다. 이걸로 림사 로민사의 야만신 사건도 무사히 해결됐군요. 훗, 오늘은 "들려요? 민필리아에요."를 듣기전에 저도 도망가야겠습니다! 당신 얘기 안들어도 어차피 모래의 집으로 가서 보고할꺼야! 내 스스로의 의지로!


...라고, 저에게도 그렇게 생각했던 때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