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환상의 베히모스서버에 서식하는 에니스입니다.

1편을 가벼운 마음으로 썼는데 생각보다 여러분들의 성원이 많아서 바로 2편을 작성해봅니다. ㄷㄷ
제가 막 쩌는 힐러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그만 팁이라도 얻어 가셔서 꼭 다른 파티원을 구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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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돌발상황에서의 대처

힐러는 파티원이 마주친 돌발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힐러갓이자 파티를 구한 영웅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물론 파티원이 과도하게 삽질을 한다면 힐러의 손을 떠나 버리겠지만, 아래의 몇 가지 테크닉을 알고 있다면 여러분도 7추천이 꿈이 아닙니다.

3-0. 백마도사가 끌어오는 타 직업 스킬

지금껏 여러 게시판에서 논란이 되고 있던 이야기인데요, 돌발상황 대처에 앞서 짚고 넘어갈 문제이기 때문에 적어봅니다. 일단 백마도사가 끌어올 수 있는 스킬은 비술사/주술사의 스킬인데요,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술: 견고한 마법(주술 8), 블리자라(주술 12), 신속한 마법(주술 26)
비술: 루인(비술 1), 치유술(비술 4), 바이러스(비술 12), 눈에는 눈(비술 34)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굵은 스킬은 모조리 빼 오십시오. 다 여러분의 효율적인 힐분배를 위한 겁니다.
바꿔 생각해보자면, 여러분이 힐하는 탱커는 어그로 관리를 위하여 타 직업의 스킬을 거의 필수로 강요당합니다. 딜러들도 엔드컨텐츠로 가면 조금의 딜이라도 더 뽑기 위해서 타 직업에서 스킬을 긁어 모으죠. 파티원들이 그렇게 노력하는데 힐러가 노력하지 않으면 되겠습니까? (한 가지 주의할 건 주술을 키우다가 갑자기 흑마로 갈아타버리는 경우... 힐러 여러분들 힘내세요!)
자 그럼 이제 어떻게 급힐을 하여 파티원을 구원할 것인지 알아봅시다.

3-1. 백마도사의 위기관리

백마도사가 취할 수 있는 위기관리 스킬 조합은 많이 있지만, 그냥 메디카 돌리고 메디카라 돌리는 걸 급힐이라고 부르지 않겠죠?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것들은 다음이 있습니다.
1) 거룩한 축복
2) 신속한 마법 + 메디카 + 메디카라
3) 신속한 마법 + 케알가(자신+딜러진) + 케알라(탱커)
4) 신성한 문장 + 쾌속의 마법 + 메디카라 + (리제네 탱커에게) + 메디카/케알가
5) 신성한 문장 + 쾌속의 마법 + 케알라 케알라....
6) (특별한 경우) 견고한 마법 + 케알가/메디카라/메디카
등등...

이 많은 조합의 쓰임새를 각각 적는 것 보다는 스킬에 초점을 맞춰 설명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여 스킬별로 설명합니다.

1) 거룩한 축복: 생략, 5분의 무지막지한 쿨다운과 그에 비례하는 환상적인 효과. 탱커가 좋아합니다.

2) 쾌속의 마법신성한 문장: 이 스킬들은 사실 효율적인 마나관리를 위하여 중간중간에 사용해 주는 방법도 좋고 급힐을 위하여 순간적으로 발동하기도 하는 등 의외로 굉장히 유용한 스킬들입니다. 쾌속의 마법은 자신의 시전 스탯을 2배로 올려 주어 빠른 캐스팅을 가능하게 해 주며 신성한 문장은 힐량을 30% 증가시켜 주는 스킬입니다. 제 경우 신성한 문장을 켜고 케알라를 뿌리면 간혹 크리가 텨저 4천이 넘는 힐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성한 문장은 도트힐의 크기 또한 늘려주므로 유용하게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3) 신속한 마법: 힐러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스킬이 바로 이겁니다. 물론 신속마 - 레이즈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레이즈는 백마도사의 소중한 마나를 갉아먹는 눈물나는 스킬이기 때문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무너지고 펑펑 울어댈 우리 힐러 동료들을 위하여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레이즈 한 번 쓸 때마다 백마도사의 눈에는 피눈물이 흐르고 백마도사들은 자신의 사비를 털어 물약을 들이킵니다. 딜러분들은 자신이 위험할 때 물약을 마시는지 안 마시는지를 돌이켜 보시고 마시지 않는다면 신속마로 흑화하는 힐러들에게 애도를 표합시다. 여러분이 물약 값 내 주실 거 아니잖아요...)
이 정도로 정리하도록 하고, 사실 신속한 마법은 파티원들에게 과도한 광역딜이 들어오거나, 탱커의 급사 우려가 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스킬입니다. 신속마 - 메디카라/ 신속마 - 케알가/ 신속마 - 케알라/ 신속마 - 스톤스킨 등 많은 스킬들과 환상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완소 스킬이죠. 극만신 이후부터는 신속마의 유/무가 체감되기 시작하므로 꼭 배우고 갑시다.

4) 견고한 마법: 의외로 이 스킬을 많은 힐러분들이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려 주술 8레벨에 주는 스킬인데 말이죠. 이 마법은 예측힐이 끊기지 않게 해 주어 보스의 광역기믹 이후의 파티원 안정성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 스킬의 활용처로 대표적인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극 가루다의 페이즈변환 1>2페이즈(광역 공격에 캐스팅 취소가 달려 있습니다.)
극 리바이어선의 전멸기(역시 캐스팅 취소가 달려 있습니다.)
대미궁 바하무트 해후편 5층의 트윈타니아가 쏘는 파이어볼(캐스팅 취소가 달려 있습니다.)
일단 당장 생각나는 건 이 정도네요. 사실 더 있을겁니다.
보통 견고한 마법은 광역딜과 캐스팅 캔슬이 함께 적용되는 특정 보스 기믹에서 예측힐을 넣기 위하여 사용하게 됩니다. 실제로 해후 5층의 경우 파이어볼에 예측힐을 넣느냐 안 넣느냐가 이후 보스의 사형 선고 기믹에 어느 정도로 원활하게 대처하느냐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으므로, 극 시리즈에서 견고한 마법을 사용하는 연습을 합시다. 가장 좋은 연습처는 역시 극 리바이어선(이라 쓰고 호구라 읽는다)입니다. 광역 이후에 몇 초의 시간이 남으므로 만약 쓰지 못했어도 바로 다시 캐스팅해주면 되니까요.

3-2. 누구를 먼저 힐할 것인가?

이것 또한 힐러의 딜레마가 아닌가 싶습니다. 힐러는 딜러만큼 손이 바쁘지도 않고 탱커만큼 리딩 능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 못지 않게 순간순간 상황판단이 요구되는 대단히 매력적인 클래스입니다.(물론 학자는 굉장히 손이 바쁩니다. 학자도 하고 있기 때문에 알고 있어요!)
힐러는 파티원들의 체력이 내려갈 경우 힐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합니다. 다음에 어떤 데미지가 어떤 파티원들에게 들어올 것인지를 순간적으로 판단하여, 딜러에게 힐을 줄 것인지 탱커에게 힐을 줄 것인지를 결정하세요!
많은 변수가 있지만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은 힐 우선순위를 갖습니다.
1) 가장 중요한 건 자신입니다. 자신에게 들어올 우려가 있는 데미지는 우선적으로 계산하세요. 당연히 힐러는 모든 기믹을 회피해야 하지만 부득이하게 맞을 경우 자힐을 두려워하지 맙시다.(특정 경우에는 잠깐 힐을 멈춰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건 아래에!)
2) 딜러진에게 지속적인 데미지가 들어올 예정인 경우: 메디카라를 사용하고 탱커 힐을 넣읍시다.
3) 딜러 1명에게 지속적인 데미지가 들어올 예정인 경우: 딜러의 체력이 조금씩 빠진다면 딜러 리제네 > 탱커 힐 순으로, 딜러의 체력이 지속적으로 많이 빠진다면 탱커 리제네+눈에는 눈+(탱커의 타겟 몬스터에게 바이러스) > 딜러 힐 순으로 갑시다.
4) 딜러가 큰 데미지 1회 후 후속타를 맞을 염려가 없을 경우: 딜러에게 리제네 > 탱에게 케알라 > 딜러에게 케알 순서로 복구합시다.
5) 탱커에게 큰 데미지가 들어올 경우: 탱커에게 큰 데미지라는 건 만렙 석판셋 나이트 기준 약 5천 이상의 데미지를 기준으로 합니다. 물론 우리의 갓탱님은 생존기를 센스있게 누르시겠지만, 힐러는 파티의 기둥을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패턴 전에 스톤스킨을 미리 감고 예측힐을 쏘아 센스있게 대처합시다.

상황판단은 전적으로 힐러를 운영하는 파일럿의 센스에 의존하는 만큼,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상황에서 이러한 느낌이구나 정도로 참고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3-3. 힐어그로 관리

여러분은 천옷을 입고 있는 연약한 캐스터입니다. 스치면 곧 죽음과 직결되죠. 난폭하고 매너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보스 및 몬스터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힐 어그로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사실 힐 어그로 관리는 다음의 사항만 지켜 주시면 되겠습니다.
1) 도트힐은 탱커의 어그로 확보 이후에 쓴다.
2) 오버힐을 절 대 로 하지 않는다. (물론 100% 유효힐만 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마음가짐으로 가시면 됩니다.)
3) 여유가 된다면, 탭키를 눌러 자신의 어그로를 확인해본다.
4) 만약 어그로가 튀었다면, 당황하지 말고 탱커에게 달려간다.
4-2) 만약 어그로가 튀었다면, 자신과 탱커에게 가는 힐을 잠깐 멈추고 어그로 전환이 확인된 후 힐을 재개한다.

이 뒤는 다음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