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오르제아를 자유롭게 누비다 최근에 힐러를 처음 잡게된 한 힐초짜입니다
캐릭도 키울 겸 던전서 실력도 키울 겸 백마 35를 갓 찍고서 렙제가 막 풀린 카른에 매칭을 넣었었고 그리고 한 탱님과 만나버렸네요

이전 던전에서 하던대로 시작하자마자 프테+스스를 넣는데 암기이신 탱님께서 스스 걸리기도 전에 달려나가시더라구요(..)
황급히 달려가서 마저 스스 걸어드리고 바로 몹을 모시길래 리제네 드리고 그렇게 힐 시작했습니다
힐러직 자체도 처음이고 딜할 자신도 없고 해서 몰이되는 몹과 탱님 피만 조마조마 지켜보고 있는데 암기님 피가 훅 닳으시길래 혹시나 했지만 다른 파티원들에 비해 체력도 좀 높고 했기에 혹시나 하고 갔습니다. 문제가 있었다면 힐러인 제가 버려진채 몹들에게로 탱님이 달려나가신다는 것과 그 후 몹을 계속 모셨다는 거겠죠... 거미가 한마리... 두마리... 세마리... 네마리... 벌이 한마리... 두마리... 세마리... 한두 번 그러고 난 뒤엔 몹이 전부 몇마리인지 세지도 않았습니다 당장 탱님 피가 다 닳을것 같아서.

그리고 탱님 급하셔서 몹들을 쓸어모으시고 하는것까진 이해합니다만 보스방 앞에서 스스좀! 받고! 가! 주십시오! 스스를 드리고 싶습니다! 드리고 싶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드리게 해 주세요... 보스방 가는 내내 계속 스스를 안 받고 돌진하셔서 식겁했습니다... 던전 시작할때처럼 바로 따라가서 스스 걸어드리고 리제네 걸어드리고... 첫번째만 그러실줄 알았는데 두번째 네임드에서도 그러시더라구요. 막보땐 제가 걱정되어서 스스랑 다 받고 가달라고 파티챗으로 썼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싶어서 탱님 악세를 확인해봤더니 음 예 뭐 이건 제목에 다 나와있네요






그러합니다 저희 탱님 결속악세셨습니다 귀걸이는 결속이 아니라서 일단 넘겼는데 지금보니 정신력 템이네요 ㅠvㅠ... 제가 죽거든 자힐로라도 시간을 벌어주세요 하고 아련한 대사라도 쳐야 하는가 고민했습니다 탱님..... 한참을 고민하다가 채팅으로 한 번 여쭤봤는데 (제 주관적 입장에선) 돌아온 대답이 조금 처참했습니다





아이고 탱님 악세.....ㅠㅠㅠㅠㅠ 멘퀘서 다른템만 얻으셨는갑다도 했지만 마을엔 상점이 있으니 맞추시면 되겠거니 마을이 안되면 길드의뢰 보상이 있겠거니 했는데 음 음... 안 어려우셨다길래 그건 그러실수 있지 하고 힐러 하셨대서 혹시나 싶어 찾아보았습니다





나이트 만렙에 힐러 구만렙이 둘... ㅠvㅠ 제가 초보힐러긴 하지만 탱님이 여러 의미로 대단해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순수한 의미에서 힐 잘하는 법을 조금 배우고 싶을 정도네요. 제가 많이 부족해서 죄송했습니다. 같이 계섰던 딜러님들도 열심히 신경써드려야 했는데 탱님하고 제 피에 급급해서 많이 신경을 못 써드린것도 죄송하고... 맘만 같아선 딜러분들께 귓말로 죄송하다고 사과라도 드리고 싶었는데 그게 더 폐가 될까봐 그러지도 못했습니다. 더 연습해서 언젠가는 던전에 가면 1인분이라도 하고픈 자그만 소망을 가지고 있는데 언젠간 이루어지겠죠. 힐러가 힘들다더니 정말이네요 모두를 지키는 직업...! 에오르제아의 모든 힐러분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