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부터 사무를 주직업으로 하고 있는데
5.0 사무 관련 정보들을 보니 개인적으론 조금 실망입니다





제 경우 사무라이를 하는 이유가
근접 딜러이고, 몇몇 직업처럼 셀프버프 초 단위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고,
이펙트나 모션, 사운드가 시원시원하고, 외날검이 멋지고... 같은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무사도와 섬, 검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끊임없이 머리를 써야하는 플레이 방식이 매력적으로 느껴져서인데



5.0에선 그러한 플레이의 핵심이었던 무사도를 아예 삭제하고,
섬과 상관없이 검기 50만을 얻는 의기충천이란 새 스킬이 생겨버려

말은 큰 변화점 없이 홍련의 연장선상에 있는 정통진화라고 하지만
겉보기에만 그럴 뿐, 실제 내용물은 상당히 다른 캐릭터가 되어버렸네요

새 스킬 츠바메가에시의 특성 때문에
근딜 답지않게 캐스팅을 해야했던 거합술 액션을
강제적으로 2회 연속 사용해야 하는것도 좀 별로다 싶구요



칠흑 이후 사무는 누구나 손쉽게 다룰 수 있고,
유저간의 실력차도 크게 줄어들겠지만

비교적 다루기 까다롭고, 실력차가 크게 났기에 사무라이를 했던 유저라면
그리 달갑지만은 않을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유저간 격차가 줄어들어 잡 평균 포텐셜이 올라가면
사무라이란 잡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개선되겠지만
오로지 재미란 측면에서 보자면 애매한 변화 같네요





물론 이번 칠흑에서의 여타 잡 관련 변경점들을 통해
개발진이 어떤 밸런스를 지향하고자 하는지는 대강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명의 사무라이 유저로서는
해당 직업에 매력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고, 하나의 즐길거리라고 생각했던
핵심 요소를 뺏겨버린 듯한 느낌이 들어 이래저래 아쉬운 기분입니다